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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The Intern)... 슈퍼 시니어 인턴 벤 보다는 현실적인 고뇌에 찬 세상 모든 줄스를 위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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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의 삶이 공허하기만한 벤. 

노년의 삶을 편안히 즐길 법도 한데 아내와 사별한 그는 세계를 여행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으면서도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공허함을 빠집니다. 그런 벤의 눈에 든 건 한 장의 시니어 인턴 구인 광고. 사기 규칙적인 직장인의 삶을 살아가면 사명감을 갖게 될 거라는 생각으로 한 온라인 쇼핑몰에 지원하는데요. 65세 이상의 시니어 인턴이라는 특별한 케이스인 벤의 앞에 놓인 회사 생활은...



어바웃 더 핏의 젊은 여사장 줄스.

그녀는 회사의 모든 일을 열정적으로 챙기는 리더이자 창업 18개월 만에 직원을 220명 이상으로 늘릴만큼 수완을 가지고 있지만, 회사를 성장시키는데 자신의 열정을 에너지로 쏟아 부으면서 어딘지 위태로워 보이는 아슬아슬한 삶을 줄타기 중입니다. 기억도 나지 않는 시니어 인턴 프로젝트로 입사한 벤과 함께 일을 하게 됩니다. 어딘지 껄끄러운 관계에 당황하는 줄스는...


낯선 두 배우와 일과 삶이라는 소재의 조합이 던져주는 은근 달달한 판타지...



이렇게 영화는 젊은 사장과 나이든 인턴이라는 상반된 처지의 두 사람을 같은 장소와 업무에 엮으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둘이 같은 일을 한다라고 하긴 둘의 상하 관계 차이가 많이 나긴하지만,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이 영 못마땅한 줄스와는 반대로 예나 지금이나 회사, 그리고 조직이 돌아가는 생리를 잘 아는 벤은 자신에게는 관심조차 주지 않은 줄스 없이도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더 탄탄히하며 조직에 적응해 가죠. 한 회사의 부사장까지 올랐던 인물이니 관록이라는 한 단어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노련함을 가지고 있는 거죠. 



덕분에 열정적이지만, 관계에는 미숙한 젊은이로 가득한 회사에서 든든한 조언자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물론 업무 감각도 현역 시절 못지 않다는 반칙 이상의 주인공 버프를 받았으니 가능한 얘기들이겠지만요.

 


흥미로운 건 이 이야기의 얼개가 줄스를 연기하는 앤 해서웨이가 예전에 출연했던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미묘하게 닮아있다는 겁니다. 어쩌다 인턴으로 뛰어들었지만, 수완을 발휘하는 벤의 모습이 노력과 특유의 수완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초짜 인턴 앤 해서웨이 과 오버랩된달까요? 물론 상사와 부하 직원의 위치가 완전히 바뀐 듯한 설정에 인물들의 캐릭터도 그때에 비하면 부드러운 편이지만, 낯설 수 있는 환경에서 적응해가고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자신의 존재를 어필하는 시니어 인턴의 성장기(?)는그렇게 흐뭇하게 흘러갑니다. 



일에 치여 가정과 일을 양분하지 못해 점점 아슬아슬해지는 줄스는 위기를 맞이하지만요.

여기까지 읽으신, 아니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다 아시겠지만... 줄스에게 찾아온 위기는 묵묵히 그 곁에서 그녀를 수행하는 시니어 인턴 벤 덕분에 조금씩 풀려가고 둘의 교감은 마치 스승과 제자라도 된 것처럼 술술 풀려가며 엔딩으로 향하는데요. 



이쯤되니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장이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라면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묵직한 짐을 지게 마련인 워킹맘들이 관심을 가지고 봤을 영화가 아닌가 싶더군요. 벤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은퇴 후에도 아주 약간 힘을 잃은 영웅같이 그려지는 그에 비해 줄스는 큼직한 회사를 이끌면서도(어쩌면 그래서 더) 현실적인 고민들을 보여주고 있으니까요. 



비현실적인 능력 좋은(인정 받는) 시니어 인턴이라는 판타지보다 일과 삶, 그 가운데 오롯이 서고 싶어도 자꾸 한쪽으로 중심을 옮기기를 강요 당하는 이들이 가득한 나라이다보니, 이 글을 회사에서 읽고 있을 당신의 이야기와 닮았다는 데서 이 영화가 직장을 다니는 이들에게 호응을 받은 게 아닌가 싶은데요. 



뭔가 더 진도를 빼야 할 것 같다는 시점에서 황급히 판타지로 마무리되면서 대한민국의 모든 직장인(그리고 워킹맘)들이 얼마나 위로 받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직장 생활의 살풍경함 대신 판타지로 버무려 놓은 영화가 보여준 현실적인 고민들이 자꾸 밟혀 좋았던 영화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라는 낯설지만, 썩 어울리는 투샷을 볼 수 있어 좋았기도 하고요.^^


[관련링크 : 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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