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늘 흘러간다. 그 흐르는 시간은 영속적으로 누구에게나 마찬가지로 흘러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니 아인슈타인 이후로 광속에 가까운 속도로 날아가는 우주선 안은 시간 자체가 늦게 흘러간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이지만...
영화 '터크 에버레스팅'은 그 시간마저 범하지 못하는 신비한 '샘'과 한 가족의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인 터크 일가는 우연히 영원한 젊음을 주는 샘을 찾게되고 별 생각 없이 마셨다가 죽을래도 죽을 수 없는 가족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이어진 은둔생활. 그런 그들에게 집에서 뛰쳐나온 소녀 '위니프레드'가 나타나고 동거 아닌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영화는 너무 흔한 소재중에 하나인 젊음의 샘에 대한 이야기이다.
동양이건 서양이건 난다 긴다했던 왕들은 모두 영원한 젊음을 가져보려고 애썼지만 이뤄낸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지금도 사람들은 영원한 삶을 꿈꾸며 조금이라도 젊게 오래 살려고 발버둥치고 있다.
이 이야기도 별반 다른 영화들과 다르지 않다.
영원한 생명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며 주의의 사람을 보내고 살아간다는게 좋은것이 아니란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정말 그런걸까? 영원한 생명. 영원한 젊음이란건 참으로 매력적이긴 하다. 권태로움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럴때마다 새로운 일을 찾아보면 어떨까. 여러 문학작품과 영화에선 어둡게만 그렸던 그 영원한 삶이 내게 주어진다면...
흠. 조금 상상해보자면 일단 아쉬운건 현대사회에서는 많은 활동이 제한될거라는 사실이다. 나이가 들지 않는 사람이라고 '세상에 이런 일이'같은 프로그램 같은 것에 방송되는건 그나마 나은 일. 영생의 원리를 알아내기 위해서 정부기관에 납치당하고 해부를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운좋게 이를 피해 숨어산다면..ㅜ_ㅜ 끔찍한 삶이겠지. 직장생활도 어려울 것이다. 일단 큰 회사는 힘들테고 자영업이어야 할터인데 그것도 한자리에서 오래하지 못하구 줄곧 옮겨야 할테고 영업신고니 뭐니 해서 어쩌면 붕어빵을 구워팔아가며 살아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 즐겁게 시작해 보려했던 짧은 상상은 이다지도 험난한 현실의 벽에 부딪쳐 버렸는데.. 흠..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그래도 영생이 주어진다면.. 당신은 손을 내밀겠는가?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