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저녁 신촌 토즈 아트레온점에서는 블로거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가 있었다.
LG전자가 1723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시장에 투입하는 신형 휴대전화 롤리팝을 소개하는 자리였는데 1723의 발랄함과 썩 잘어울리는
'롤리팝(Lollipop)'이란 이름 만큼이나 제품을 준비한 디자이너와 개발자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1723을 고민하다...
롤리팝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LG전자가 고객 인터뷰 등을 통해 규정한 1723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1723세대는 기본적으로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아우르는 연령대인 17세부터 23세란 표면적인 의미에서 출발해 패션과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트렌디하고 자기 표현의 욕구가 확실한 세대. 또 LG전자 입장에서는 그간 경쟁사에게 밀렸던 시장이었다고 한다.
그들을 매료시킬 만한 제품을 내놓기 위해 LG전자는 그 또래 고객들의 생각을 수집했다고 하는데 그 내용 속에 제법 유쾌한 인사이트가 많았다.
이를테면 남녀 모두 선호하는 폼팩터로 폴더 타입을 꼽았다고 하는데 그 이유인즉 남학생들은 폴더를 열고 닫는 것에서 폼이 난다
(소위 간지가 산다)는 이유로 여학생들은 긴 폴더 디자인 덕분에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인다는 이유에서였다고 한다.-_-;;
또 그들이 휴대전화로 가장 많이하는 일 중 하나인 셀카 놀이를 타깃으로 손을 쭉 뻗지 않아도 얼굴을 화면에 담기 편하게 셀카용 13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채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휴대전화들이 영상 통화용으로 고작 30만 화소를 제공하는 것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포인트라 하겠다.
그리고 여러가지 마스크 효과를 지원해 얼굴을 모자이크 하거나 큰머리로 만드는 등의 유니크하면서도 재밌는 사진을 찍어낼 수 있다. 또 최근 올림푸스가 실제보다 더 예쁘게 찍힌다는 프로모션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뽀샤시하게 찍힌다는 것에 꽤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그만큼 롤리팝을 소구하는 1723에게 어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일 정도로...
후면에 자리한 300만 화소 카메라의 경우도 셀카용으로 사용할 때는 안면 인식을 작동 시켜 좀 더 수월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최대 3명까지 안면 인식을하고 화면 안에 들어오는지를 LED에 표시해주는 방식이라고.
직접 만져본 롤리팝...
처음 쥐어본 롤리팝. 지금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제법 무겁다보니 92g의 무게가 제법 가볍게 느껴졌다. 13.4mm의 얇은 두께 허나 긴 폴더, 또 뽀얀 핑크
(큐티 핑크)와 충분한 파랑
(아쿠아 블루), 진회색
(보이쉬 티탄)으로 이어지는 컬러 배색 등 전반적인 외형은 정말 심플하면서도 끌리는 무엇이 있었다.
다만 주의할 건 사진 속 모델의 색과 실제 제품의 색은 다르다는 것. 이유인 현장에서 잠시 만져볼 수 있었던 롤리팝은 모두 테스트용이라서 판매용과는 미묘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란다.
이번엔 전면의 서브 LCD를 대체한 220개에 달하는 반짝이는 LED에 대한 이야기다.
LG전자의 또 다른 라인업인 아이스크림 시리즈의 아이덴티티로 여겨졌던 LED의 채용.
덕분에 간담회에서도 롤리팝이 아이스크림 시리즈 아니냐는 문의가 있었지만 LG측은 그 둘은 다른 출발점에서 기획된 제품이고 롤리팝은 롤리팝만의 특징이 있음을 강조했는데...
롤리팝의 정체성에 대한 판단은 결국 구매자들이 내리겠지만 더 많은 수의 LED와 라이트닝 이펙트의 조화로 개인화와 아이덴티티까지 고려한 여러 감성 요소들이 1723의 마음에 썩 들지 않을지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이 외에도 본체를 뒤집으면 진동으로 자동 전환되는 모션 무음 기능 등의 편의 기능도 제공.
롤리팝의 사양은...
- 디스플레이 : 2.8인치 WQVGA(240 x 400) LCD
- 카메라 : 후면 300만 화소(AF) / 내부 130만 화소(광각, 영상통화)
- 음원 : 72화음
- 저장장치 : 외장 microSD 슬롯
- 배터리 : 800mAh
- 크기 : 106.5 x 51.5 x 13.4mm - 무게 : 92g
- 가격 : 50만원대 초반
- 기타 : 220개의 외부 LED, 모션 무음 등
이런 기본 스펙에 어우러지는 매력적인 셀카 기능과 LED를 중심으로한 여러 감성 요소들.
시장의 기대를 받고 있는 롤리팝은 그렇게 착실히 1723 앞에 모습을 드러낼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롤리팝, 1723에게 사랑받을 수 있을까?
이 영상은 롤리팝폰의 CF이자 롤리팝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빅뱅과 2NE1의 공동 디지털 앨범에 들어가는 노래 롤리팝이다. 빅뱅과 여자 빅뱅의 만남과 그들이 부르는 롤리팝과 롤리팝폰의 조화.
워낙 빅뱅이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덕분에 오히려 그들의 반짝임에 롤리팝폰이 묻히지나 않을지 걱정도 했지만 아무튼 이 짧고 경쾌한 멜로디와 화려한 영상이 순식간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낼건 틀림없어 보인다.^^
프로모션은 그렇게 진행될테고 그에 힘입어 롤리팝이 시장에 안착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겠지만 심플하면서도 감성적인 디자인과 UI, 1723이 좋아할만한 강력한 셀카 촬영 기능 등은 그 성공 가능성을 조금씩 높이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LG전자 스스로 경쟁사 대비 약했다고 자평한 17~23을 타깃으로 준비한 비장의 무기.
롤리팝이 시장에 공개된 만큼 곧 관련 평가가 이어질텐데 부디 그들의 오랜 고민의 결과가 시장에서도 화려하게 빛나는 LED처럼 멋진 모습이길 기대해 본다.
[관련링크 : Cy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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