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소개되며 많은 블로거들의 관심을 받은 Chacha.com
소문의 그곳을 살펴보려 방문했을때 Chacha는 소셜 검색이라는 거창한 소개와는 달리 무척이나 평범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물론 서비스를 이용해보고 둘러본 후의 느낌은 무척 참신했지만 말이다.
Chacha = Social Search!!
Chacha는 Guide라 불리우는 사람들이 실시간으로 사용자들이 묻는 쿼리를 확인하고 해당 검색을 수행해준다. 기존의 검색과의 가장 커다란 차이가 바로 이런 Guide에 의한 검색 시스템인데 첫 느낌은 제법 신선했다.
마치 채팅을 하듯 Guide에게 말을 건네면 찾아주는 검색 시스템이라니...
안내를 읽어보니 이런 Guide들은 해당 쿼리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찾아줬는지 사용자의 평가를 받게되고 이 평가를 바탕으로 수고비를 받게 된다고 한다.
이런 Guide 방식을 적용하기 위해 채팅창을 통한 질답 방식을 택했는데 사용자로서는 찾고자 하는 단어를 좀 더 '인간적'으로 검색함으로써 기계적으로 이뤄지던 검색에 일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그 베이스가 되는 정보는 기계가 수집한 예의 그것이지만 내용에 문제가 있는 글이나 스팸성 글 등 필요없는 글을 Guide가 한번 더 걸러줄 터이니 정말 원하는 답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이 경우 Guide의 전문성이 담보되어야 하겠지만...)
직접 물어보자. Chacha.com 이용기
그럼 본격적으로 Chacha.com에서 검색을 해보자.
입력해본 첫 단어는...-_- 부끄럽지만 '라디오키즈'
하지만 단박에 벽에 부딪쳤으니 아직 한글이 지원되지 않는 탓에 마땅한 검색 결과를 찾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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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kidz'로 검색어를 바꿔서 2차 시도...
이번에는 잔뜩 관련 결과를 보여줬지만 이래서는 기존의 검색엔진들과 다른 게 없는데라고 생각하는 순간. Search With Guide라는 버튼이 눈에 띄었다.
Guide가 함께 하는 검색... 이게 Chacha의 핵심이었지...
바로 클릭해봤지만 안타깝게도 모든 Guide가 다른 검색에 참여하고 있다는 얘기 뿐이었다.
정말 모든 Guide가 참여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아마 모호한 혹은 잘 알지 못하는 단어에 대해서는 이런식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듯 하다. Guide도 자신이 검색해준 결과에 따라 보수를 받게되니 좀 더 자신있는 단어에 집중하지 않을까.
자... 그럼 본격적으로 Guide와 함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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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최근 화제가 되고 있고 대중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Nintendo의 새로운 콘솔 'Wii'에 대한 물음이었다. Wii를 입력하고 Search with Guide를 클릭하자 곧 채팅창이 열리면서 좀 전에는 전부 바쁘다던 Guide와 얘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검색에서 나를 상대해준 Guide는 LauraN.
그 혹은 그녀는(후에 안것이지만 Game 전문인듯 했다.) 나와 가벼운 인사를 나눈 이후 내가 주문한 대로 Wii와 관련한 뉴스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사람이 직접 찾아주는 것이기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검색 결과를 확인할때까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화면 오른편에 동영상 등 뉴스도 제공하는 등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몇 가지 검색결과가 주어졌다.
맘에 드는 내용도 그렇지 않은 내용도 있었지만 일반적인 검색엔진의 기계적 필터링을 통한 것과는 다른 느낌을 갖게 해줬다. 우선 수십 수백개의 결과값이 아닌 몇개로 손꼽히는 정보량 탓이겠지만...
이렇게 Wii와 관련된 뉴스의 검색 결과를 확인한 후 Guide였던 LauraN을 평가하고 검색을 마쳤다.
새로운 시도... 성공 가능성은...?
Chacha는 Social Search라는 새로운 검색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사용자와 기계가 제공하는 정보 사이에 Guide를 둠으로써 좀 더 효율적이고 인간적인 검색 결과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인데... 어찌보면 실시간 '지식인'같다는 느낌도 든다.
물론 이들이 첫번째 시도라고 볼 수는 없다.
유사한 서비스 모델이 종종 선보여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모 휴대전화 서비스업체도 그중 하나였는데 궁금증을 가진 사용자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질문을 보내면 담당자들이 해당 질문의 답을 찾아 다시 문제로 보내주는 서비스였다. 유료로 서비스되던 이 서비스를 위해 인건비가 저렴한 나라에 센터를 두고 수백명의 직원이 사용자의 질의에 답을 보냈다. 이 모델은 Chacha와는 다른 점이 많지만 어쨋든 웹에서 이런 식의 시도를 한 것 자체는 무척 참신하다.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잡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과연 Yahoo! Answers와 같이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공하는 모델이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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