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 프로/프로 360. 2024년형 그램부터 AI PC로 가겠다지만...

챗GPT 같은 생성AI가 화제였던 2023년. 덕분에 알파고 이후 대중의 관심에서 살짝 거리가 있었던 AI는 대중과 기업의 관심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관심은 돈이 되어 IT 시장을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초반 소프트웨어 경쟁은 이제 하드웨어 기반의 온디바이스 AI로 또 다른 진화로 이어지고 있고요. 그런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인텔이 선보인 게 신경망 처리 장치(NPU)가 적용된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인데요. 새 프로세서에 맞춰 새로운 노트북들이 속속 등장하는 와중에 LG전자도 새 모델을 꺼내 들었습니다.

 

출시 전략부터 향후의 계획까지 우려스러운 LG전자의 선택

코어 울트라를 탑재한 새 노트북 중 먼저 공개된 건 2024년형 LG 그램(LG gram)이었습니다. 16인치, 17인치 모델들이었고 이전 모델 대비 AI와 함께 그래픽 퍼포먼스가 개선됐음을 알리고 안드로이드나 iOS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해 파일전송 등을 할 수 있는 기능인 그램 링크, AI로 인물이나 시간, 장소에 맞춰 사진과 동영상을 분류하는 기능도 제공한다고 안내하면서 판매를 시작했었는데요. 생각보다 인상적이지 않은 느낌이었던 2024년형 LG 그램 공개와 한정 판매 이후 새로운 그리고 더 강력한 그램이 등장했네요. 너무 빨리요.;;;

 

LG전자 그램 Pro 16 코어 울트라5 인텔 Arc

 

2024년형 그램 공개 후 열흘쯤 지나고 공개된 건 LG 그램 프로와 그램 프로 360. LG 그램 프로(LG gram pro, 16Z90SP/17Z90SP)는 일반 그램과 마찬가지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로 AI에 방점을 찍고 있으면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외장 그래픽을 내장하거나 최대 144Hz의 WQXGA(2,560 X 1,600)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는 등 하드웨어 측면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16인치 모델의 경우 두께를 12.4mm까지 줄여 지난해 모델보다 얇아지기도 했고 무게도 큰 화면 대비 1,199g으로 나름 경쟁력을 갖고 있고요. 쿨링팬을 2개로 늘린 것도 흥미로운 포인트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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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프로 360(LG gram pro 360, 16T90SP)은 이보다 조금 더 무거워 16인치 모델 기준 1,399g이지만, 노트북과 태블릿을 오가는 투인원 노트북 중엔 가장 가벼워 기네스북에 등재됐다고 하더군요. WQXGA 해상도에 120Hz를 지원하는 터치 디스플레이와 전용 스타일러스 펜을 함께 사용해 작업하기 좋도록 필기감을 개선하고 자석으로 본체에 부착해 무선 충전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도 시선을 끄는 부분이고요. 가격은 프로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만큼 LG 그램 프로는 254만 원부터 LG 그램 프로 360은 274만 원부터라는 묵직한 액수로 시작하게 됐는데요.

 

2024년형 그램은 14/15/16/17, 그램 360과 그램 프로, 그램 프로 360 등을 포함해 모두 8종으로 출시되는데 출시 전략부터 아쉬운 부분이 보이네요. LG 그램 프로 라인이 준비되어 있음에도 LG 그램 16/17을 먼저 출시하고 한정 판매하면서 그램 프로라는 선택지의 존재를 모른 채 며칠 차이로 고객이 선택을 제한받은 게 가장 크고. 이제야 3050을 탑재한 것도 아쉬운데 LG 그램 14/15는 ODM으로 중국 회사를 통해 공급받아 판매할 거라는 소문까지 있어서 그램이란 브랜드의 충성도를 스스로 약화시킨 것도 아쉽습니다. 물론 LG전자의 기대만큼 그램으로 수익이 나지 않기에 당장의 수익을 보고 그런 선택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고가의 노트북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어렵게 쌓았는데 그 신뢰와 가치를 스스로 꺾는 게 길게 보면 그램 자체의 상품성을 낮추는 변곡점이 될듯해서 걱정이네요. 앞으로의 그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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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Pro 40.6cm (16인치) 2024 | 16Z90SP-GA7CK | LG전자

LG 그램 Pro 360 40.6cm (16인치) 2024 | 16T90SP-KA70K | LG전자

LG전자 그램 Pro 16 코어 울트라5 인텔 Ar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