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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성공과 사랑 사이...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06. 12. 1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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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릿~~ 소위 젊은 여성을 문학쯤으로 부르면 될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라는 이 장르. 그 선두에 선 작품 중 하나가 바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다.

패션업계에 뛰어든 젊은 여성이 그 세계에 부딪히면서 겪는 일들을 소소하게 보여주는 이 작품은 아직 책으로는 보지 못했고 영화로 먼저봤지만 상당히 재미있었다.


줄거리는...

영화는 저널리스트를 꿈꾸는 앤드리아가 누욕에 상경한 후를 시작된다.
학창시절 뛰어난 학생이었지만 뉴욕 언론사의 벽은 높았고 여기저기 많은 곳에 지원해보지만 그녀는 계속 쓴잔을 마실 뿐이다. 결국 원치도 않고 관심도 없던 패션잡지 '런어웨이'에서 면접을 보게되고 악명 높은 편집장 미란다의 눈에 띄어 비서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렇게 그녀는 성공을 가져다 준다는 험난한 여정에 돌입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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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패션엔 관심없던 똑똑한 앤드리아가 패션의 정점에 서있는 런어웨이.
그중에서도 정점에 선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 일하게 되면서 겪는 일상을 통해 현대 여성이 동경하는 삶과 주체적으로 삶을 선택하는 여성의 고민을 보여준다.


똑똑한 그녀... 앤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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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주인공인 앤드리아는 똑똑한 젊은 여성이다.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그녀는 언론인을 꿈꿨지만 원하지 않던 패션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는데... 또래의 여성들과는 달리 패션에 대한 그녀의 시선은 보수적이다 못해 아예 무시하는 수준이었다.

런어웨이 면접에서도 딱 떨어지기 좋은 이야기만 하더니 덜컥 합격해서 일을 시작하고서도 열정적으로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패션업계를 자신과는 다른 세계쯤으로 생각하고 줄을 긋기를 계속한다.

또 다른 직원들과 너무 차이나는 의상 센스를 고집하며 자신의 논리로 편집장 등 런어웨이의 사람들이 자기를 괴롭힌다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이처럼 모든 일이 시련으로만 다가왔던 그녀의 생활은 런어웨이에 익숙해지고 나이젤과 같은 조언자의 등장으로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지만 일과 사랑 사이에서 생겨나는 그녀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강인한 그녀... 미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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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 다른 한편에는 런어웨이 편집장으로 패션 업계를 좌지우지하는 실력자 미란다가 있다. 일밖에 모르는 커리어우먼으로 등장하는 그녀는 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여성들을 제쳐두고 앤드리아를 뽑는 모험을 걸만큼 승부욕이 강한 인물이다.

또 철저한 자기관리와 감각을 무기로 경쟁이 치열한 업계에서 자신의 입지를 끊임없이 재확인하는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가정과 일 모두에서 성공을 거두는 수퍼 맘은 되지 못한다. 성공의 이면에 가려진 이혼 경력과 자녀에게 쏟는 사랑이 늘 부족하다고 자책하는 속마음을 가진 아내이자 어머니로서의 모습도 지닌체다. 물론 수퍼 맘이 바람직하다고 생각치는 않지만 어쨋든 현대 사회에서 강요되는 여성상임은 분명하다.

어쨋든 그녀는 가정보다는 일을 선택했기에 사회적으로는 더없이 명망높은 편집장이지만 순탄치 못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커리어우먼이다.


성공이냐 사랑이냐... 물질적 풍요냐 자족하는 행복이냐...

패션 감각 제로에 패션업계 근무자를 우습게 봤던 앤드리아가 막상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눈떠가는 모습이 영화 전반에 펼쳐진다. 이후 남자친구와의 다툼, 미란다와 파리 방문 등 다양한 일을 겪어가면서 많은 생각을 가지게 되는 그녀의 선택이 영화의 핵심이었다.

