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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빛: 릴루미노... 한지민, 박형식의 멜로드라마 뒤에 읽히는 장애인을 향하는 삼성전자의 시선... 본문

N* Culture/Movie

두개의 빛: 릴루미노... 한지민, 박형식의 멜로드라마 뒤에 읽히는 장애인을 향하는 삼성전자의 시선...

라디오키즈 2017.12.29 14:00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등을 연출했던 허진호 감독이 한지민, 박형식 등과 함께 만든 따뜻한 30분짜리 단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Two Lights: Relúmĭno)' 혹시 보셨나요?


두개의 빛: 릴루미노... 시각장애인을 되돌아 보게 하는 따뜻한 멜로드라마...




삼성전자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무료 상영 중인 이 영화는 시각 장애를 가진 남녀가 사진동호회에서 조금씩 호감을 가지면서 연인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둘의 로맨스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 둘과 함께 저마다 조금씩 다른 이유로 시각을 잃었거나 잃어가는 시각장애인들이 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정을 나누고 세상과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풀어내니까요. 물론 비장애인을 등장시켜 친절을 가장한 섣부른 동정이 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생각할꺼리를 던지는 것도 잊지 않고요. 그런 지적조차 배우들의 호연과 따뜻한 분위기로 풀어내는 방식 덕분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잘 그리고 있다는 게 좋았습니다.




이 영화가 특별한 건 그 안에 커다란 PPL(?)이 숨어있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영화를 보셨다면 중간에 등장하는 인상적인 VR 헤드셋과 앱을 보셨을 겁니다. 구체적으로 무언지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주로 박형식이 연기한 인수의 얼굴에서 보이지 않던 세상을 보여주는 신기한 모습을 보여주는 서비스. 시각장애인에게 저렇게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어?하는 느낌으로 일종의 판타지 설정처럼 읽히기도 했지만, 알고 보니 이 영화의 제목이기도 한 릴루미노(Relumino)라는 앱이더군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이 개발한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시력 보조 VR앱.




삼성전자의 기어 VR과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이 앱은 저시력자들이 장애 정도에 따라 잘 보이지 않았던 세상을 좀 더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흐릿하게 보이는 세상의 모습에 윤곽선을 더해 또렷하게 볼 수 있게 한다거나 고대비나 확대/축소 같은 기능으로 글자를 읽기 수월하게 해 주고, 밝기나 대비를 바꾸거나 특정 영역에 암점이 있어서 보기 힘든 이들을 위해 암점 부분에 모습을 다른 곳에 보여주는 식으로 시각장애를 보조하는 앱이죠.



이것까지 알게 되면 두개의 빛: 릴루미노는 삼성전자가 시각장애인 등 장애인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이 앱 자체에 대한 관심 환기 등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였다는 결론을 유추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런 홍보의 욕심이 광고로 읽히지 않고 따뜻하게 읽히고 더 오래 기억될 것 같은 이유는 이야기를 풀어낸 세련된 방식과 감성이 좋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영화 특성상 화려한 액션은 없지만, 안구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는 한지민의 연기도 인상적이었고요. 영화 외에 따뜻하게 영화를 채우던 OST도 멜론 등을 통해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2월 27일부터 시청각장애인도 이 영화를 만날 수 있도록 음성 안내 등이 추가된 배리어 프리 버전도 공개했는데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공헌에 삼성전자가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얼마 전 자사의 스마트 TV에서도 장애인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시도를 더 했다고 들었는데... 기업의 목표는 누가 뭐래도 이윤 추구라지만, 그 이윤 추구도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향이어야 할 테니까요. 그저 한편의 영화, 한번의 이벤트, 한번의 광고가 아니라 오래 이런 시선을 견지하고 지켜가길 바라봅니다.


[관련 링크: SamsungRelumin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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