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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KTF... 이제 T로그인과 정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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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6. 12. 27.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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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Bro와 HSDPA 사이에서 고민하던 KT-KTF가 드디어 칼을 빼들었다.


우울하기만한 KT-K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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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WiBro 서비스를 런칭하면서 의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듯 했던 KT. 하지만 돌아보면 지난 반년은 KT와 WiBro 수난의 시간이었다.

WiBro는 이전의 정적인 네스팟에 비해 이동성이 강화되고 경쟁 서비스인 HSDPA에 비해 저렴한 이용료라는 장점도 있지만 KT가 소극적인 투자로 일관하면서 WiBro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하는데 실패했다. 또 WiBro 전용 단말의 출시도 계속 지연되면서 결국 2006년이 다 끝나가는 지금까지 서울시 조차 완전히 커버하지 못하는 빈약한 커버리지에 가입자도 수천명 수준의 극히 초라한 서비스로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시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WiBro가 이렇게 된 것은 KT 내부에서조차 한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탓이 큰 것 같다.
상용화 즈음에는 WiBro에 주력하겠다던 KT였지만 HSDPA를 준비하던 KTF를 놓고 HSDPA와 WiBro를 저울질하는데만도 많은 시간을 허비하고 말았다. 덕분에 투자지연으로 양쪽 서비스 모두 경쟁사에 비해 런칭이 늦어져 버렸다.


역시 앞서가는 S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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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KT의 경우 HSDPA와 WiBro의 사업권을 모두 가지고 있었지만 애초에 기지국 확장과 단말기 확보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 탓인지 WiBro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투자의사를 밝히지 않았었다. 아니 그전에 자사의 서비스 기반이 WCDMA로 넘어가는 상황이었기에 WiBro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게 진짜 이유였을 것이다.

또 HSDPA는 WCDMA망을 이용하는 방식이기에 새로운 기지국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도 덜한 일석이조의 상황.

이런 SKT의 행보는 KT의 WiBro 사업의 발목을 잡는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WiBro와 비슷한 시기에 상용화한 HSDPA 서비스인 'T로그인'의 경우 3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면서 나름 선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반전을 꾀하는 KT-KTF

이런 상황에서 WiBro의 지지부진함을 떨쳐내려는지 KTF도 HSDPA 모뎀 서비스인 'W넷데이터'를 선보였다. SKT와 비슷한 요금제와 서비스 형태를 가지고 있는 이 서비스는 그 자체만으로는 SKT의 T로그인과 크게 다른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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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W넷데이터가 T로그인보다 조금 더 저렴한 요금만으로 승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번 상품의 출시와 함께 KT-KTF는 HSDPA에 더 힘을 기울일 태세다.
WiBro를 HSDPA 서비스의 보완제라고 인정한 만큼 당분간 WiBro쪽에 대대적인 투자를 기대하긴 어렵게 됐지만 HSDPA의 전국망 개통을 서두르는 모습인데 내년 3월까지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모양이다.

이런 빠른 행보로 SKT에 대항하겠다는 것도 있겠지만 정말 KT-KTF가 노리는 건 '유무선 결합상품'의 출시가 아닐까 한다. KT의 유선 서비스와 KTF의 무선 서비스를 결합해서 적당한 가격에 내어놓아 가입자를 흡수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것. 물론 결합상품을 싫어할 사람도 있겠지만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준다면 굳이 마다할 사람이 있을 것 같지는 않고 유선 시장의 침체로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KT로서도 유무선 결합상품에 거는 기대가 크지 않을까 생각된다.

KT-KTF가 그런 상품을 내놓으면 SKT도 비슷한 형태의 결합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무래도 결합해서 나올 수 있는 가짓수가 KT-KTF 진영보다는 적을 것 같아 SKT로서는 상품 구성 자체에 고민을 할 것같다. 일단 SKT가 내놓을 결합상품 중 대표적인 것으로 'Wibro, HSDPA, EV-DO'를 묶는 모델이 있지만 KT-KTF는 여기에 네스팟도 결합할 수 있을 것이고 유선서비스와의 연결도 가능할 듯...

아직 결합상품에 대한 것은 뚜렷한 모습이 드러난 게 없지만 SKT와 똑같은 걸음으로 걸어가서는 지금처럼 SKT의 뒤만 열심히 쫓을 테니 KT-KTF가 한발 앞서기 위해선 뭔가 새로운 칼을 꺼내야 할 것이다.

그 칼을 시장에서 휘두를 시간이 다가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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