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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2 이야기] 베이징에서 만나는 평양 옥류관 이야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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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2 이야기] 베이징에서 만나는 평양 옥류관 이야기...

라디오키즈 2008. 10. 28. 13:21
PT/EXPO COMM China 2008에 참석차 방문한 중국 베이징.
그곳에서 하루 종일 전시관에만 머문 건 아니다. 관광도 다니고 좀 더 특별한 식사도 하는 등 여행 일정 또한 소화했다.


자. 그 중 첫째날 저녁 식사였던 평양 옥류관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옥류관은 원래 평양의 옥류거리라는 곳에 있는 식당으로 평양 냉면이 특히 유명하다고 한다. 1961년에 개관했다니 벌써 5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식당인데 베이징에 제1분점이 자리하고 있다.

국내에 있을 때도 정통 북한 요리와는 그리 친하지 않았던터라 제대로된 요리는 이번이 처음. 더욱이 중간중간 북한 출신 종업원들의 공연까지 이어지는 독특한 경험의 시간이었다.


베이징 옥류관은 1층에 극장식 무대와 여러 테이블이 깔린 오픈형 구조와 2층의 크고 작은 단체용 룸들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8명 정도 되는 우리 일행은 2층에 자리를 잡고 식사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옥류관의 음식들을 소개합니다...


제일 먼저 제공된 시원한 맛이 일품이었던 물김치... 혹은 동치미일까? =_=;;


잠시 후 메인 요리에 앞서 들쭉술이라는 북한 전통의 술이 등장했다.
머루와 비슷한 들쭉이라는 열매로 만들었다는 이 술은 썼다.=_=^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알콜 도수가 30도를 넘겼던걸로 기억한다.


평양식 김치인듯 한데 물김치 만큼이나 시원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김치들을 따로 판매하기도 한다고...


본격적인 요리의 시작.
=_=^ 역시나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동해산 전복으로 만들었다는 요리로 살짝 도는 달콤함에 씹히는 전복살의 질감, 전반적으로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다.


이쪽은 곱창 구이.
돼지인지 소인지는 모르겠지만... 설마 미국산 소를 쓰는 건 아니겠지? @_@;;
적당한 매콤함이 입맛을 돋워주는 녀석이었다.
 

-_- 조개 구이였는데 무슨 조개 였더라~~ 담백한 맛이 좋았는데...


왕소라 안에 소라살, 새우, 야채 등을 넣고 끓여먹는 요리.
특히 몇차례나 육수를 리필해주는 덕분에 화수분인양 홀짝홀짝 맛을 봤었다.

소라 안의 육수가 끓어 넘치면서 불이 꺼지기도 했지만 필요하면 불을 갈아줬기에 충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다진 양념을 약간 넣어 끓여먹으면 더 없이 맛있었다.^^

이 소라 요리 몇 개면 밤을 세워 술을 마실 수 있다는 무시무시한 후문이...


다소 평범한(?) 전 요리다. 보이는 것 만큼 평범한 맛~


서해산 대하라는 녀석들도 이렇게 줄을 서 등장했다.
철이 철이니 만큼 나쁘지 않았던 새우의 맛. 하지만 그리 바삭하지는 않았던 것 같은...


이어지는 공연과 평양 냉면. 조금은 기름지다고 할까.
예상과는 조금 다른 맛이었다. 또 면이 다소 굳어있는 느낌이...=_=;;


후식은 평범한 수박과 포도 두알~.

제대로된 북한 요리를 많이 접한게 아닌지라 옥류관 요리의 맛에 대한 평가는 어렵지만... 더욱이 난 음식 관련 블로거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나쁘진 않았다.
가격 대비로 생각한다면 별로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허나 음식 만이 옥류관의 모든 것은 아니었다.
북한 특유의 화법을 구사하는 종업원들과의 선문답이나 그들이 펼치는 노래와 연주도 옥류관을 옥류관 답게 하는 특징이라 하겠다.


옥류관의 풍미를 소개합니다...


옥류관은 단순히 식사만 하고 마는 곳은 아니다.
식사 중 여러가지 공연이 펼쳐지는 극장식 식당으로 1층이라면 대형 공연이었겠지만 2층은 방마다  몇가지 공연이 이어졌다.

처음 공연을 시작한 건 21현 가야금 연주자. 복장으로만 보면 그녀는 서빙 등은 하지 않고 연주만 하는 전문 주자 같았다.



현 위를 타고 흐르는 손가락의 미려한 움직임과 그에 반응하는 가야금의 아름다운 멜로디.
그녀의 가야금 연주가 끝나기 무섭게 좀전까지 접대를 하던 종업원들의 노래가 이어졌다.




두 명이 각각 분담해서 부르는 노래...
남한에도 익숙한 '휘파람' 같은 곡들을 멋드러지게 뽑아내는 그녀들.
모르긴 해도 상당한 훈련과 노력을 거쳤으리라.



마지막 공연은 우리가 아코디언이라 부르는 손풍금 연주였다.
이제 남한에서는 자주 보기도 어려운 악기였지만 그녀들에겐 너무 익숙한(아마도 생활의 일부겠지만) 악기인 듯 거침없이 연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렇게 거의 두시간 가까이 이어진 옥류관에서의 식사가 끝났다.
음식이나 연주 모두 나쁘지 않았지만 묘한 여운이 남는 식사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그리고 재밌었던 건 -_- 옥류관 입구에서 팔던 다양한 북한산 약들.
하나같이 불로장생의 명약이라고 소개되고 있었지만 김일성과 김정일의 모습을 보면서 남이든 북이든 어디든 허위 광고는 넘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는...


참고로 위의 모든 사진과 동영상은 햅틱 2로 촬영한 것으로 리사이징만 거쳤다.
다소 어두운 실내에서의 촬영이었고 동영상 촬영의 경우 320 x 240으로 제한된 화면 크기가 조금은 아쉬웠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는데 보시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궁금하다.^^

2 Comments
  • 프로필사진 청월지애 2008.10.30 00:06 음... 매일 보는 건물을 이렇게 블로그에서 보게되니.. 색다르게 보이네요^^ 전 옥류관에서 딱 3분 걸리는 아파트에 살고있거든요~ 가까운데 살면서 한번도 옥류관에 가본적이 없으니.. 반성이라도 해야겠는걸요... 옥류관에 저런 메뉴가 있는지도 몰랐다는...전 그냥 냉면만 파는덴줄 알았어요;; 아무래도 저도 다음에 엄마랑 손잡고 한번 다녀와야겠네요!! 사진이랑 동영상 잘 보고갑니다^^ 시간맞춰 공연도 꼭 봐야겠어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8.11.03 16:51 신고 근처에 사시니 한번쯤 기념삼아 가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요.^^ 두분이 가신다면 아마도 1층의 대형 홀에서 보실 것 같네요. 즐거운 시간 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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