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리뷰] 김지운 셰프가 이끄는 한남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마렘마(Maremma)를 맛보다...
한남동의 파스타 맛집, 마렘마(Maremma). 김지운 셰프가 이끄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존슨탕의 바다식당, 부자 피자 등 이태원길을 타고 오다 보면 한남과 가까워지는 시점의 골목길 안에 자리 잡고 있는데요. 마렘마가 무슨 뜻인가 했더니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 지방 쪽의 지명이더군요. 그 지역의 요리가 김지운 셰프에게 영감을 준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 이름이랄 수 있을 텐데... 그것도 뭔가 아는 사람에게나 해당하는 얘기라는 반전. 그리고 보니 네임드 셰프의 레스토랑을 찾은 건 처음인 것 같네요.=_= 제가 이런 곳과는 좀 거리가...
사실 찾기도 쉽지 않습니다. 카카오맵을 보고 찾아갔고 발렛 부스에 이름이 쓰여 망정이지 얼핏 지나가면 찾기 힘들 정도로 마렘마라는 상호가 눈에 띄지 않거든요. 이것도 나름의 콘셉트겠죠. 일행과 함께 자리에 앉아 메뉴를 살펴봅니다. 알 듯 모를듯한 이름들이 가득하네요. 친절하게 파스타면의 모양이나 재료의 모습을 그려놓은 나름 귀여운 메뉴판이네요.
무언가 무언가 한참을 시킵니다. 제가 아닌 제 옆의 일행이... 메뉴를 곁눈질하니 2조각씩 나오는 부르스게타와 몇 종의 파스타, 이 집의 시그니처 중 하나라는 밀크 리조또, 오리 스테이크가 등판할 모양이네요. 먼저 등판한 녀석들은 부르스게타. 바게트 같은 빵 위에 얹어진 포도와 생선살, 크림까지 너무 참 맛있었습니다. 핑거푸드처럼 음료와 곁들이기 딱 좋은 데다 다음에 나올 음식에 대한 기대치를 살짝 높여주는 맛.
그리곤 그냥 스크롤 쭉 내려보세요. 자세히 설명하기엔 제가 아는 게 적은데다 제법 많은 파스타들이 등장해서요. 평소에 파스타나 리조또를 즐기셨다면 살짝 기대되는 맛일 수 있지만, 기대치보다 조금씩은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얇은 햄을 얹은 밀크 리조또에 평가가 후했습니다. 전 뭐 두루 맛있었지만.ㅎㅎ 두툼하게 썰어낸 오리 고기 스테이크도 기대 이상의 맛을 선사했는데요. 인터넷에 있는 다른 사진들을 보니 가니쉬는 스테이크 종류와 상관없이 비슷한가 보네요.
아무튼 제대로 메뉴의 맛을 알고 공략한 게 아닌지라 낯선 비주얼을 경험하기도 했지만, 명성만큼의 맛은 보여준 것 같은데요. 가성비를 생각하면 역시 이런 곳은 회식 같은 게 아니곤 가기가... 쿨럭. 아무튼 잘 먹었습니다. 별 내용 없이 사진만 이어지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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