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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Culture/TV

OZ Generation과 빛나는 20대... 그리고 장기하

라디오키즈 2009.05.14 14:12
LG텔레콤이 최근 그들의 휴대전화 무선 인터넷 서비스인 OZ의 새로운 프로모션인 OZ Generation을 런칭했다.


'We live in OZ'라는 캐치프래이즈와 함께 십대 취향의 젊은 아이돌 스타들을 내세운 이미지 광고다. 반짝이는 젊음의 아이콘 김기범, 이연희, 유승호, 김범 등 남녀 여섯명의 인물이 펼치는 이야기들.

특히 광고 배경으로 깔리는 클래지콰이의 음악은 더 없이 매력적이어서 후속 광고들이 차례로 오픈하면 나름의 반향을 불러 일으킬 듯한데...



다양한 컬러로 젊음과 자유를 표방하는 광고는 이미지 광고로서는 나무랄데 없었지만 묘하게도 이 광고를 보면서 떠오른 인물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장기하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보컬로 홍대 인디씬을 넘어 대중 문화의 핵으로 규정지어진 그.
왜 갑자기 그가 떠올랐을까? 아마 지난번에 봤던 2580 인터뷰에서 그가 밝힌 요즘 젊은이에 대한 생각 때문이었던 것 같다.

TV나 매체들이 그리는 20대는 실제와 다르게 너무 즐거운 사람들로 표현되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는데 그의 말마따나 88만원 세대를 넘어 대학 등록금 때문에 목을 메는 이들이 속출하는 현실 속에서도 미디어가 그리는 20대는 대체로 그랬던 것 같다. 온갖 총천연색으로 채색된 밝음의 아우라. 미래에 대한 고민도 없이 그저 매일을 사랑 타령 속에서 젊음을 다 허비하는 듯 살아가는 주인공들.

OZ의 광고와 일맥하지 않는가. 아무 고민없이 그저 순간의 자유에 충실하라고 이야기하는 인물들의 모습에서 느껴지는 현실과는 다른 묘한 위화감.



일찌기 싸구려 커피와 같은 장기하의 곡에서 표현된 밝지만은 않은 20대의 정서.
무언가 승자와는 거리가 있는 극적인 우울함이 엿보이는 현실적인 정서. 허나 상업성과 영합한 대중문화는 늘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더 많은 걸 소비하도록 부추기곤 한다. 덕분에 대중매체 속 광고 속에서 어두운 모습을 찾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고... 뭐 그렇단 이야기다.
현실 속 우울한 20대. 그 무거운 초상에 대한 푸념을 OZ의 새 광고에 전가하는 게 잘못이란 것도 알고 있고 그런 삐딱한 시선을 걷어낼 만큼 OZ의 새 광고는 매력적이었다.

아마도 난 이미 수면 시간 외에 늘상 노출되고 있는 대중문화가 그리는 젊음에 익숙해져 버렸나보다.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막 공개할 만큼 부족하기도 하고...

[관련링크 : OZGenera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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