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5s & 미 5s 플러스... 위기의 샤오미를 구할 수 있을까? 샤오미가 꺼내든 퀄컴 2중대 스마트폰...
한때는 샤오미가 마치 마법이라도 부리는 듯 대중의 관심 한가운데 있었던 적이 있습니다.
대륙의 실수라는 이미지를 등에 업고 중국 내수시장에서 반짝 흥행을 했으니까요. 그런데 이후 안 만드는 게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는 식으로 전략을 바꾼 샤오미를 바라보는 시선은 꽤 차가워졌습니다. 가성비가 높은 게 아니라 그저 그런 저가 제품만 내놓는다거나 지독할 정도로 카피캣이다 같은 부정적인 평가 역시 꼬리표처럼 달게 됐고요.
덕분에 현재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도 신흥 메이커들에게 치이게 됐고, 국내에서도 보조 배터리 명가(?)란 이미지 말고는 존재감도 점점 흐려지는 것 같은데요. 그들이 새로 선보인 미 5s 라인으로 이런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까요? 쉽지는 않아 보이지만, 그들의 신작은 살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5s(Mi 5s)부터 살펴보시죠.
5.15인치 풀 HD(1080 x 1920, 428PPI) 터치 스크린, 퀄컴의 2.15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1, 3/4GB 램, 64/128GB 저장 공간, 전후면 각 400만/1,200만 화소 카메라, 듀얼밴드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4.2, NFC, 지문 인식(초음파 방식), 듀얼 SIM, 3,200mAh 일체형 배터리(퀵차지 3.0 지원), MIUI OS(안드로이드 기반) 등의 사양으로 3GB/64GB 모델은 1,999위안(33만 원 정도), 4GB/128GB 모델은 2,299위안(38만 원 정도)이란 가격에 판매할 거라고 하더군요.
좀 더 크고 더 파워풀한 미 5s 플러스(Mi 5s Plus)는 더 큰 5.7인치 풀 HD(1080 x 1920, 386PPI) 터치 스크린과 2.35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21, 4/6GB 램, 64/128GB 저장 공간, 전면 400만, 후면 1,300만 화소 듀얼 카메라(컬러/흑백), 듀얼밴드 와이파이 802.11 a/b/g/n/ac, 블루투스 4.2, NFC, 지문 인식, 듀얼 SIM, 3,600mAh 일체형 배터리(퀵차지 3.0 지원), MIUI OS(안드로이드 기반) 등의 사양으로 4GB/64GB 모델은 2,299위안(38만 원 정도), 6GB/128GB 모델은 2,599위안(43만 원 정도)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어딘지 모르게 삼성, 애플, HTC 등의 디자인을 적절히 버무려 놓은 것 같은 디자인이 개성은 없어 보이지만, 그 자체로의 완성도는 제법 높아 보이는데요. 실물을 만나기 전에 섣부른 판단은 어렵지만, 일단 예쁘긴 하네요. 너무 친숙하다는(?) 게 아쉽지만... 아무튼 이번 모델에서도 샤오미는 차별화를 위해 몇 가지 포인트에서 공을 들였습니다. 가격이야 더 이상 샤오미 만의 강점은 아닌 것 같으니 새로운 걸~
우선 중국에서도 가장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는 기능 중 하나인 카메라인데요.
미 5s의 경우 화소수는 낮지만, 저조도에서 강한 고감도 카메라를 적용했다고 어필하고 있고, 미 5s 플러스는 화웨이 등이 사용한 컬러와 흑백 카메라를 함께 배치한 듀얼 카메라로 더 풍부한 색상과 깊이를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실제 촬영 결과물은 봐야겠지만, 삼성이나 화웨이 같은 선두의 전략을 역시 열심히 벤치한 모습이죠. 또 미 5s는 퀄컴의 센스 ID 기술을 이용한 초음파 지문 인식 기능으로 지문 인식 버튼 대신 약간 안으로 들어간 지문 인식 영역에 손끝을 대는 것으로 인식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걸 예고했습니다. 미 5s 플러스는 아직 전통적인 모습에 가깝지만요.
퀄컴 2중대라는 특별한 제목을 붙인 것도 바로 퀄컴의 프로세서부터 카메라 기술, 지문 인식 기술 등 흥미로운 조합을 적극 끌어 안았기 때문인데요. 특허료도 제대로 내지 않은 카피캣이라는 입장 때문에 외국으로 진출하기 어려웠던 샤오미가 퀄컴에게 특허료를 지불하더니 퀄컴과 상당한 호흡을 자랑하게 된 것 같아서였습니다.^^ 어느새 퀄컴의 신기술을 누구보다 빨리 적용해 차별화 포인트로까지 삼게 되다니... 문제는 그런 샤오미의 철든 모습이 대중에게 먹히느냐 일 텐데. 미 5s와 미 5s 플러스가 다시 중국 내수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세계로까지 영향력을 펼칠 수 있을까요? ...그건 지켜보면 알게 될테니 시간을 두고 보기로 하고 이 지점에서 궁금한 건 여러분이 둘 중에 어떤 모델에 더 관심이 있으신지군요.^^
[관련 링크 : mi.com/mi5s, mi.com/mi5s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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