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전제품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최근에 4K나 UHD, 또 HDR 같은 단어를 한두 번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모두 다 영상 가전의 품질과 화질을 살필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는 키워드들이니까요. 좀 더 설명드리자면 4K나 UHD는 일반적으로 3840 x 2160 해상도를 말하며 풀 HD(1920 x 1080) 대비 4배나 되는 픽셀을 통해 더 섬세한 이미지와 동영상을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또 HDR은 High Dynamic Range의 머리말로 일반적인 것보다 더 높은 계조를 통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처리해 현실적인 이미지와 동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입니다. 그런 만큼 최신의 고가 TV 등이 이 둘의 조합 4K + HDR을 단골로 적용하고 있는데요.
그렇게 고가 TV에나 적용되던 4K HDR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한 게 바로 소니의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XPERIA XZ Premium)입니다. 덕분에 올초에 열린 MWC 2017에서도 화제가 됐었는데요. 압도적인 화질이 무언지를 보여줄 만반의 채비를 마쳤으니 관심을 받는 건 일견 당연해 보이는데요. 국내 업체들은 아직 플래그십에도 QHD를 적용하고 있고 중국 업체들은 플래그십에서도 풀 HD를 더 많이 사용하는 와중에 세계 최초의 4K HDR 디스플레이 채용은 꽤 도전적으로 보였습니다.
MWC 2017이 끝나고 몇 달 후~ 드디어 제 손에 쥐어진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 4K HDR 디스플레이의 매력이 어느 정도일지 꼼꼼히 살펴봤는데요. 5.5인치 디스플레이 안에서 4K라는 게 체감되느냐 하면 그 부분에는 살짝 물음표를 던지게 되지만(=_= 너무 촘촘하니 평범한 사람의 눈으로는 구별이;;) 상대 평가가 아닌 절대 평가로 보자면 꽤 만족스럽더라고요. 진득한 듯 산뜻한 색감도 그렇고 쨍하다는 평으로는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현실적인 영상 퀄리티도 그렇고. 아마 직접 보시면 더 만족스러우실 겁니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색감이 다를 수 있지만, 이 부분도 '설정 > 화면'에 가면 다양한 설정 옵션을 통해 좀 더 눈맛(?)에 맞춰 다듬을 수 있으니 자신의 감성에 맞는 걸로 맞추시면 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움으로 4K 콘텐츠, 즉 볼만한 동영상이 없다고 아쉬워하지 않을까 싶은데... 우리에겐 유튜브가 있습니다. 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으로는 스마트폰에서도 유튜브의 4K 동영상을 볼 수 있더군요. 제가 원래 쓰던 G6는 1440P, 즉 QHD(2560 x 1440)까지 재생할 수 있는데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은 같은 동영상에서도 2160P. 4K(3840 x 2160)까지 재생을 지원하더라고요. 당연히 네트워크만 괜찮으면 원활하게~ 부드럽게~ 재생되고요. 둘 다 아직 써보진 않았지만, 비단 유튜브가 아니라도 아마존 프라임이나 넷플릭스 같은 OTT 서비스를 통해서도 4K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터라 이전보다는 4K 동영상을 만나고 재생하기 쉬워졌다는 걸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또 업스케일링까진 아니지만, 기존 동영상도 좀 더 좋은 화질로 보이는 느낌적인 느낌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ㅎ
그럼에도 사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의 4K HDR 디스플레이는 완성형이 아니라 진화형으로 보입니다. 소니의 다양한 영상 기술을 얹고 4K HDR을 기반으로 매력적인 디스플레이를 품었지만, 가장 중요한 콘텐츠가 아직 풍부한 편은 아니니까요. 허나 4K 바람은 스마트폰에서는 이제 막 불기 시작했고, 그보다 빨리 시작된 TV 등에서 훈풍이 불어오기 시작했으니 생각보다 빨리 원하는 더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지 않을지 기대가 커지더라고요. 아마 그쯤 되면 세계 최초의 4K HDR 디스플레이는 더 큰 매력을 발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련 링크: Sony.co.kr]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