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어린이 채널 니켈로디온
(Nickelodeon)에서 창조된 스폰지 캐릭터 스폰지밥은 해외에서의 유명세 만큼이나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물론 국내의 경우 EBS에선 스폰지송으로 Nick에선 스폰지밥으로 각각 다른 이름
(?)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특유의 유쾌한 웃음이나 재미 만큼은 인정받고 있는데...
지난 2004년 처음 극장판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였던 스폰지밥의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줄거리는...
집게 사장이 버거리아 2호점을 열면서 2호점을 담당할 매니저를 발표한다는 소식에 스폰지밥의 마음은 한없이 부풀어 있다. 틀림없이 자신이 2호점의 매니저가 될 것을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불행하게도 집게 사장은 스폰지밥이 너무 어리다는 이유로 그에게 매니저 자리를 주지 않고 스폰지밥은 매우 의기소침해한다. 한편 호시탐탐 게살버거의 비법을 노리는 플랭크톤 사장은 이런 와중에 거대한(?) 음모를 준비하는데...
스폰지와 불가사리의 모험...
그렇게 충분히 예상 가능하게도 스폰지밥과 뚱이 커플이 모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먼 여정에 나선다. 노란색 스폰지와 분홍색 불가사리는 뭐랄까...-_- 정말 매력적인 조합인데...
스폰지밥을 볼 때마다 했던 생각은 싱크대 위에서나 봤을 법한 큼직한 구멍이 뚫린 노란색 스폰지를 어떻게 바닷 속에 배치할 생각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절묘한 배치로 어색함을 느끼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핑핑이라는 달팽이를 고양이 기르듯 한다는 설정이나 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판다는 설정 또한 주시청층인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잔뜩 불러일으킬만한 매력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스폰지밥 이상으로...-_- 유쾌한
(?) 캐릭터 뚱이는 또 어떤가.
짧은 반바지 하나만 걸친 체
(흔히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노출 패션) 거침없이 비키니 보톰을 활보하는 그는 다소 단세포적인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 덕분에 그만큼이나 단세포적인 지능을 자랑하는 스폰지밥과 함께 절친한 동료로 함께한다.
개인적으로 이 덤앤더머들을 보고 있노라면 터지는 웃음과 측은지심, 그리고 종종 등장하는 엽기 코드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는 능 다양한 리액션을 펼치게 되는데 극장판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스폰지밥 특유의 변칙적인 재미요소들...
또 이 극장판에는 극장판다운 재미요소도 많이 담겨 있는데 캐리비언의 해적을 연상시키는 유쾌한 오프닝이나 베이웟치의 주인공 데이빗 핫셀호프의 깜짝 출연과 이어지는 거침없는 망가짐의 연기까지 많은 걸 담고 있다. 데이빗 핫셀호프의 경우 베이웟치에서의 해상 구조원 이미지로 등장해 -_- 형편없을 정도로 무너지는 호연
(?)을 펼친다.
물론 이런 극장판의 재미요소 외에도 워낙에 탄탄한 기본기를 갖고 있는 작품인지라 TV 시리즈를 재밌게 봤었다면 거부감없이 작품에 녹아들 수 있으니 혹 아직 극장판을 보지 못한 스폰지밥의 팬이라면 챙겨봐도 무방할 듯 하다.
마음 속의 어린이를 깨운다!
이번 영화에서 스폰지밥은 자신이 어리기 때문에 매니저로 발탁되지 못했다고 생각해 끊임없이 어른이
(남자가) 되고자 한다. 하지만 어른스럽게 행동하려고 노력해봐도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어린이 같은 동심이 늘 스폰지밥의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그 동심어린 천진함이 모든 사건을 해결하는 힘이 되어준다는 걸 스폰지밥은 모르더라도 영화를 보는 우리는 느낄 수 있다.
스폰지밥이 성인층에서도 큰 인기를 얻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런 점이 아닐까란 생각을 했었는데 누구의 마음에나 설령 이미 성인이라 불리우는 나이가 된 사람이라도 마음 속 깊은 속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그 천진함과 순수함이라는 이름의 꼬마에게 스폰지밥은 좋은 자극제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엽기 발랄한 애니메이션 보글보글 스폰지밥을 방학을 맞은 아이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천진난만했던 시절로 돌아가는 유쾌한 경험을 자녀와 공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PS. 그렇지만 특유의 엽기 코드는 자녀에게 설명을 따로 해줘야 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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