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8] HTC 바이브, 이쯤 되면 주객전도? 스마트폰은 뒷방으로 밀려나고 VR 헤드셋이 견인하다...
구글과 함께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었던 그들이지만, 어느새 대중의 기억에서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는 대만의 HTC. 아예 시장을 철수한 우리나라 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꾸준히 인기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데요.
그 돌파구로 VR이 될 수 있을까요? 최소한 MWC 2018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엿보였습니다. 존재감이 없이 부스 한켠에 자리만 차지하고 있던 HTC U11 아이스(U11 EYEs)나 HTC U11 라이프(U11 life) 같은 스마트폰과 달리 HTC 바이브(VIVE)나 HTC 바이브 포커스(VIVE Focus) 같은 제품들이 적극적으로 참관객을 맞이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여전히 비교적 희소한 경험을 선사하는 VR은 이런 전시회에서 참관객을 기다랗게 줄 세우는 호객꾼 노릇을 톡톡히 하는 편이지만...
HTC 전체 부스에서 바이브가 차지하는 면적이나 구성은 단순히 호객꾼 이상으로 HTC가 걸고 있는 기대를 반영하듯 큼직했습니다. 부스 여기저기를 나눠 바이브나 바이브 포커스를 쓰고 가상 세계를 활보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는 재미도 좋았지만, 그런 가상 세계를 활보하고 싶은 이들을 유혹하고자 하는 HTC의 차세대 먹거리를 지켜보는 것 역시 흥미로웠는데요.
바이브나 바이브 포커스 같은 제품들이 HTC를 구원할지, 그저 잠시 생명을 연장시키거나 연장됐다는 기대감을 주다 사그라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콘텐츠가 빠르게 확충되어 뒤를 받치지 못하면 그런 관심이 그다지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게 잠깐 반짝이는 HTC를 더 깊은 수렁으로 빠트리지나 않을지 저어기 걱정이 되네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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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면에서 HTC의 생명을 조금 연명해 줄뿐이겠죠. 참 HTC 는 여러면에서 선구적인 기업이기는 한데.. 마케팅 때문인지 기기의 질 때문인지... 참 그렇네요. 제가 아는 친구는 S6 하고 HTC 를 사용해 보고는 HTC 손을 들어주는 걸 봤는데... 어떤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