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구글이 안드로이드 기본 메시지앱 정책에 변화를 준걸 알고 계신가요?
구글 혹은 제조사가 넣은 기본 매시지앱 외에도 사용자가 원한다면 문자메시지 그러니까 SMS나 MMS를 수신할 수 있는 앱을 기본앱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한 거요.
덕분에 많은 분들이 기본 앱이 아닌 자기 입맛에 맞는 앱을 설치해서 쓰고 계실 텐데요.
그렇게 발 빠르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분이라면 정책 변화에 맞춰 자신들의 통합 커뮤니케이션앱인 구글 행아웃(Google Hangouts)에도 문자메시지 수신 기능을 추가했다는 걸 알고 계실 듯 한데요.
새로운 앱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비슷한 기능을 하는 앱이라면 하나만 쓰면 된다는 주의인지라.^^;;
갤럭시 노트 3에 탑재된 기본 메시지앱을 대신해 행아웃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지요. 실제로 기본 메시지앱을 사용안함 상태로 돌린 뒤에 행아웃을 써보기도 했고요.
하지만 행아웃으로의 1차 대체 시도는 실패했었습니다.
구글이 행아웃을 업데이트하면서 문자메시지 수신 기능을 넣은 직후 행아웃을 메인앱으로 돌렸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더라고요. 참고로 메인앱으로 돌렸다고 해서 무언가 특별한 걸 한 건 아닙니다. 그저 기존의 메시지앱을 사용안함 상태로 돌리고 행아웃에서 SMS 수신 관련 기능을 활성화한 게 다니까요.
헌데 초기 버전은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가 있었죠.
바로 MMS 수신에 문제가 있다는 거였는데요. 행아웃이 MMS 수신에 무언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덕분에 사진이나 파일을 포함한 긴 글은 수신이 안 되는 문제가 있었죠. 한참 후에야 그런 문제가 있단 걸 알아서 받지 못한 문자도 제법 됐고요.ㅠ_ㅠ 당연히 그런 일을 당하고선 행아웃을 메인으로 써줄 수가 없었습니다. 시원스럽게 1차로 행아웃을 버렸지요.
그렇게 또 얼마간 잘 쓰다가 행아웃이 업데이트를 통해 MMS 문제를 해결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한번 버린 행아웃이었지만 그렇게 2차 호기심 발동. 다시 행아웃을 활성화했죠. 앞서 설명 드린 것처럼 기본 메시지앱도 그렇고 행아웃도 그렇고 제조사와 구글이 디폴트로 설치하는 덕분에 완벽한 삭제는 불가능하고 사용안함으로 돌리는 게 최선이거든요.^^;;
다시 돌아가서 최신 버전의 행아웃으로 업데이트하니 소문대로 MMS가 잘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현재는 구글 행아웃을 메인 메시지앱으로 사용 중입니다. 기본적인 문자 수신, 발송 등은 모두 문제가 없는 수준이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행아웃을 메인으로 쓰는 것이 완전히 만족스럽지는 않네요. 구글 특유의 기능성에 주목한 앱의 구성이 편의성은 외면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식입니다.
단말에 기본으로 내장됐던 문자메시지앱은 하나의 번호로 수신된 메시지 중에서 한꺼번에 여러 개의 메시지를 선택해서 삭제하는 기능이 가능하지만 이 간단한 것도 행아웃은 지원하지 않아서 한 번호의 내용을 통째로 지우거나 아니면 건 별로 여러 번 삭제하는 작업을 반복해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그뿐 아니라 기본 메시지앱은 은행앱 등에서 SMS로 받은 인증번호를 자동으로 입력해주는 편리함을 지녔지만 행아웃은 그저 문자메시지로 수신된 내용을 상단의 노티바를 통해 보여주는 게 다라서 사용자가 한번 더 확인하고 입력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거죠.
오랜 시간 SMS나 MMS를 서비스하면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 제조사들과 기본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주의의 구글의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부분이랄까요. 글쎄요. 이런 문제가 언제쯤 개선될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씩 나아졌으면 좋겠네요. MMS가 정상적으로 수신되는 시점에 행아웃쪽으로 마음을 옮겼는데 자잘한 불편함이 발목을 잡고 있으니 이 부분은 빨리 개선되어야 주변에 행아웃을 쓰라고 추천이라도 해줄터인데...-_-;;
아무튼 이런저런 문제가 있다는 거 말씀 드렸으니 행아웃 사용을 고려하고 계시다면 참고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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