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혈 논쟁으로 희생되긴 아까운 앨범... Blue Brand 12 Doors: 1st Project Album
순혈주의. 혼혈 등과 대척점에 서있는 이 단어는 음악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으면서도 특정 장르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규정하는 편가르기에 종종 사용되곤 한다. 특히 오버와 언더를 명확히 규정하고자 하는 이들의 시선에선 더 그러했는지 삶의 회한과 사랑을 투박한 랩에 섞어 전달하는 힙합이란 장르에선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 심지어 힙합이란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쓰레기 등에 비유당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뮤지션들에게 이런 순혈 논쟁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가끔 생각해보곤 한다. 어차피 그들은 궁극적으로 음악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갈 뿐이 아니던가. 이미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 말이다. 정통성과 순혈주의가 프로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굴레일까..
N* Culture/Music
2009. 4. 24. 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