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하면 부착하고 필요 없으면 떼어낸다. 이 간단한 탈착의 개념이 다양한 방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기술 관련 분야에서 이런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원하는 부품을 조합해 사용하는 스마트폰 같은 작은 것부터 아주 거대한 이동수단까지 새로운 개념으로 더 유연한 무엇을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위스의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Federal Polytechnic Institute)에서 제안한 클립 에어(Clip-Air)가 바로 그 혁신적인 모듈형 이동수단인데요. 기존의 항공 운송에 혁명을 가져오는 걸 목표로 개발 중이라는 이 비행기는 승객과 화물을 모듈형 캡슐에 태워 비행기에 탈착 할 수 있게 하고, 날개와 조종석과 엔진은 별도로 분리되는 구조인데요.
심지어 탈착형 모듈을 기차나 트럭 등으로 이용할 계획까지 가지고 있다니 하이퍼루프만큼이나 혁명적인 이동수단이 되지 않을까 기대가 되네요. 예컨대 기차형 모듈에 외국으로 여행을 떠날 사람과 짐을 싣고 부산역에서 출발한 후 인천공항까지 달려 클립 에어에 싣고 바로 목적한 나라까지 훌쩍 날아갈 수 있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형태의 여행 풍경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요.
물론 그렇게 달라진 여행이 더 편리한지 꼭 실현해야 할 미래상인지는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긴 하지만, 하늘 위에서 비행기에 문제가 생겼을 때 모듈로 된 객실을 분리하고 낙하산을 펼쳐 위기를 모면한다는 아이디어와 이 모듈형 비행기 개념을 섞으면 꽤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어 보이거든요. 아직은 현실화가 가능할지 타진할 수준의 아이디어에 가깝긴 하지만, 10미터 정도 되는 프로토 타입으로 구체화를 위해 테스트를 해갈 예정이라니 좀 더 지켜보면 흥미로운 무엇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지 조금 기대해 보기로 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흥미로운 콘셉트일지는 모르겠지만요.^^
[관련 링크 : Clipair.epfl.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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