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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을 먹고 크는 시장, 가치를 잃어가는 충성도... 틀을 깨줄 이통 시장의 게임 체인저는 나올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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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을 먹고 크는 시장, 가치를 잃어가는 충성도... 틀을 깨줄 이통 시장의 게임 체인저는 나올까?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4. 2.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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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대란이라 부르는 광풍이 또 한번 지나갔습니다.
심야 시간대에 집중 살포된 보조금을 받기 위해 두꺼운 파카 차림의 사람들 수백 명이 매장 앞에 줄을 서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새로운 스마트폰을 손에 넣었죠. 번호 이동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그렇습니다.
매번 반복되는 휴대전화 가격대란은 자사 고객을 좀 더 확보하려는 이통사와 제조사들이 휴대전화 구매자들에게 기준 이상의 많은 보조금을 실어주면서 자사로 끌어당기는 경쟁을 벌이면서 발생합니다. 이런 대란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부정적이어서 누구나 저렴하게 단말을 교체하는 게 아니라 일부 고객에만 많은 보조금이 실리면서 시장의 형평성을 해친다는 이유로 방통위를 통해 대란이 터질 때마다 제재를 하고 있는데요.


보조금 vs 충성도... 잘못 기운듯한 불편하기만한 역학관계...



그럼에도 이통사나 제조사가 보조금 풀기를 멈추지 않는 건 보조금을 풀면 당장 눈에 보이는 고객수 변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쾌속 성장을 기록하던 국내 휴대전화 시장이 포화가 된 건 이미 한참 전. 신규 수요를 일으키기 어려우니 경쟁사에서 고객을 뺏어와야 성장을 하거나 하다못해 수성이라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보니 요런 전쟁이 심심찮게 발발하고 있는데요.

구매 대기자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고가의 스마트폰을 살 기회라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또 다른 대란을 기다리지만 정부와 기업 입장에서는 마냥 보조금 전쟁을 방치하기 힘들 겁니다. 정부에는 대란이 일어날 때마다 싸게 살 수 있도록 놔두라거나 맨날 뒷북 처벌이냐며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이고 보조금을 풀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도 당장은 자금이 있어 배팅을 한다 해도 이렇게 과도할 정도로 살포되는 보조금의 효과가 극히 짧다는 걸 잘 알고 있을 테고요.



한때 메뚜기 족으로 불렸던 이들이 보여준 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과도한 보조금이 풀려봐야 몇 개월 유지 기간을 채우가 나면 또 다시 보조금이 잔뜩 실린 소위 버스폰을 타고 지금의 이통사와 이별을 고하는 사례를 어렵잖게 볼 수 있었거든요. 관련해서 조금씩 장치가 추가되고는 있다고 해도 이통사들의 의도대로 보조금 전쟁이 한쪽의 온전한 승리로 마무리되지 못하는 상황이 지리하게 이어지는 건 여전히 그렇게 메뚜기마냥 보조금을 타고 넘어갈 기회를 노리는 이들이 자꾸 늘어나고 있는 탓이죠.

그럼에도 왜 이통사는 이런 무리한 보조금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걸까요?
숫자로 고민하고 숫자로 이야기하는 그들이 정말 숫자를 열심히 튕겨보고 내린 결론일까요? 당장은 어떨지 몰라도 이통사 입장에선 요금과 서비스 경쟁을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여 자신들 안에 머물고자 하는 고객을 늘려가는 전략을 세우는 게 바른 길일 것 같은데... 현재 이통사들이 보여주는 경쟁의 모습은 그런 정공법과는 거리가 먼 즉흥적인 제스처로만 보이는지라 과연 그들이 숫자를 제대로 보고 있는 건지 의심스러울 때가 있는데요. 



더 씁쓸한 건 현재의 상황이 보조금을 풀어 사용자를 뺏어오는 전쟁을 펼치다가 다 같이 영업정지를 당하는 중에는 보조금 투입을 멈춰 마케팅비를 아껴 흑자를 늘려가는 비정상적인 형태로 고착화되어 가고 있다는 거죠. 주판알을 튕겨봐야겠지만 이미 이통사 내부에선 비정상적인 보조금 전쟁이 지극히 정상적인 고객 충성도 재고라는 원론보다 회사에 이익이 된다는 판단이 자리잡은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하는 계속 반복되는 양상만 봐도 추측이 가능한데요. 만약 그렇게 계산을 하고 있는 거라면 지금의 틀을 깨는 건 어려울 겁니다. 설령 단통법이 발효된다고 해도...

이쯤에서 궁금한 건 과연 누가 이 비틀린 상황을 바로 잡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일단 틀을 바꾸는 힘을 가진 정부가 마음 먹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지만 현재까지를 보면 이도 저도 아닌 정책만 남발하고 있으니 크게 기대하긴 어렵고, 새로운 이통사업자의 등장이 시장에 영향을 줘 그들이 게임 체인저가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은 있지만 이것도 이통3사 체계로 공고화 되어버린 지금의 틀을 바꾸기엔 요원해 보이는지라. 과연 누가 게임 체인저가 될지 궁금하네요. 이통사 스스로 경쟁의 방향을 보조금이 아닌 요금과 서비스 경쟁으로 자연스레 돌려줬으면 좋겠지만 그들의 과감한 전략 변화가 없다면 게임 체인저의 등장은 요원할 듯 한데요. 설마 이렇게 탁하게 이어지는 전쟁이 정부의 묵인, 이통사의 뻔한 전략과 함께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는 건 아니겠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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