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기 전에 알아서 냉난방이 작동하고 외부 밝기에 따라 커튼이 조절되고 각 방의 전등을 원격으로 제어하고 이미 적잖은 분들이 집안에 적용해 놓고 계신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홈의 일면인데요. 다른 기술들도 마찬가지지만, 스마트홈도 처음 비전이 소개되고 관련 제품이 시장에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때 당장 세상이 바뀔 것 같았지만... 돌아보면 현재의 모습은 그런 비전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기술 자체의 완성도도 그렇지만, 호환성이라는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스마트홈은 큰 약점을 노출하고 있거든요. 가전 제조사 따로 이통사 따로 IT 업체 따로 그렇게 따로따로 이어지다 보니 제대로 호환되지 않는 파편화된 제품과 솔루션이 시장에 나왔고 소비자들의 선택에 혼동을 주면서 스마트홈이라는 커다란 비전을 온전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는 건데요.
메이저 업체들을 중심으로 파편화됐던 이런 스마트홈 구축의 흐름이 조금씩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을 주축으로 한 IT 업체들이 지그비 얼라이언스(Zigbee Alliance)에서 이름을 바꾼 CSA(Connectivity Standards Alliance)와 함께 매터(Matter)라는 스마트홈 공통 규격을 발표했기 때문인데요. 시장을 리딩 하긴 했지만, 파편화를 이끌던 이들이 뜻을 합쳐 아마존 알렉사(Amazon Alexa)와 구글 위브(Google Weave), 애플 홈킷(Apple Homekit) 등 각사의 플랫폼으로 묶여서 서로 호환이 되지 않았던 이종 스마트홈 디바이스의 상호 호환성 개선에 방점을 찍기로 하면서 스마트홈의 미래가 좀 더 밝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이통사나 건설사 등 스마트홈 시장에 발을 걸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업체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_=^
문제는 또 있습니다. 기존에 각 업체들이 쏟아낸 스마트홈 관련 제품들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매터 인증을 받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건데요. 그렇다 보니 이미 기존에 쓰고 있던 스마트홈 관련 IoT 기기들 외에 매터 인증을 받은 제품을 새로 구입해야 할 수 있는데 길게 보면 그게 더 나은 방향일 수 있으니 스마트홈을 구축하고 싶다면 본격적으로 매터 인증을 받은 제품들이 시장에 출시된 후에 구입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삼성 스마트 씽스는 매터에 참여하고 있고 LG전자도 지그비 시절 발을 걸쳤으니 큰 그림 안에서는 호환이 될 것 같은데 구체적인 건 각 업체들의 이후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매터 얼라이언스가 등장했다고 해서 바로 스마트홈 세상이 통일되지는 않겠지만,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고민에 혼란을 겪지 않도록 시장이 안정화되길 기대해 봅니다.@_@/
Matter
This industry unifying standard is a promise of reliable, secure connectivity—a seal of approval that devices will work seamlessly together, today and tomorrow. Matter is creating more connections between more objects, simplifying development for manuf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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