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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셀(Pixels)... 지구를 침공한 8비트 픽셀 생명체, 허나 원작의 기발한 상상력을 잇기엔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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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소년이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면 자연스럽게 그 게임 안의 패턴을 읽고 그에 맞춰 본능적으로 플레이할 줄 알았던 소년. 당연히 그는 오락실의 영웅이 되어갔고, 세계 비디오게임 대회에도 나갑니다. 안타깝게도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더 안타까운 건 꿈많았던 소년은 커서도 그다지 볼것 없는 아저씨가 되었다는 것;;



원작의 기발한 상상력에 코미디를 더하니... 아쉬운 완성도가 되어버린 영화, 픽셀...


한국에선 유난히(?) 인기가 없지만, 미국에선 유난히 인기가 많은 배우 아담 샌들러가 출연한 픽셀(Pixels)은 황당한 코미디지만,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향수어린 과거를 떠올리게 할 흥미로운 영화입니다. 그리고 이미 전작이 있는 리메이크 작품이죠.



지난 2010년이었습니다.
프랑스의 패트릭 장(Patrick Jean)이 각본에 연출, 특수 효과까지 맡은 2분 34초 짜리 단편 영화인 픽셀(PIXELS)을 선보였는데요. 8비트 생명체가 뉴욕을 침공한다는 기발한 상상력에서 영감을 얻어 2015년 106분 짜리 영화로 재탄생시킨겁니다.

...이 뒷부분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셨다면 주의하세요.

2015년으로 넘어오면서 그래픽이 훨씬 세련되어지고 좀 더 흥미로운 스토리가 추가되긴 했지만, 왠지 영화를 본 후에는 짧고 강렬했던 원작이 더 좋았다고 평가하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 것 같더군요.



...다시 2015년판 장편 영화 픽셀 이야기로 돌아와서 게임 천재 소년은 그저 그런 삶을 사는 평범한(?) 하이파이 수리공이 되어 있습니다. 그의 친구는 놀랍게도(?) 대통령이 되어 있긴하지만, 대부분의 대통령이 그렇듯 국민의 조롱과 비아냥을 먹고 사는 처지죠.



문제는 어느 날 갑자기 시작된 외계인의 공습입니다.
나사에서 보낸 지구의 정보 중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을 보고 지구인들이 자신들에게 선전포고를 했다고 믿은 외계인들의 지구 침공. 특이한 건 그들의 침공 방식이 팩맨부터 갤러그, 스페이스 인베이더 같은 클래식 아케이드 게임을 모티브로 한 8비트 픽셀 생명체 형태로 인류를 픽셀 단위로 분해하는 방식이라는 건데요.



인류의 무기를 뛰어넘는 수준의 공격에 조각조각난 픽셀처럼 무너져 내리는 인류.
허나 게임으로 공격해오니 게임으로 맞서야 한다는 황당한 전략을 밀고 가는 대통령과 빠르게도 외계인과 맞설 방법을 찾는 미군연구소의 조화로 3전 2선승제인 외계인과의 전투에 인류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과거 한 가닥씩 게임 좀 했다는 정예(?) 요원들과 함께 그 중심에 찌질했던 게임 천재 소년이 있던 건 물론이고요.



그 동안 지구를 침공한 외계인을 꽤 많이 탄생시켰던 할리우드가 선택한 이번 외계인은 8비트 픽셀들.

건물과 자동차를 통채로 픽셀로 변신시켜 파괴해 버리지만, 왠지 귀여운 그들의 위협은 영화를 보는 중에는 그다지 실감나게 다가오진 않습니다. 애초에 외계인을 공포의 대상으로 그리고 처절한 인간의 투쟁을 다룬 그런 영화가 아니라 코미디 영화이니 가능한 거겠지만요.^^



팩맨과의 도심 추격씬, 타즈마할을 부수는 알카로이드, 끝판왕 동키콩까지...
영화의 비주얼은 원작 이후 보낸 5년의 시간 만큼 차곡차곡 쌓였을 CG 경험치를 반영한 만큼 꽤 인상적입니다.

현실에 저런 픽셀 생명체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흥미로운 상상으로 연결될 정도이니.^^ 하지만 그런 비주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아쉬움이 더 많이 남는 작품이었는데요. 단편 영화가 보여준 기발한 상상력이 그저 그런 코미디의 설정에 묻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느낌이 크거든요. 시덥잖은 이야기들 속에 침몰해 버린 픽셀들의 기발한 침공이랄까요?



허나 꼭 아쉽기만 한 작품은 아닙니다.
돈을 잔뜩 발랐을 컴퓨터 그래픽도 친근했고, 게임이 가진 패턴을 읽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던 소년이 그런 패턴 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복잡한 현실 세계에서 좌절하고 무너졌다가 외계인들과 맞서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제법 보기 좋았거든요. 물론 마치 의미없이 남발되는 '루저들에게도 희망을~'이 재현되는 것 같아 약간은 희망고문처럼 읽히기도 했지만, 어쨌든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영화라는 게 나쁜 건 아닐테죠. 뭐 그도 아니라면 자녀와 함께 영화를 본후 어린시절 즐겼던 게임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실 수도 있고요~^^



픽셀 (2015)

Pixels 
6.7
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출연
아담 샌들러, 케빈 제임스, 미셸 모나한, 피터 딘클리지, 숀 빈
정보
SF, 액션, 코미디 | 미국 | 106 분 | 2015-07-16
글쓴이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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