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을 넘어 필(必)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건축에서도 환경은 중요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더욱이 고객에게 좋은 이미지를 전해야 하는 기업들은 사옥을 지을 때 과거보다 더 환경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IT 업계에서 일하고 계시다면 익숙할 개발 관리 소프트웨어 지라(Jira)를 만든 아틀라시안(Atlassian)이 호주 시드니에 짓는다는 신사옥도 환경을 고려한 인상적인 모습을 하고 있더군요.
높이 180m, 40층으로 구성된 아틀라시안의 새 시드니 사옥은 SHoP/BVN 아키텍츠가 설계하고 엔지니어링 회사인 에커슬리 오칼라한(Eckersly O'Callaghan)이 구조와 외관 설계를 맡아 남다른 스타일을 완성했다고 하는데요. 얼핏 보면 다른 건축물과 다른 게 많아 보이지 않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나무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하이브리드 팀버 타워 형태라는 게 눈에 띕니다. 무려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내부는 적극적으로 목재를 사용하고 외골격은 강철로 마무리했는데 외부 강철 프레임에 태양광 패널을 배치해 건물이 사용하는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뿐 아니라 목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탄소발자국도 기존 건축물에 비해 50% 줄이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요. 많은 IT 기업들이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전환 목표를 세우고 움직이는 것처럼 아틀라시안도 2050년까지 100% 재생 가능 에너지로만 돌아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세계 최고 높이라는 것보다 나무와 강철을 섞고 태양광을 끌어들여 독특한 구조와 친환경을 이뤘다는 게 매력적인데요. 시드니의 환경적인 요인이 이런 도전적인 시도를 가능하게 한 면이 있겠지만, 친환경이라는 목표를 위해 기꺼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기업들의 모습이 더 매력적이네요. 모쪼록 여전히 친환경과 거리가 멀게 사업을 꾸려가는 국내 IT 기업들에게 자극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당장 눈앞에 이익만 바라보고 있어 변화가 느린 그들이겠지만...=_=^
world's tallest hybrid timber tower planned for sydney, australia
www.designboom.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