영화 속 앤드리아는 나로서는 무척 부러운 인물이다.
일과 사랑사이에서 고민하긴 하지만 언제나 선택권은 그녀 안에 있고 그녀는 자신의 선택을 지지해갈 힘을 가지고 있다. 물론 그 선택 뒤에 따라오는 일은 늘 그녀를 괴롭히겠지만 그런 스트레스는 언제나 우리 주위에도 머물러 있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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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할 수 있는 용기. 자신의 길을 갈 능력이 없는 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다.
타인이 제시하는 기준에 맞추기 급급한 그래서 세상을 타인의 시선으로 규정하고 그 안에 자신을 맞추려 애쓰는 사람들...

나 또한 그런 사람들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아무튼 가벼운 작품일거라는 선입견을 가졌던 내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거리를 제시해준 재밌는 작품이었다.

일과 사랑이라는 인류 공통의 화두가 어찌 젊은 여성들만의 고민이겠는가.
아직 일과 사랑의 문제... 풍요로은 삶과 자족하는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적당한 카타르시스와 또 다른 화두를 던져주는 작품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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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출연진에 대해서도 무척 만족스럽다.
극중 카리스마있는 리더쉽을 보여주며 헐리우드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여배우라는 메릴 스트립의 연기도 좋았고 신데렐라형 캐릭터가 몸에 밴듯 익숙한 변신을 선보이는 앤 헤더웨이, 속정많고 충실한 조언자로서 앤드리아를 도와줬던 스탠리 투치까지... 영화의 재미를 배가해주는 배우들의 연기에 박수를...

PS. 메릴 스트립은 시간이 갈수록 더 빛나는 것만 같다. -_-;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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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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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8 10:15
    글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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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8 10:36
    -_-) 저는 이 영화 내내 보면서 생각했던건...
    악마는 대체 언제 나오는걸까;;; 라는거-_-??
    매릴 스트립은 요리만화에서 일부러 태클거는 품평회장 같은 느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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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8 13:01 신고
      메릴 스트립 멋지던데요.
      새하얀 은발도 그렇고 카리스마도 그렇고...
      다만 그런 직장상사가 제 위라면 심각하게 이직을 고려해볼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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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8 13:48
    책을 먼저 읽어서-_-a
    그다지 재미있어 보이지 않던...-_-a
    미란다는 그럭저럭 상상한 대로였지만....
    앤드리아는 그다지...-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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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8 15:51
    1. 제목 스펠이 ;;;

    2. 아이맥이다~~ (끼약~)
    • 프로필 사진
      2006.12.19 09:34 신고
      1. 스펠이라셔서 영문 제목을 자꾸 확인...;;
      말씀하시는 오타 수정했습니다. 에효~

      2. 전 맥북을 원해요.
      -_- 아이맥은 아직 너무 멀게만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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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8 16:54
    사진에 엄청난 뽀샤시 효과를 주셨네요...^^
    저도 최근에서야 봤는데, 재밌게 봤습니다. 머, 여 주인공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더군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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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9 09:35 신고
      엄청나게는 아닙니다.
      아주 약간 넣었을 뿐인데요.^^;

      여주인공... 변신 전문 배우로 기억될 것 같지요.
      프린세스 다이어리부터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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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19 10:35
    라디오키즈 회원님의 상기 포스트가 미디어몹 메인에 링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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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0 01:12
    좋은글 읽고 갑니다 ^^;; 책보다는 영화가 잘 빠진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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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0 09:25 신고
      소설을 먼저 보신 분들은 그런 말씀을 많이하시더군요.
      소설보다 영화가 낫다구... 물론 영화적인 재미의 측면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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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2.20 22:45
    잘보고 갑니다 :)
    메릴 스트립은 정말 시간이 갈수록 반짝반짝 거리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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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8 16:41
    영화속 메릴 스트립이야 말로 제가 꿈꾸는 미래였어요.
    지금의 저라면 아이들과 일중에서 선택하라면 일을 선택할것 같아요.
    하지만 후회는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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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19 09:52 신고
      글쎄요. 일과 가정.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다 고민하는 주제 같습니다. 어느 한쪽을 선택하면 후회를 할 것 같고 양립하기엔 너무 힘이 붙이고...

      하지만 전 지금의 stickysqiud님의 선택이 옳았다고 믿고 싶습니다. 갑자기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이라는 시가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