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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션(The Martian)... 화성 전체와 싸우더라도 지구에 돌아오고 싶었던 21세기 로빈슨크루소...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16. 1.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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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은 제 2의 지구로 손꼽히는 첫번째 후보입니다.
당장 지구가 어떻게 되서 인류가 화성에 정착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언젠가는 지구를 벗어나 우주인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꿈을 가진 이들에겐 꼭 도전해보고 싶은 곳 중에 하나란 얘기인데요. 실제로 편도 티켓만 가지고 화성을 개척할 사람을 찾는 마스원 같은 프로젝트도 있었을 정도로 무언가 전인류적인 도전의 아이콘으로 화성을 꼽는 이들은 적지 않을 겁니다. 그런 로망에 현실적인 문제를 상기시킨 영화가 바로 마션(The Martian)이었고요.



그렇게 많은 탐사가 이뤄져 비밀이 많이 밝혀진 듯 하지만, 여전히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훨씬 많은 화성을 주요 배경으로 삼고 있는데요. 낯선 곳에서 펼쳐지는 한 우주인의 낙오와 복귀 과정을 통해 만만찮은 우주 탐사를 현실로 만들어 보여주죠.(영화적 낭만은 약간 포함되어 있지만~) 무려 나사의 과학 문까지 받아가면서요.



이 뒤에는 스포일러성 내용이 어쩌면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보고 나서 보셔도 좋습니다.^^;;

죽음이 도사리는 그 곳, 화성에 버려진 우주인의 처절 or 흥미로운 지구 귀환기...



동료들과 화성 탐사를 벌이는 와중에 강력한 모래 폭풍의 공격을 받고 혼자 낙오되어 버린 식물학자이자 우주인인 와트니. 함께 했던 대원들은 불의의 사고로 와트니를 잃었다고 생각한체 서둘러 지구로 향하는 귀환 길에 나서고 지구에선 안타까운 와트니의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대한 장례식까지 치뤄집니다. 그런데 그들의 믿음과는 달리 화성의 모래 폭풍을 뚫고 와트니는 살아 있었고, 지구와 통신도 할 수 없는 단절된 상황에서도 생존을 위한 플랜을 세우고 조금씩 실천해 갑니다.


그렇게 영화는 화성에서 펼쳐지는 21세기판 로빈슨크루소의 모험을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요.
무인도에서도 생존을 위해 노력한 로빈슨크루소가 그랬듯 와트니도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전문 분야인 식물학과 그간 훈련받았던 우주 지식들을 동원해 화성의 바짝 마른 대지를 비옥한(?) 토양으로 바꿔 감자를 길러내면서 삶에 대한 희망을 쌓아갑니다. 버려진 패스파인더를 이용해 지구와 통신에 성공하면서 생존 기간을 드라마틱하게 늘려가는 건 물론 지구에서의 구조 계획이 세워지기 시작하죠. 하지만, 순탄하기만 하다면 어디 영화겠습니까. 때로 예상치 못한 사고가 터지며 생존을 다시 걱정해야하는 상황에 내몰리기도 하는 등 사방에서 위기가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건 언제든 꺼질 수 있는 촛불 같은 상황에 놓여 있는 그의 생존기를 따라가는 재미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와트니가 화성의 환경과 고군분투하는 사이에 그를 살리기 위해 지구에서 고군분투하는 나사의 과학자들과 그들과 손잡은 중국 과학자들(-_- 물론 이건 중국 흥행용이겠지만~)의 현실적인 노력들이 흥미롭게 펼쳐지거든요. 헐리웃식 감성이 덧입혀진 탓이겠지만, 아무리 작은 확률이라도 와트니 구조라는 목표를 위해 온갖 이론을 세워놓고 그 이론을 검증하고 현실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의 모습은 우리가 꿈꾸는 이상적인(?) 과학자들의 모습이기도 한데요.


상황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면서 와트니를 구할 방법이 줄어들고, 결국 팀 동료들이 자신의 목숨을 건 도박에 나서야 하는 상황에 이름에도 기꺼이 그 낮은 확률에 베팅하면서 드라마틱한 엔딩으로 달려가는 동료들의 모습도 인상적인데요. 보통 이런 작품에선 지구에 남겨진 와트니의 가족들 얘기가 나오는데 이 영화는 와트니의 가족에 대한 얘기는 최대한 배제하고, 그런 와트니를 구하려는 동료들의 가족들을 깔고 이야기를 펼치더군요. 그를 구하기 위해서 생명을 걸어야 하는 동료들의 입장을 좀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 그들의 선택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장치였겠죠.



그런 장치로 작동하는 또 하나의 요소가 새삼 느껴지는 지구와 화성 간의 거리인데요.
지구와 화성은 12광분 거리. 빛의 속도로도 왕복하는데 24분이 걸려 통신을 주고 받는 것도 최소 24분이나 걸리는 이 비현실적인 거리는 인터넷과 통신 환경의 변화로 사람 사이의 거리를 극단적으로 가깝게 느끼는 요즘의 우리와 배척되는 상상도 못할 환경에 혼자 남겨진 인간의 외로움과 단절에 대해 꽤 많은 생각을 갖게 합니다. ...물론 그런 인터넷과 통신 환경의 변화가 아이러니하게도 코 앞에 있는 사람도 별처럼 멀리 떨어진 존재로 만드는 요즘이지만요.;;



아무튼 마션 속 화성은 신비한 공간으로 극단적인 단절의 환경이자 동시에 수 많은 위험을 품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두의 노력이 아름답게 빛나게 하는 단초가 됩니다. 익숙한 지구와는 전혀 다른 우주라는 환경. 단순히 척박하다 정도가 아니라 매순간 생을 위협하는 압박 속에서도 살아돌아온 와트니처럼 인간은 한 걸음, 또 한 걸음. 위기 상황마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노력이 쌓여 지금을 살아가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수 있겠죠.

익숙한 핫 스터프나 아임 서바이브, 워털루 등 팝명곡들과 함께 삶 그 자체와 맞서 살아남은 모두를 조망한 영화, 마션은 화성 그 이상의 이야기를 펼쳐주는 꽤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역시 리들리 스콧~ㅎ


[관련링크 : Movi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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