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도 촬영하는 DSLR의 등장!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DSLR 카메라 니콘
D90이 발표됐다.
D Movie라는 동영상 촬영 기능을 통해 초당 24프레임의 1280 x 720 영상을 촬영하거나 640 x 480 등 몇가지 해상도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새로운 DSLR의 출현.
그렇게 DSLR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보여준 D90에 이어 등장한 것이 경쟁사인 캐논의 DSLR
5D Mark II.
등장 시기는 약간 차이가 있었지만 보급기인 니콘의 D90에 비해 훨씬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있는 풀프레임 DSLR 카메라 5D Mark II가 D90과 비견되는 Full 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하고 나섰는데 이는 초당 30프레임의 1920 x 1080 해상도의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HD로는 12분, SD로는 24분이라는 영상의 길이 제약이 있긴 하지만 간단한 동영상 촬영이 필요할 경우 캠코더가 없어도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게 무척 매력적이다.
이제는 동영상으로 차별화한다.
두 모델은 서로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모델임에도 '동영상 촬영'이라는 특징을 내세워 DSLR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직은 제약이 많은 DSLR의 동영상 촬영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는 시선도 있지만...
대형 DSLR 제조사들이 동영상을 새로운 차별점으로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시장에 변화를 불러오게 될 것이다.
모르긴해도 펜탁스와 함께 GX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는 삼성 케녹스 등이 이런 흐름에 가장 먼저 동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이전부터 다양한 제품군에서 컨버전스를 선보였던 삼성이고 보니 더 그런 기대가 되는데...
어쨌든 사진만 찍던 DSLR에서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는 건 분명 매력적인 면이 있다.
주렁주렁 카메라와 캠코더를 함께 가지고 다녀야 했던 불편함을 경험했다면 더 절실히 이런 결합을 기대했으리라.
물론 카메라와 캠코더 조합을 온전히 카메라로만 가져가기엔 아쉬운 면도 많다.
캠코더와는 비교할 수 없이 짧은 촬영 시간이나 기능의 제약, 또 다기능을 제공하면 그만큼 잘 고장난다거나 가격만 올릴 것이라는 우려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런 우려보다 기대가 더 커서 DSLR이 동영상도 찍어준다면 올인원 DSLR 시대가 열릴 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휩싸여있는 요즘이다.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해주길 기대하며...
니콘과 캐논이 포문을 열었고 나머지 제조사들도 이런 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한다면 동영상 촬영이 DSLR의 새로운 경쟁 포인트가 되고 그만큼 해당 기능을 강화하고 부각시키려는 노력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더 저렴한 가격에 더 나은 기능을 제공하는 동영상 DSLR들이 출시될 것이고 구매자들의 선택의 폭은 더 다양해질 듯.
물론 컴팩트 카메라라 부르는 디지털 카메라와 DSLR 카메라, 그리고 동영상을 찍는 캠코더로 나뉘어 있는 시장의 상황이 이런 동영상 DSLR의 출현으로 당장 뒤집어진다거나 하진 않을 것이다. 이미 서로의 자리에서 나름의 크기를 가지고 치열한 경쟁이 수년간 계속되고 있으니.
하지만 일반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DSLR이 빠르게 흡수해가고 있듯 캠코더 시장의 일부도 동영상 DSLR이 흡수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며 나 같은 컨버전스 마니아(?)는 이런 시장의 흐름에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발만 담그면 될 것 같다.
사실 5D Mark II에 매우 높은 관심이 있으나 관심 이상으로 높은 가격을 요구할 게 뻔한지라-_-;; D90을 군침을 삼키며 바라보고 있는 요즘. 모쪼록 이런 시장의 분위기가 좀 더 치열한 업체간 경쟁으로 붉거져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길 바랄 뿐이다.
PS. 어쨌든 비싼~~ 5D Mark II 써보고 싶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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