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전 세계를 호령하는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구글에 합류했다가 퇴사 후 스마트폰 제조사 에센셜(Essential)을 세웠던 앤디 루빈(Andy Rubin). 구글의 버프 덕분에 안드로이드는 폭발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에센셜은 결국 폐업했고 구글에서 일할 때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는 게 드러나면서 사업가로서의 커리어와 이미지에는 적잖은 타격을 입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그보다는 그가 세웠던 에센셜에 관심이 가는데요. 경쟁력 자체에 문제가 있긴 했지만, 순정에 가까운 안드로이드 판올림을 시도하면서 나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생태계의 메기가 되고 싶었을 그들이 제대로 꿈을 펼치기도 전에 접히면서 더 이상 에센셜 스마트폰을 만날 수는 없게 됐죠. 혹시 비운의 안드로이드폰이 된 에센셜 PH-1의 후속작이 궁금하셨다면 이 이미지들도 아쉬움을 달래 보세요.
현재는 닫혀 있지만, 에센셜의 수석 디자이너였던 케빈 호프만(Kevin Hoffman)이 PH-1의 후속으로 개발 중이던 PH-2와 PH-3의 디자인을 자신의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었거든요. 기본적으로는 PH-1과 유사한 디자인을 보여주는 에센셜 PH-2는 듀얼 카메라와 후면 지문 센서 등 전작의 특징을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더군요. 하지만 PH-2는 내부에서 제품화 계획이 드롭됐고, 트리플 카메라를 품은 에센셜 PH-3로 계획이 옮겨갔었다고 하는데요. 올해 트렌드인 인덕션(?) 스타일 카메라이긴 하지만, 나름 미니멀한게 시선을 사로잡네요.
물론 이 이미지 속 제품들은 모두 폐업한 회사의 자산이자 폐기된 제품이라 영영 만날 수 없게 됐습니다. 국내에선 워낙 소수의 호기심 많은 사용자가 해외 직구로 에센셜 PH-1을 써봤을 거라 에센셜폰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흔들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네요. 불명예스럽게 퇴진했었다지만, 안드로이드의 아버지의 회사였으니까요.
Essential PH-2, PH-3 designs revealed by designer [Gallery] - 9to5Google
A former designer for Andy Rubin's Essential has revealed a look at what the PH-2 and PH-3 smartphones would have looked like, had they been released.
9to5goog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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