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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전쟁 다시... NateOn 4.0 vs Windows Live 메신저 200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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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전쟁 다시... NateOn 4.0 vs Windows Live 메신저 2009

라디오키즈 2009.01.21 09:46
명실상부한 국내 1위 메신저 네이트온이 1월 19일을 기해 새 버전인 네이트온 4.0 베타를 내놨다. 얼마전 윈도우 라이브 3.0을 발표하며 '아 옛날이여~'를 외친 Microsoft에게 다시 한번 쐐기를 박는 일침을 가하고자 했던 것 같은데... 결과는 어떨까?

그리 긴 시간 둘을 써본 건 아니지만 간단히 두 메신저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볼까 한다.


멀티 계정과 미니 클럽으로 돌아오다... NateOn 4.0 beta


사실 이젠 언제 네이트온과 MSN(현재는 Windows Live 메신저)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었는지 기억도 잘 안난다. 그만큼 네이트온이 시장을 장악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

한때 메신저 부분에서 철옹성을 쌓았던 Microsoft를 무너뜨린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온.
그들의 저력은 발빠르게 사용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일견 뻔한 것이었다. 폭발적으로 성장해가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와의 연동이나 문자 메시지 100건 공짜 등을 내세워 야금야금 Microsoft가 쌓아뒀던 인적 네트워크를 통채로 옮겨오는데 성공한 것.

돌아보면 아무래도 Microsoft가 외국 업체라는 핸디캡 때문에 신규 서비스를 내놓는데 한계가 있었기에 나름 손쉽게 그들을 따라잡고 앞설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네이트온 개발진에게는 더 많은 사연이 있겠지만 외관상으로 보이는 둘의 전투는 그렇게 비교적 쉽게 끝났던 걸로 기억한다.

그래서일까? 오랜만에 3.7에서 4.0으로 크게 판올림한 네이트온이 이전 버전들과 그다지 달라 보이지는 않는다. 디자인이 크게 달라졌다는 것 외에는 크게 두가지 기능이 추가됐는데...


최대 3개 까지 동시에 여러 ID로 로그인할 수 있는 멀티 계정 기능이 추가됐고...
 

쉽게 메신저에서 클럽을 만들고 클럽 회원들과의 연동을 강화한 미니 클럽 기능도 추가됐다지만 얼마나 임팩트가 있을지 모르겠다.-_-;;

물론 멀티 계정 기능은 나름 유용해 보인다.
친구들과 수다떨때 쓸 ID와 업무용 ID 등을 별도 관리하고 로그인해서 사용하는게 그만큼 간편해졌으니 말이다. 어쩌면 더 이상 친구인 줄 알고 상사에게 욕설을 날리는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업무용과 개인용 친구 리스트가 혼재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를 분류해서 각각의 계정으로 옮기고 다시 친구를 맺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는게 조금은 불편해 보인다.

그리고 개인적인 문제이긴 하나 클럽 회원들과 연동을 강화한 미니 클럽 같은 경우 기존에 싸이월드 클럽 등에서 활동을 왕성히 했다면 모를까 나처럼 클럽 서비스 자체를 이용하지 않았던 경우엔 그다지 와닿지 않는 기능의 추가였다.-_- 더욱이 스킨의 변화는 Windows Live 메신저에 비하면 평이한 느낌...

[관련링크 : Nateonevent.nate.com]


예뻐지는데는 성공... 추격은 가능할까? Windows Live 메신저 2009


한편 절대 강자에서 2인자로 밀려나면서 상대적으로 암울한 시간을 보냈을 Microsoft.
그 사이 계속 그들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사실 그 사이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Windows Live 메신저는 쭉 예뻐지고 있다.


다양한 스킨의 제공 뿐 아니라 대화 상대에 따라 상대방의 스킨으로 대화창이 바뀌는 등의 재주로 양키 센스가 작렬했던 기존의 투박한 느낌을 싹 걷어냈다. 최소한 내 느낌으로는 그렇다. 더 다양한 색상과 화사하고 따뜻한 느낌을 입은 것 자체는 만족스럽다.

그러더니 이번엔 Windows Live Wave 3로 돌아오면서 강력한 어플리케이션 꾸러미와 함께 등장했다. 단순히 메신저 만이 아니라 메일이나 툴바, 무비 메이커 등을 거느리고 위세 좋게 등장한 것인데 물론 사용자가 원하는 것만 설치할 수 있으니 원치 않는다면 그냥 메신저만 사용해도 된다. 다만 이미 블로거들 사이에 원격 블로깅 툴로 호평 받고 있는 Writer 등도 끼어있는 만큼 그냥 무시해버리지 말고 한번쯤 어떤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다시 메신저 이야기로 돌아와서 예뻐졌다는 것 외에도 몇 가지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는데 그중 하나는 네이트온이 4.0에서 추가한 미니 클럽과 비슷한 기능이다. 직접 메신저 상에서 클럽을 만들고 메신저 친구들을 초대해 메신저 클럽을 꾸려갈 수 있다. 다만 아직 메신저 클럽 기능을 만들어 본게 아니라서 미니 클럽 만큼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

