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드래곤(Snapdragon) 820... 퀄컴의 2016년형 하이엔드 프로세서가 약속한 성능과 우려점...

스마트폰용 프로세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제조사는 아마도 퀄컴일 겁니다.
막상막하의 강력한 프로세서를 선보이는 삼성전자도 있고 화웨이, 미디어텍 등 중국이나 대만 업체들 역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 활약을 보여주고 있지만, 하이엔드부터 로우엔드까지 가장 넓은 커버리지와 모뎀을 통합한 원칩 솔루션으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전작의 2배 성능을 자랑한다는 스냅드래곤 820... 이번엔 발열 논란까지 잠재울 수 있을까?

최근엔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논란으로 따가운 시선을 받음과 동시에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여전히 저력을 보여주는 그들의 신작 스냅드래곤 820(Snapdragon 820)이 며칠전 공식 발표됐죠. 이제 막 발표됐고 아직 스냅드랜 820을 탑재한 스마트폰 등이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얼마나 개선된 면모를 보여줄지에 대해 기대가 큰데요. 혹시나 하는 발열에 대한 우려 역시 아직 잦아들지 않고 있지만 달라졌다는 그들의 세 프로세서 관련 소식을 살짝 정리해봅니다.

일단 스냅드래곤 820은 ARM의 코텍스-A57 CPU를 사용했던 전작과 달리 퀄컴이 직접 설계한 크라이요(Kryo) 코어를 사용하며 2.2GHz의 속도를 내는데 14nm 핀펫 공정을 적용하면서 삼성전자가 제조를 맡게 됐죠. 퀄컴에 따르면 CPU 자체만으로 보면 810 대비 2배의 성능과 2배의 전력 효율성을 가진다고 하는데 CPU뿐 아니라 GPU인 아드레노 530(Adreno 530) 역시 전작의 아드레노 430 대비 40% 향상된 그래픽 처리 성능을 자랑한다고 하더군요. OpenGL ES 3.1+와 HDR 렌더링, 라이팅 이펙트 같은 그래픽 기술을 지원하기도 해서 게임을 즐길 때 더 실감나는 그래픽을 만날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14비트 듀얼 ISP인 스펙트라(Spectra) IP와 헥사곤(Hexagon) 680 DSP 등을 통해 최대 2,500만 화소 카메라까지 지원하며 저조도에서도 노이즈를 잘 잡아낼 수 있도록 해서 카메라 촬영 시의 만족도 역시 높일 수 있다고 하고요. 4K UHD 촬영과 재생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원칩 솔루션인 만큼 모뎀도 내장하고 있고, LTE 모뎀은 Cat.12/13까지 지원해 다운로드는 최대 600Mbps, 업로드는 150Mbps까지 빠른 속도를 낸다고 하는데요. 이통사가 지원해야 한다는 단서가 붙지만, LTE나 3G 외에도 LTE와 와이파이 등 이종망의 결합 등 다양한 통신 방식을 지원하는 만큼 네트워크 경험 역시 최고 수준으로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블루투스 4.1이나 NFC에 자신들의 위지 정보 시스템인 IZat도 지원하고 있는데요. 점점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쾌속 충전 기능인 퀵차지도 3.0으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전작보다 38% 빠른 충전을 지원하게 됐더군요. 무선 충전 기능 역시 지원하고 있고요.

발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았는지라 걱정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2016년을 준비하는 하이엔드 프로세서인 만큼 고사양을 자랑하는데요. 벌써부터 최초로 스냅드래곤 820을 탑재한 스마트폰이 어떤 모델이 될지 또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지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중요한 건 스냅드래곤 810의 발열 논란과 함께 대중의 신뢰를 잃게된 부분이 새 프로세서에서 얼마나 해결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 아닐까 싶네요. 삼성전자가 선보인 프로젝트 몽구스, 엑시노스 8 옥타 8890과 여러 가지로 비교될텐데 성능 못잖에 날카로운 평가를 받게될 부분이 바로 그 발열이 될거라서 말이죠~

...스냅드래곤 820이 스냅드래곤 810이 쌓은 발열과 스로틀링에 대한 평가를 뒤집을 수 있을지 당분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링크 : Qualcom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