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가상현실), AR(증강 현실), MR(혼합 현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현실 세상과 디지털 세상을 연결하거나 확장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긴 하지만, 작년은 많이 언급된 것과 상관없이 메타버스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것만 확인했던 시간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 누구도 완전한 메타버스의 비전이나 기술을 선보이지 못한 와중에도 조금씩 조금씩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큰 화면이라는 브랜드 이름과 달리 달리 세계에서 가장 작은 VR 헤드셋이라는 빅스크린 비욘드(Bigscreen Beyond)를 선보인 미국의 스타트업 빅스크린(Bigscreen)도 그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비욘드는 무게가 고작 127g에 불과합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를 보여줬던 AR 헤드셋에 비해 덩치가 크고 무거웠던 게 VR 헤드셋인데 크기도 작고 확연히 가벼운 느낌입니다.
양 눈 앞에 위치한 1인치 OLED 디스플레이는 90Hz 주사율에 93도의 시야각, 5120 x 2560의 해상도를 자랑하는데요. 작은 건 분명 장점이지만, 크기를 줄이기 위해서 포기한 포인트가 꽤 많습니다. 예컨대 무선을 지원하지도 않아 PC와 유선으로 연결해 사용해야 하고 컨트롤러를 기본 제공하지 않습니다. 소리를 듣기 위한 오디오 스트랩도 별매로 구입해야 하고요.
대신 사용자의 얼굴 형태를 스캔해 개인화된 맞춤형 쿠션을 만들어 더 개인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역시 아주 작다는 포인트가 흥미롭긴 한데 가격이 꽤 비싸네요. 본체만 999달러(130만 원 정도)니까요. 오디오 스트랩은 99달러(13만 원 정도)로 별매고요. 작다는 게 매력이나 작은 걸 위해 포기한 게 많은 VR 헤드셋, 앞으로의 행보가 고난에 가깝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걱정부터 드네요.^^;;
https://www.bigscreenv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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