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EARLY* by 라디오키즈

[맛집 리뷰] 을지로의 빌딩 속에 숨은 독특한 감성의 프랑스식 퓨전 주점, 을지식당(Brasserie d'Eulji)... 본문

N* Life/Gourmet

[맛집 리뷰] 을지로의 빌딩 속에 숨은 독특한 감성의 프랑스식 퓨전 주점, 을지식당(Brasserie d'Eulji)...

라디오키즈 2018.11.28 14:00

서울 사대문 안에 오래된 상업지구로 시청 쪽으로 갈수록 화려한 빌딩의 숲을 쌓고 있지만, 조금만 밖으로 나서면 낮은 빌딩 사이에 오래된 노포들이 가득한 곳. 을지로(乙支路)는 여러모로 묘한 곳입니다. 때문에 최근엔 그런 전통적인 면에 이끌려 오래된 식당을 찾거나 비교적 저렴한 임대료를 바탕으로 색다른 걸 시도하는 이들이 이끄는 식당을 찾아 데이트를 즐기는 이들이 을지로로 모여든다고 들었는데요. 이번에 가본 을지식당(Brasserie d'Eulji)도 그런 식당, 아니 주점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핵인싸들의 아지트(??)


을지로3가역과 충무로역 사이 대로변에 꼭꼭 숨어있는 묘한 맛집, 을지식당...


한글 이름은 을지식당이지만, 식사가 가능한 맥주집을 의미하는 브레서리(Brasserie)란 이름을 달고 있는 곳답게 이곳은 퓨전을 가미한 독특한 안주를 만날 수 있는 술집에 더 가까운데요. Raycat님의 소개로 모임을 가진 이곳은 찾아가는 것부터가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개업한 지 1년여밖에 안 됐다는 이 곳은 서장훈과 정현돈이 진행한 올리브의 여기GO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소개됐던 맛집인데요. 방송에도 탔다면 좀 눈에 잘 띌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아주 잘 숨어 있었습니다.@_@ 카카오맵에 위치가 나와 있는데도 식당 앞에서도 못 찾고 그냥 지나칠 만큼 3층과 4층을 쓰고 있는 식당인데도 간판이 잘 눈에 띄지 않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찾아가냐라고 물으신다면 카카오맵에서 을지식당 위치를 보고 최대한 찾아가신 후 제일아크릴이란 간판 가게 3층으로 조심스럽게 올라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오래되고 낡은 건물답게 전혀 친절하지 않은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보면 알파카피/출력 가게를 지나 을지식당이 모습을 드러내는데요. 은은한 핑크빛 조명이 손님을 맞이하는 생경한 이곳은 정말 여기가 식당, 아니 술집이 맞나 싶게 묘한 분위기를 뿜어냅니다. 저는 예약된 4층으로 올라갔는데요. 이곳은 6인 이상일 경우 예약을 받는다고 하더군요. 3층에도 테이블이 많은 것 같지는 않지만, 4층에도 많지는 않았습니다. 또 의자도 제각각, 식탁도 제각각인 묘하게(?) 요즘식 인테리어를 하고 있었죠.






메뉴에는 생각보다 다양하지 않은 식사와 안주와 맥주, 와인 등 다양한 주종의 술들이 올라 있는데요. 가격이나 메뉴는 이 사진들을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술집에서 하는 모임이었으니 달콤함이 도는 흑맥주를 한 잔씩 주문하고 이곳의 간판 메뉴들을 주문하기 시작했는데요. 일단 첫 타자는 프랑스 육회였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이 정말 육회를 즐길까 하는 물은 입안에 육회가 들어오는 순간 잊히더군요. 적당한 간과 부드러운 식감까지 꽤 맛이 좋더라고요.@_@b 이어서 업진살 팟타이를 주문했는데 요것도 이 집의 간판 메뉴 같더라고요. 요 녀석도 의문은 들었습니다. 팟타이는 태국 요리 아니던가? 태국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적도 없으니 프랑스식 팟타이 같은 건 없을 것 같은데... 뭐 이 팟타이도 입에 들어온 순간, 아. 그래 뭐 프랑스식 아니라도 퓨전 요리이니 맛있으면 그만이지 하면서 호로록. 면발의 삶기도 적당했고 토핑으로 얹힌 업진살도 참 맛있습니다.ㅎ








저녁을 못 먹은 상태로 간 거라 다음 메뉴도 식사에 가까운 파스타로 주문했는데요. 을지로 달팽이 소면이란 독특하면서도 솔직한 이름을 갖고 있는 요 메뉴는 부르고뉴식 에스카르고가 얹힌 바질 페스토 파스타로 가는 소면 위에 껍질 안에서 잘 익어버린 달팽이들이 놓여 있었는데요. 주어지는 두 개의 포크로 달팽이를 뽑아내는 게 재밌더라고요.@_@ 100% 성공하진 못했지만요. 이렇게 얇은 소면을 이용한 파스타는 먹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지만~ 그만큼 재밌는 식감과 익숙한 바질 페스토 파스타와 어우러지는 달팽이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다음 메뉴는 메뉴판에 쓰여있는 대로 딱 7개가 나오는 닭날개 튀김이었는데, 요것도 아주 맛있었어요. 일본 나고야의 명물 미소소스를 묻힌 닭날개 튀김이라고 하는데 제가 알던 닭튀김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더라고요. 분명 친숙한 치느님인데 어딘지 은은하게 짧조름하달까요? 순식간에 입안에 밀어 넣고 보니 이젠 프랑스와의 연결고리 따위는 생각하지도 않게 되어 버렸네요.ㅎ 마지막으로 주문한 감튀는 트러플 오일로 맛을 낸 건 데 얘도 아주 맛있...







그리고 보니 주문하는 것마다 성공한 건지 이 집 요리가 다 괜찮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을지식당은 근래 간 곳 중 꽤 괜찮은 맛집이었습니다.^^ 도대체 어디 있는지 찾기가 힘들다는 점부터 묘하게 투박하고 무심해 보이지만, 특유의 분위기를 뿜어내는 인테리어. 다양한 술과 기대 이상이었던 음식들까지 이질적인 것들이 마구 충돌하는 혼돈의 와중에 만난 맛집. 을지식당. 꼭꼭 숨어 있어도 이미 꽤 알려져 연인, 친구들끼리 찾는 은근히 핫한 느낌의 주점이던데 궁금하시면 한번 들러보세요~^^



[관련 링크: instagram.com/brasseriedeulji]


Tag
, , , , , , , , ,


18 Comments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