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의 발전과 함께 전통적인 자동차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퍼포먼스가 달라지는 건 물론이고 좀 더 본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요. 미래 자동차가 가질 변화 하나는 스스로 운전하며 달릴 수 있을 거라는 거죠. 흔히 자율주행이라는 기술이 사람의 손을 벗어난 레벨 4 등의 완전 자율주행에 다다르게 되면 도로 위의 풍경이 조금은 달라질 것 같은데요. 자동차 내부는 더 많이 바뀌지 않을까요? 더 이상 사람이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 운전 관련 기능은 최소화되고 자동차 내부를 활용하는 새로운 방식이 나타나는 식으로요.
이미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통적인 자동차 실내 활용 방식에 변화를 주려고 준비 중인데 얼마 전 BMW 산하의 미니(MINI)가 선보인 전기 미니밴 콘셉트 디자인인 미니 비전 어바넛(MINI Vision Urbanaut)도 자동차라기보다는 마치 집안 같은 특이한 인테리어를 제시하고 있더군요. 독특한 외관도 흥미롭지만, 자동차가 휴식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둔 듯 널찍한 실내가 인상적인데 기존의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넓게 쓸 수 있는 전기차 내부에 테이블과 화분, 널찍한 소파까지 배치하고 열 수 있는 앞 창 등 어딘지 생경한 조합이 이색적이지만, 자동차가 낡은 틀에서 벗어날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콘셉트 디자인인 만큼 비전 어바넛이 그 모습 그대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스스로 달리고 멈춰서면 라운지로 변신할 이 색다른 공간은 기존의 자동차가 일부만 제공했던 공간이라는 가치를 새롭게 해석하고 제시할 흥미로운 시도가 될 것 같네요. 캠핑붐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각광받았던 차박이 갖고 있는 한계를 걷어내 좀 더 만족스러운 차박의 경험이 가능해질 것도 같고요. 여전히 제한적인 느낌이 없지는 않지만, 비전 어바넛 같은 콘셉트가 좀 더 잘 다듬어지고 제대로 실체화한다면 어디든 일터가 되고, 여행지가 되고 또 어디서든 좀 더 의미 있는 쉼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자동차에서 칠링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비전 어바넛이 모쪼록 실제 상용차에게도 잘 녹아들었으면 좋겠네요.^^
The MINI Vision Urbanaut is the vision for the next generation of MINI | BM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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