허나 미니 클럽이 그렇듯 개인적으로는 이 메신저 클럽보다 따끈따끈 소식에 관심이 간다.
따끈따끈 소식은 메신저 하단에 자리한 작은 공간으로 메신저 친구들의 새로운 소식. 이를테면 대표 이미지를 바꾸거나 별명을 바꾸면 수정 내용을 랜덤하게 뿌려줘 이를 통한 유입을 가능케 한다.

처음엔 거기가 끝일 줄 알았는데 이 부분을 꽤 크게 오픈할 모양이다.
일단 아래처럼 따끈따끈 소식을 관리하는 페이지가 별도로 존재하며 이곳에서 표시할 내용들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Windows Live 관련 기능 외에도 외부 웹서비스들과도 연계를 하고 있는데...


주로 해외 서비스들이지만 Daum이 들어가 있는게 보인다. 하지만 아쉽게도 고작 그 연동의 정도가 RSS 피드를 추가해 연동한 블로그에 새글이 올라오면 알려오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다.

만약 여기에 티스토리 알리미처럼 댓글이나 방명록에 새글이 달리면 알려준다거나 하면 훨씬 편리해질텐데. 아마 그런 식의 연동이 된다면 블로거의 상당수가 다시 Windows Live 메신저를 써보게 될 것이다. 이 부분은 추후 개선의 여지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Microsoft가 이런 작은 부분에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관련링크 : Download.live.com]


둘 다 자원의 사용은 엇비슷...


자원 사용량 등에 그리 민감한 편은 아니지만 여전히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어느 정도의 자원을 쓰는지는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각 메신저를 띄어놓은 상태로 둘의 자원 사용량을 간단히 비교해봤는데...
둘다 사용하는 자원이나 CPU 사용량 등은 비슷했다. 다만 Windows Live 메신저 쪽이 수치 상으로는 좀 더 많은 자원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더 중요한 실제 사용하면서의 느낌은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네이트온쪽이 가벼워졌다라는 느낌을 갖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이것저것 기능을 붙이면서 무거워졌던 몸집을 이번 4.0에서 많이 최적화한 느낌이랄까.
덕분에 네이트온에 대한 개편 만족도가 더욱 커질 것 같은...^^;;



싸움은 인적 네트워크를 움켜쥔 자의 승리...

이처럼 양사가 새로운 기능으로 무장한 예쁜 메신저들을 신무기로 꺼내들었지만 정작 시장에서의 경쟁 포인트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흐를 것 같다.

이미 한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린 상태가 굳어지고 있고 메인이랄 수 있는 기능들은 두 메신저가 많이 비슷해졌다. 이젠 Windows Live 메신저에서도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니(한참 됐지만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듯) 몇몇 플러그인과 싸이월드 미니홈피 연동 정도를 제외하면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기능은 둘 다 거의 동일해졌다고 봐도 될 것이다.

하지만 상황이 이렇게 보편으로 흐르다보니 기능으로 경쟁하기가 오히려 쉽지 않은 느낌이다.
이미 익숙해진 사용 패턴과 잘 짜여진 인적 네트워크를 옮기는데서 발생할 저항이 만만찮다는 이야기다. 기본 기능은 거의 비슷한 반면 한번 와해된 인적 네트워크(네이트온으로 흡수된 사람들)를 다시 Windows Live 메신저로 돌리는게 녹록치 않기에 Windows Live 메신저가 네이트온을 따라가기엔 힘든 벽이 생겨버렸다.

그런 탓에 이번 싸움도 계란으로 바위치기가 될지도 모르겠다.-_-;;
아니 아예 싸움이라고 부를 만한 게 시작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Windows Live 메신저에 대한 관심도 예전보다 떨어진데다 익숙함을 떨쳐낼만큼 색다르거나 매력적인 요소가 많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기 때문.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Windows Live 메신저를 사랑하지만 주변의 여건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이번에도 Windows Live 메신저에게 추운 겨울을 강요하는 것 같다.

다만 Windows Live 메신저가 좀 더 기민하게 국내 환경에 맞는 정책을 꺼내들 수 있다면 아직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물론 그 가능성이 압도적 1위를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앞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타 플랫폼들과 교류를 확대하면서 티스토리 알리미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면 최소한 충성도 높은 블로거들을 포섭하는데는 성공하지 않을까?^^;;

절대자에서 이제 주변의 힘을 규합해 절대자와 맞서야 하는 Windows Live 메신저의 운명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 행보를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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