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X-H106 리뷰] H106을 쓰면서 느낀 몇 가지...

삼성전자 최초이자 업계 최초인 SSD 채용 Full HD 캠코더 HMX-H100 시리즈.
그 중 64GB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는 이 녀석은 그 넉넉함으로 Full HD로 찍어도 12시간 분량의 긴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거기에 10배 광학줌까지...

전반적인 외형이나 SSD에 대해서는 과거 포스트로 이미 소개했으니 참고하시길.

2009/04/23 - [HMX-H106 리뷰] SSD로 다시 돌아온 HMX-H106을 꺼내다...
2009/04/30 - [HMX-H106 리뷰] SSD는 쓸만했을까? SSD 사용성 이야기...

HMX-H106으로 찍어본 영상과 사진 몇 가지...

백문이 불여일견. 우선 HMX-H106으로 찍어본 영상과 사진들을 몇 가지 소개할까 한다.
동영상의 경우 모두 1080i로 촬영했으며 사진은 470만 화소 수준이다.^^ 원본 영상 만은 못하지만 꼭 HD 상태로 보시길...

아마 아이들이 있는 집은 이런 모습을 찍고자 캠코더를 기꺼이 구입하는 것이리라.
제 몸도 못가누던 아이가 스스로 일어나는 모습이라 얼마나 감동적인가.ㅠ_ㅠ

대학건물 13층에서 운동장을 당겨 찍어본 영상. 디지털 줌 없는 10배 광학 줌으로 찍은 영상이다. 운동장에는 운동회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율동 가득한 예행연습이 한창~

정확히 품종은 모르겠지만 유난히 거대한 꽃망울로 가지를 덮고 있던 나무 한 그루.
어쨌든 분홍빛 아름다움을 담은 영락없는 봄꽃의 화려함이 느껴진다.

근처 아파트 옆을 걸으며 찍어봤다. 덕분에 화면 상태는 고르지 않지만 회전형 손잡이를 이용해 슬쩍 앵글을 바꿔보기도 하고 나름 최대한 안정적으로 찍어보려 고심한 영상.

이번엔 사진. 원본에 별다른 리터칭 없이 사이즈만 조절한 것이다.
사진 내용은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조촐한 도넛 케이크랄까~~^^

지나다 특이한 모습이 보여 달리는 버스에서 포착. 근데 정말 무슨 작업일까?
H106의 경우 SSD 덕분에 동영상 촬영 중 사진을 찍어도 무척 자연스럽다.

조촐한 점심이지만 -_- 왠지 음식 사진 하나 쯤은 찍어야 할 것 같은 압박으로 남겨보는 사진. 이래보여도 7,000원 짜리 매운 카레다.


HMX-H106에서 아쉬웠던 몇가지...

그리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H106을 사용한지도 한달여가 다되간다.
체험단 활동을 위해 열심히 찍어보긴 했지만 평소 캠코더를 들고 다니며 동영상을 열심히 찍는 편이 아니었던터라 막연히 H106이 좋아보기도 했었지만 역시나 아쉬운 것들이 있었다.

- 인터벌 촬영보다는 슬로우 모션이 더 좋을지도...

HMX-H106에는 장시간의 촬영을 짧은 동영상으로 만들어버리는 인터벌 촬영이라는 멋진 기능이 있다. 24시간부터 72시간의 긴 시간을 1초부터 5초 단위로 한번씩 촬영해 긴 시간의 흐름을 짧은 호흡으로 담아낼 수 있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렇게 긴 시간을 찍어내기엔 배터리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터라 외장 전원을 연결해야 하는데 막상 이런 제약이 생기면 인터벌 촬영의 효용성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 외부 촬영 등도 어려워질테고.

더욱이 아직은 H106에 외장 보조 배터리 등을 장착할 수도 없는터라 더욱 아쉬웠는데 차라리 인터벌 촬영말고 슬로우 모션 촬영이 가능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

- 개선되었으면 하는 intelliStudio...

HMX-H106의 특징 중 하나는 어디서든 편리하게 동영상 편집 및 변환이 가능한 intelliStudio가 캠코더 안에 내장되어 있는 것. 그래서 어디서든 캠코더를 컴퓨터에 연결만 하면 동영상 편집이나 변환이 가능하다. 물론 사용자의 PC에 직접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 멋진 기능에도 아쉬움이 있다.
UI상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에는 변환이 필요없는 줄 알았다. 그냥 PC로 동영상을 옮기는 것 뿐인데도 그 자체가 변환이라고 생각했으니 말이다.-_-;;

참고로 H106은 우리에게 익숙한 H.264로 촬영되긴 하지만 일반적인 플레이어에서 바로 재생되진 않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변환을 해야 한다. 헌데 동영상 변환 속도가 너무 느린 것 같아 아쉽다. 이 부분은 실제 제품이 출시될 즈음에는 개선됐음하는 부분이며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향후 개선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HMX-H106을 떠나보내며...

HMX-H106은 그동안 플래시 메모리 기반의 캠코더만 내놓던 삼성전자가 최초로 내놓은 SSD 모델이다. 일단 SSD라는 점에 한 점을 먹고 들어가는데다 이 외에도 여러모로 신경을 쓴 기본기 충실한 제품이었다. 10배 광학줌도 그만하면 괜찮았고 나름 광각이라는 37mm 화각도 맘에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완벽한 제품은 아니다.

삼성전자는 아직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디지털 캠코더 업계에선 성장통을 겪고 있는 업체이니 말이다.SSD 탑재로 업계를 깜짝 놀라켰으니 이제 고객들을 만족시켜야 할 때다.

그간 캠코더는 필요없다던 여동생 내외에게 캠코더 욕심을 갖게 만든 HMX-H106.
어쩌면 조카 돌 선물로 이 녀석을 안겨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