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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19 후기...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 그리고 관객이 함께 한 기억에 남을 앙코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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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클래식 2019 후기...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 그리고 관객이 함께 한 기억에 남을 앙코르^^

라디오키즈 2019.06.28 22:00

대체로 클래식이라고 하면 모두 오래된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같은 클래식 안에서도 '고음악'이라고 불리는 오래된 곡들은 따로 있더군요. 고음악이란 이름처럼 더 오래된 옛 음악을 말하는 고음악은 바로크 시대나 그 이전의 음악을 말한다고 하는데요. 단순히 오래된 음악일 뿐만 아니라 악기도 지금과는 조금 달라서 더 낯선 음악을 들려주는데요. 클래식과도 낯선데 고음악은 더 접하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한화그룹이 이어오고 있는 한화클래식에 참여하신다면 현대에 고음악을 탐구하는 음악가들의 주옥같은 음악을 들을 수 있죠.

 

낯설어서 새로운 고음악에 흠뻑 빠졌다 돌아온 2시간... 한화클래식 2019...

 

 

한화그룹

2018 한화클래식

classic.hanwha.co.kr


지난 주말에 다녀온 한화클래식 2019도 그랬습니다. 지휘는 물론 비올의 한 종류인 비올라 다 감바를 직접 연주하며 고음악을 들려줬던 조르디 사발(Jordi Savall)과 그가 창단한 연주단 르 콩세르 데 나시옹(Le Concert des Nations)이 전하는 아름다운 음악에 흠뻑 빠졌다 나온 2시간이었죠. 초여름 더위가 내려앉은 예술의전당에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있더라고요. 한화클래식 2019 외에도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이 있는 곳이니 사람이 많은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거고 토요일 오후의 여유를 즐기시는 모습이 참 좋아 보였습니다.

 

 


티켓팅을 한 후 공연 팸플릿을 꼼꼼히 읽으며 공연이 시작되길 기다렸는데요. 바로 공연이 시작된 게 아니라 정경영 교수님의 해설이 더해진 게 좋았습니다. 클래식에 대해 그리 해박하지 않아서 비올(Viol)이란 악기, 좀 더 정확히는 비올라 다 감바(Viola Da Gamba)라는 다리 사이에 끼워서 연주하는 비올에 대해서도 그리고 이번 공연에서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이 들려줄 음악에 대해서도 쉽게 소개해 주셨으니까요.^^

 

 

비올

16~18세기 실내악 연주에 쓰인 현악기. viola da gamba라고도 함. 비올은 르네상스 시대의 류트와 마찬가지로 6현(4도 음정현 2개, 장3도 음정현 1개, 4도 음정현

100.daum.net

 

 

Daum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

17세기 중반 프랑스는 루이 14세가 집정하고 있던 시기.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올라의 거장 쌩뜨 꼴롱브는 어린 두 딸과 함께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아내의 죽음으로 인해 충격을 받은 쌩뜨는 두 딸을 유일한 제자로 삼으며 궁정에서 제의하는 모든 제안을 거절하고, 자연 속에서 오두막을 짓고 생활한다. 어두운 성격의 소유자..

movie.daum.net


토요일 공연은 전반부에는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Tous les Matins du Monde)에 삽입됐던 곡들이 연주됐는데요. 이 영화 자체가 생트 콜롱브나 마랭 마레 같이 비올의 거장이었던 음악가들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의 음악을 담은 음악 영화였기에 그 영화에 참여했던 조르디 사발에게도 또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찾은 관객에게도 더 특별한 감흥을 전했습니다. 음악 자체도 낯설고 비올라 다 감바라는 악기도 낯설었지만, 그런 낯섦이 묘하게 새로움으로 다가오더라고요. 곡이 바뀔 때마다 연주자들이 퇴장해서 두 대의 비올을 위한 콩세르집을 연주할 때는 두 비올의 화음만 들을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네요.@_@/

 

 


인터미션이 끝나고 시작된 후반부에는 대지에 바치는 경의라는 주제로 마렝 마레의 곡부터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헨델의 수상음악 등 상대적으로 친숙한 곡들이 연주되어 더 편하게 들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이런 선율이 나오겠구나하면 그 선율이 연주되는 것과 다음엔 어떤 전개를 보여줄까 궁금해지는 경우엔 듣는 자세부터 느낌까지 차이를 보이게 마련이니까요. 아무튼 쏟아지는 빗방울 아래 선 나와 여름날 배 위에 올라선 연주단이 들려주는 음악을 듣는 나를 상상하며 잘 마무리된 공연과 함께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공연은 앙코르도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뢰와 같은 박수갈채가 이어진 후 조르디 사발과 르 콩세르 데 나시옹이 들려준 곡은 일방적인 연주가 아니라 객석의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곡이었거든요. 앙코르 곡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연주 중간 지휘를 하던 조르디 사발이 객석 쪽으로 몸을 돌리면 미리 짜인 대로 짝짝~ 짝짝짝~하는 박수를 두 번씩 박자에 맞춰 치는 간단한 거였지만, 공연 중간에 실수로 박수를 쳐 흐름을 끊지 않으려 신경 써야 하는 클래식 공연 중에 박수로 소통하는 공연이라니~ 참 신선했어요.^^ 이렇게 또 오랜만에 좋은 공연, 쉽게 접하기 힘든 고음악 클래식에 빠진 날의 기억이 책갈피처럼 남았네요.

 

 

한화그룹

2018 한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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