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먹고 달려보세 게임의 세계~
넷북은 태생부터가 고사양의 제품이 아니었다.
그저 문서 작성이나 간단한 웹서핑, 약간의 멀티미디어 재생이 가능한 수준의 사양을 목표로 한 제품이었다.
그렇지만 또 원래 주어진 용도로만 써보고 싶진 않았기에 최근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두 가지 고사양 3D MMORPG를 돌려보기로 했다.
감성RPG를 표방하며 여심을 사로잡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넷마블의 '프리우스 온라인'과 오랜기간의 산고 끝에 모습을 드러낸 NC소프트의 '아이온'이 그 주인공들.
두 게임 모두 3D MMORPG로 비교적 최신의 3D 효과들을 사용하며 사용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게임들이다. 둘의 지향점은 약간 다르긴 하지만 결국은 비슷한 느낌이랄까.=_=;;
자. 그럼 본격적으로 두 게임을 돌려보자.
일단은 제대로 돌아가는지 부터가 궁금했는데...
돌아간다, 돌아가... 프리우스 온라인
첫주자는
프리우스 온라인.
아기자기한 아니마와 함께 몬스터를 사냥하고 육성한다는 새로운 육성 요소를 통해 육성형이란 타이틀도 붙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조력자로서 아니마의 덕을 더 많이 보는 듯 하다.^^;;
아무튼 프리우스 온라인은 전체적으로 채도가 높은 색을 사용해 강렬한 느낌을 준다.
왠일인지 최초 구동 시에는 1024 x 600의 해상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화면이 위아래로 스크롤 됐다. 대게 창모드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전체화면 모드에선 해상도를 제대로 인식함에도 프리우스는 그렇지 않았는데... 이는 게임 탓일 가능성이 크다.
서버 선택까지 무사히 마치고 얼마전까지 키웠던 렙14의 법사가 등장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만해도 로그인에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일단 CPU 파워를 비롯한 전반적인 사양의 문제겠지만 게임이 안돌아가면 어쩌나하는 일말의 불안감마져 생길 정도였으니...=_= 조금은 갑갑했다.
그런 기다림을 거쳐 일단 게임 안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상당한 렉으로 인해 그래픽 옵션을 계속 낮춰야 했다. 애초에 각종의 그래픽 효과를 끌어내는데는 부족한 그래픽 칩셋이긴 했지만 속도 등을 위해 그래픽 수준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끌어내려야 했다...;;
그랬더니 일단 최소한의 게임을 즐길 정도의 수준까지는 됐다.
당연히 빠른 게임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답답함을 넘어 화가 나는 수준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래픽 옵션 등을 신경쓰지 않는다면 넷북인 Xnote mini에서도 프리우스를 즐길 수는 있을 듯 하다.
힘들다, 포기하는게 나을지도... 아이온
이번엔
아이온의 차례.
프리우스 온라인에 비해 조금은 늦게 출발했으나 초기 동접 10만을 달성하며 인기행진 중인 아이온. 덕분에 게임의 접속 자체가 쉽지 않다. 저녁 시간에는 서버당 1,000명 이상의 대기자가 진을 치고 있는 바람에 접속하려면 한시간이 넘는 시간을 마냥 기다려야 한다.
옛날 WOW가 그러했듯 높은 인기를 증명하는 한편 기대감을 더 키우는 효과를 발휘하는 듯.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_- 초기 대기자들을 잃을 가고는 해야할 듯.
아무튼 데스크탑에서는 화려하면서도 판타지의 분위기를 잘 살린 몽환적인 디자인을 보여줬던 녀석이 Xnote mini에선 어떤 모습일지...
무려 8GB를 넘는 클라이언트를 구동시키는 탓인지 초반 로딩은 프리우스 만큼이나 길었다. 이미 프리우스에서 경험한 무거움인 탓에 마음의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었지만 문제는 그 다음.
아이온 스스로 최적화한 옵션들.
바닥 바로 위의 수준들이다. 문제는 그 덕분에 형편없어진 그래픽의 수준.ㅠㅠ
안그래도 안습인 마족 캐릭터가 완전히 누더기가 된 기분이다.
그렇다고 퍼포먼스가 아주 많이 향상된 것도 아니다.
거의 최소 수준이면서도 퍼포먼스는 안나오는 상황.
모르긴해도 그만큼 아이온이 고사양을 필요로 하거나 무거운 모양이다.
단순히 무겁다 정도면 괜찮지만 문제는 프리우스 이상의 렉과 끊김으로 사용자를 지치게 한다는 것.
원래 넷북의 사양이 그러하니 무조건 아이온을 탓할 수는 없고 최신의 3D MMORPG를 즐기기엔 무리라는 잠정적인 결론을 내려야 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로 굳어지다...
처음엔 넷북에서 게임이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자라는 가벼운 마음에 시작한 것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한 기분이다.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해주는 벤치마킹 툴을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Xnote mini를 톡톡히 혹사시킨 느낌이랄까.
아무튼 최신의 3D MMORPG를 원활히 즐긴다는 게 현 시점의 넷북에서는 요원한 것으로 보인다. 아니 앞으로도 넷북에서는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건 불가할지도 모른다. 허나 넷북의 몫은 따로 있으니 넷북 선택시 이런 부분을 참고하고 구입하는게 좋을 것 같다. 이런 게임들은 좀 더 고사양의 노트북으로 즐기시길 바라며 포스트를 정리할까 한다...^^
PS. 비교군이라긴 모하지만 VAIO TT에선 아이온도 잘 돌아갔다. 역시 차이는 분명...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니노트북 XNOTE MINI 활용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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