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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의 소통을 위한 달리기... 말아톤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05. 8. 29.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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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말 달리고 싶었던 거겠지?

2005년 올해 상반기 최고의 흥행작.. 말아톤.
500만 이상의 관중을 동원한 영화.. 감동적인 작품이라는 등의 소문은 많이 들어왔지만 막상 영화를 보게 된건 팔월의 어느 밤.

얼마전 까지만 해도 자폐는 병이었다.
자폐증.. 사람들은 자폐증이라는 병명은 알지언정 자폐가 장애라고는 생각질 않았었다. 그러던 것이 언론을 통해 자폐는 병이 아닌 장애라고 알려주기 시작했고 그런가보다 하고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었다. 난 그렇게 순수한(?) 인간이다.






시종일관 달리기만 할거라고 생각했던 영화는 자폐를 가진 주인공 초원이의 어린시절부터 출발했다. 대개의 자폐아가 그렇듯 초원이도 세상과는 벽을 쌓은체 자기만의 세상에 머무르고 있었고 초원이의 엄마는 그런 초원이가 세상과 소통하길 바란다.

비를 맞고 등산을 하고 달리고 수영을 하며 할 수 있는 일을 한가지씩 늘려가는 초원이. 어느새 훌쩍 커버린 초원이는 특수학교를 다니며 여전히 달리고 있다. 어머니의 지도를 받으며 '서브 쓰리'라는 목표를 세워놓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서브 쓰리'는 42.195Km를 3시간 안에 완주하는 것을 말하는 마라톤 용어다. 그 목표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물론 여러가지 사고도 일어나지만, 불안하게나마 세상을 배워나가며 초원이는 달린다.







영화는 이처럼 자폐를 가지고 있는 초원이와 그의 가족을 중심으로 서로 상처주고 어루만지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초코파이와 얼룩말을 좋아했던 초원이는 세상을 살아가는 한 방식으로 달리기를 선택했고 지금도 어디선가 열심히 달리고 있을 것만 같다.

실제 영화의 모티브가 된 배형진 군은 지금은 달리는 시간보다는 기타를 조립하는데 더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있겠지만....

이 영화의 주제는 역시나 세상과의 소통이 아닌가 한다.

물론 그 중심에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살아가는 초원이의 자폐라는 장애가 있다. 그렇지만 이 영화에서 세상과 벽을 쌓았던 건 초원이 만이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도 자폐아의 엄마라는 이유로 세상과.. 가족들과 벽을 쌓고 지내는 고단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러한 벽은 자신의 아이를 달리게 했다는 것.. 그 것 자체도 잘못된 판단이 아닐까 하는 의심으로 그녀를 옥죈다. 어쩌면 그녀는 보상 심리 때문에 그를 달리게 했었을지도 모른다. 자폐아인 아들이 달리기에 관심을 보였고 달리기 시작했다면 그녀가 한 행동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녀 또한 세상을 향해 힘차게 달려나가고 싶었을테니 말이다.






평범하게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해도 타인과 소통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어린시절부터 타인과 관계를 맺고 그 안에서 생활을 해 나가는 것을 배워 27년을 살아온 내 경우만 봐도 그렇다.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맺어가는 것은 물론이고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온 사람에게도 가끔 벽을 느낄때가 있으니... 삶이 어디그리 만만하던가. 초원이가 세상을 배워나가듯 나 또한 아직 세상을 배워나가고 있다.

당신은 어떠신지...???

PS. 흠.. 난 비교적 신파 장르에 약하다.
   아니 굳이 울 장면을 감독이 준비해주지 않아도 때때로 눈물을 훔쳐내곤 한다.
   말아톤의 경우가 그랬다. 딱히 눈물을 짜내라고 감독이 준비해주지 않았음에도 슬쩍 아주 슬쩍 눈물이 흘러내렸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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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08.29 16:02
    전 오히려 너무 좋다는 얘기만 듣고 봐서 그런지
    막상 그다지 감동스럽진 않더라구요;
    너무 감동적인 장면이 계속나와서 나중엔 무감각해진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