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새벽 멀리 독일의 베를린에서는 삼성전자의 신상쇼(?) 삼성 언팩이 진행됐습니다.
IFA라는 전시회를 열면서 또 삼성전자가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에 던지는 새로운 시도들이 함께 공개됐는데요. 이미 많은 이들이 발표를 기대했던 갤럭시 노트 3와 갤럭시 기어, 갤럭시 노트 10.1 등이 그 주인공이었죠.
메인인 갤럭시 노트 3부터 슬쩍 살펴보면...
사양은 예상과 크게 빗나가지 않습니다. 그만큼이나 믿을만한 소문들이 많았으니 당연한 얘기겠지만. 아무튼 5.7인치(1920 x 1080)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에 퀄컴의 2.3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00(혹은 삼성의 1.9GHz 엑시노스 옥타), 한결 넉넉해진 3GB의 램, 1,300만 화소 카메라, 32 혹은 64GB 저장공간, 3,2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등을 두께 8.3mm, 무게 168g의 바디 안에 채우고 있더군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갤럭시 S4로 대표되는 2013년 라인을 잇고 있어 조금 심심한 편이지만 후면 케이스를 인조가죽으로 덮으면서 노트 시리즈 특유의 다이어리 같은 느낌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매번 특유의(?) 플라스틱 커버를 선보인 것에 비해서는 한발 나아간 것이긴 하지만 실제 사용하면서 느껴지는 감성은 만져보기 전엔 모를지도...^^
이 외에도 노트하면 떠오르는 S펜의 기능과 함께 전반적인 소프트웨어의 보강도 이뤄졌는데요.
S펜을 화면 위에 올리면 떠오르는 에어 커맨드를 통해 언제든 다섯 가지 기능을 쉽게 이용할 수 있는데 바로 손글씨를 쓸 수 있는 액션메모, 편리한 스크랩을 돕는 스크랩북, 펜으로 좀 더 쉽게 콘텐츠를 찾아주는 S파인더 등이 새롭게 사용자들을 만나게 될 것 같습니다.
두개의 앱을 한꺼번에 실행하는 멀티 윈도우 기능도 앱의 지원만 확실하다면 기존 대비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듯 하더군요. 이전엔 각각 다른 앱만 멀티 윈도우로 쓸 수 있었는데 이번엔 같은 앱을 두개 실행시키는 것이 가능해졌거든요. 개발사들의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할 듯 하지만 많은 이들이 바라던 기능이니 뚜껑을 빨리 열어 실제 잘 작동하는지 써보고 싶네요.
어쩌면 갤럭시 노트 3보다 더 많은 시선을 받은 제품이 갤럭시 기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삼성의 스마트워치가 어떤 모습일지는 전세계적인 관심사였으니까요. 다만 기대가 많았던 만큼 실망하시는 분들도 적잖을 것 같은데요. 이전에 누출된 디자인보다는 낫지만 글쎄요? 디자인부터 기능까지 이 녀석은 호불호가 선명히 나뉠 것 같습니다.
1.63인치(320 x 320)의 앙증맞은 AMOLED 터치 스크린, 벨트 부분에 장착된 190만 화소 카메라, 800MHz의 정체모를 프로세서, 512MB 램, 4GB 저장공간, 315mAh 내장 배터리 등으로 채워넣었더군요. 일단 연동은 갤럭시 노트 3, 갤럭시 노트 10.1 같이 이번에 발표된 갤럭시 디바이스에 한정해 가능토록 했고요. 패션 액세서리를 노린다더니 와일드 오렌지, 라임 그린 등 6가지 색상으로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사양도 사양이지만 문제는 기능인데요. 기능면에서 보면 경쟁사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게 문제죠. 전화도 걸고 받고, 문자도 확인하고 운동할때 내 운동상태 체크도 해주겠지만 실상 이런 기능들은 경재 제품들도 다 제공하고 있는거라서 정말 혁신적인 무언가가 있었냐는 아직 잘 모르겠네요.
그 혁신적인 무언가가 없다면 판매는 많이 하더라도 대중의 긍정적인 평가까지 받아내긴 어려울텐데... 특히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선보이는 그때, 삼성전자의 선공이 괜찮은 거였다는 평가를 받아낼지가 궁금해지네요.
마지막으로 함께 등장한 갤럭시 노트 10.1에 대해서도 살펴보면요.
일단 모델명은 이전과 같습니다. 그러니 연식으로 구분하는 자동차처럼 쉽게 말해 2014년형 갤럭시 노트 10.1으로 소개하던데요.
업그레이드 모델답게 10.1인치 WQXGA(2560 x 1600)의 고해상도 슈퍼 클리어 LCD를 통해 한결 선명해진 화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갤럭시 노트 3와 같은 삼성전자의 1.9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 엑시노스 옥타(혹은 2.3GHz 스냅드래곤 800), 3GB 램, 800만 화소 카메라, 8,22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 4.3 젤리빈 등 한층 빵빵해진 사양을 자랑합니다.
갤럭시 노트 3에서 제공하는 멀티 윈도우, 펜 윈도우 등의 주요 기능을 고스란히 적용해 노트 라인 특유의 소프트웨어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것도 갤노트 10.1의 특징일텐데요.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태블릿 PC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서 갤럭시 노트 10.1에 대한 기대도 그리 높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진화된 면보를 보이는 건 사실이니 태블릿 PC를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면 관심을 가져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갤럭시 노트 3, 갤럭시 기어, 갤럭시 노트 10.1 등이 IFA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관련해서 수십, 수백명의 블로거들이 이슈를 쏟아낼테고요. 기대와 실망이 오가는 그들이 가득하겠지만 직접 만져보지 못했으니 섣부른 판단까지는 이르지 않을까 싶네요. 직접 만져본 후에 평가를 내려도 늦지 않을테니까요. 그래서 저도 그저 맛만 볼 수준으로 이야기를 풀어봤으니 가볍게 보시고 의견 주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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