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로그인 유지가 안 돼서 구독하기댓글 쓰기가 안 된다면 이곳(1차 주소)에서 해보세요.  [관련 티스토리 공지]

NEOEARLY* by 라디오키즈

낯설지만 익숙한... 가족의 탄생(The Birth of a Family) 본문

N* Culture/Movie

낯설지만 익숙한... 가족의 탄생(The Birth of a Famil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6. 8. 31. 15:46

평단의 호평과는 달리 흥행에는 참패한 우리 영화... '가족의 탄생'.
어쩌면 이 작품을 보겠다고 마음 먹은 건 일종의 도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평단의 시각에 얼마나 다가갈것인지 아니면 영화에 공감하지 못하고 영화를 넘겨버리는 평범한 대중이 될 것인지...


줄거리는...

가족의 탄생은 크게 3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된 옴니버스 구성이다.


첫 이야기는 미라(문소리), 형철(엄태웅), 무신(고두심)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억척스럽게 분식집을 경영하는 미라에게 집나간지 몇 년만에 동생 형철이 찾아오면서 겪는 갈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몇 년만에 나타난 것도 놀라운데 그는 자기보다 한참이나 나이가 많은 여자를 아내라며 소개하는데...

두번째 이야기는 선경(공효진)과 그의 엄마 매자(김혜옥)의 이야기다. 사랑 밖에 난몰라를 외치는 정 많은 매자와 그런 엄마를 보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성격을 갖게 된 선경. 딸은 엄마를 닮고 싶어하지 않지만 어느새 닮아감을 느끼고...

마지막 이야기는 경석(봉태규)과 채현(정유미)의 이야기다. 이 연인은 정많고 사례깊은 채현과 자신만을 바라봐주길 바라는 경석의 티격태격 애정싸움을 다루고 있으며 영화 전체를 마무리하는 에피소드로 되어 있다.


이렇게 영화는 3가지 다른 이야기를 중심으로 가족에게 일어나는 갈등과 화해를 그리고 가족의 탄생까지 달려간다.


낯설지만 익숙한...

사실 중간 중간의 에피소드를 보면서 많이 웃기도 했지만 많이 당황하기도 했다.
몇 명의 캐릭터가 연기하는 인물들이 한마디로 묘~했기 때문이다. 몇 년만에 집에 오면서 여자를 데리고 오는 형철이나 자신의 가족들 앞에서 바람을 피우는 매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고백하던 운식이란 캐릭터도 그렇고... 뭔가 낯설었다.

하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그들은 우리네 이웃 혹은 먼 친적(?)누구와 닮아있었다.
요즘엔 그런 이야기를 듣는게 조금은 뜸해졌지만 예전만 해도 이웃집 누구 아들이 뭘 하고 다닌다더라하는 이야기들을 곧잘 들어왔으니... 한번쯤 흘려들었을 법한 이야기의 주인공들과 영화속의 인물들이 닮아있었던 것이다.


영화는 또 그런 특이한... 즉 갈등을 일으키는 인물들에 대해 애써 변호해주려 하지도 않는다. 그저 인물간의 갈등을 고스란히 비쳐주며 온전히 관객에게 생각할 기회를 넘긴다. 그 덕에 이 낯설면서도 익숙한 영화는 보고나서도 끊임없이 영화를 되새김질하도록 해준다.

분명 영화속에서 새롭게 탄생하는 가족은 흔히 말하는 '대안가족'과 다름 없다.
급격한 핵가족화와 이혼의 만연 등으로 인해 양산되는 외로운 사람들... 혹은 저마다의 사정으로 외로움에 떠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가족'의 의미를 다루고 있는 것이 가족의 탄생.


예전에 EBS에서 시네마 천국을 진행했던 김태용 감독의 부드러움을 기억하고 있는 내게 가족의 탄생은 그리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 중간 중간 피식거리기를 멈출지 못했던 나름 느낌 있던 영화. ^^

가족의 탄생

Tag
, , , , , , , , , , , , , , , , , ,


6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