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지마 정신줄에서 건진 월척~ 창작국악그룹 아나야

놓지마 정신줄에서 건진 월척~ 창작국악그룹 아나야 - 큰 애기 놀아난다

N* Culture/Music by 라디오키즈 2015. 9. 11. 22:00

우리 민족의 전통 음악이라고 하면 당연히 국악을 떠올리지만, 좋아하는 곡이 있냐고 묻는다면 선뜻 어떤 곡을 꼽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저만해도 그래서 하다못해 제3세계 음악에도 좋아하는 곡이 있으면서 국악을 떠올리면 머릿속에 확 하고 떠오르는 곡이 없는데요. 국악은 뭔가 세련되지 못하고 올드하다는 일종의 선입견이 머릿속에 남을 만한 곡들도 다 지워버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에 다양한 색채를 덧입힌 창작국악그룹 아나야

그런 제게 아나야(Anaya)의 '큰 애기 놀아난다(Big Baby Frolics)'는 꽤 신선하게 다가왔는데요. 그도 그럴게 정통 국악의 흥에 크로스오버적인 최신 음악의 트렌드를 입혀 소위 젊은 감각으로 만든 곡이거든요. 귀에 착 감기게 만든 경쾌한 리듬에 톡톡 튀는 가사~ 사이사이에 들려오는 전통 악기와 후크력 충만한 후렴구까지...

처음 이 곡을 접한 건 B급 감성 충만한 국산 애니메이션 놓지마 정신줄의 엔딩곡으로 이 곡이 쓰였기 때문인데요. 어느새 놓지마 정신줄 자체보다 이 곡을 더 자주 즐겨 듣게 됐을 정도로 이 곡의 매력에 빠져들었는데요. 아직 이 곡을 접하지 못하셨다면 이번 글을 통해 전통 국악의 틀에 새로운 감각을 더한 창작국악그룹 아나야의 음악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가요와 랩, 민요를 담당하는 3명의 보컬과 대금, 어쿠스틱 기타, 베이스 기타, 타악의 4명의 연주자까지 모두 7인으로 구성된 아나야의 음악이 정통이 아니라고 어색하다 여기지 마시고, 정통과 현대 감각 사이에서 나름의 균형을 찾아가기 위한 과정에 선 그룹이라고 생각하시고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네요~ 큰 애기 놀아난다는 2013년에 나온 그들의 정규 2집 앨범의 맨 마지막을 장식하는 곡입니다.^^

큰 애기 놀아난다 (Big Baby Frol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