돈있는 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제품들의 특징이라면 남과 다름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멋스런 디자인과 브랜드의 명성 등 그 제품 본연의 기능보다는 그 위에 얹혀진 이미지에 많은 부분을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독일의 GAISER HIGH END가 내놓은 ITX 규격의 앙증맞은 데스크탑
design07도 호사스런 장식으로 눈길을 끄는 모델 되시겠다.
최소 17,400유로에서 18,500유로에 이르는 우리돈 3,000만원을 넘는 최강의 몸값을 자랑하는 design07은 intel Atom Dual Core와 NVIDIA ION 플랫폼의 조합부터 Core 2 Quad와 X4500M HD 그래픽 칩셋의 몇 가지 조합으로 판매 중인데 사실 이런 사양의 차별성보다는 전면을 감싸는 금장 장식과 지르코늄 큐빅 등의 장식 요소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지는 느낌이다.
함께 제공되는 로지텍의 diNovo 등의 키보드나 리모콘도 눈길을 끌긴 하지만 높은 몸값을 생각하면 오히려 너무 단촐한 구성이란 느낌인데 참고로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모델도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프로세서 : intel Core 2 Quad Q9100 2.26GHz
- 그래픽 칩셋 : intel X4500M HD
- 메모리 : 4GB
- 저장장치 : 64GB SSD / 500GB HDD
- 광드라이브 : Blu-ray 라이터
- 운영체제 : Windows Vista Ultimate (Windows 7 업그레이드 지원)
- 기타 : HDTV 카드 등
그렇다보니 이 녀석 역시 금붙이 때문에 가격이 올라가버린 케이스인 것 같아 왠지 씁쓸하다. 사양이나 디자인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겉에 뭐가 붙어있느냐가 가격을 결정한다는 것. 왠지 디지털 제품과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 아닐지.
허나 누군가는 이런 반짝이는 황금빛에 영혼을 사로잡혀 이 제품을 선뜻 구입할지도...
그렇게 성능의 하이엔드가 아닌 금붙이의 하이 엔드라는 느낌의 제품이었다.
[관련링크 : Gaiser-high-end.de]
댓글 영역
디자인은 정말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케이스 말고 부품만 살 수 있을까요;;;
저 녀석의 특징은 케이스에 발라놓은 금붙이의 차이만 나는 거니까요.^^
정말 외장을 이쁘게 하고 싶으면 아예 PC를 설치할장소를 뜯어 인테리어 업자를 불러서 벽안에 넣어버리면... 그게 더 멋질듯
이 제품은 그 느낌 만으로도 소위 명품 지향의 포스가 느껴지네요. 물론 이 제품이 명품이란 얘기는 아니지만 유럽의 명품들이 선호하는 마케팅을 하는 것 같아서요.^^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