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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실패 가능성을 접어두고 재도전, LG전자의 G패드 8.3이 꼭 챙겨야 할 건...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3. 8.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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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좋은 이슈도 많았지만 어쨌든 LG전자가 선보인 최근 스마트폰 G2는 우호적인 평가를 받으며 판매량 측면에서도 전작만큼의 성과는 보여주는 듯 합니다. 몇년 전만해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안이한 접근으로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상황에서 이만큼 반전시키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런 자신감의 발로일까요? 이런 빛나는 성과를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재연하고 싶었던 건지 과거 옵티머스 패드라는 흑역사를 가지고 있는 LG전자가 다시 한번 태블릿 PC 시장에 도전하겠다며 야심찬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험날할 도전을 다시 시작한 LG전자가 챙겨야 할 건...



우선은 세계인의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 티저 동영상을 공개했는데요.
IFA 2013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 아직은 베일에 쌓인 상태지만 LG G Pad 8.3이라는 이름을 통해 G2와 마찬가지로 공을 들인 플래그십이 될것이며 화면 크기는 8.3인치라는 것 정도는 알리고 있더군요.

이 외에도 루머를 통해 알려진 사양은 8.3인치 WUXGA(1920 x 1200) IPS 디스플레이, 퀄컴의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600, 2GB 램 정도. 여기서부터 벌써 걱정이 앞섭니다. 이 사양만으로 보면 그렇게 고사양의 제품은 아닌 듯 한데 일단 G를 붙인 녀석이 이렇게 물렁해도 될까? 좀 더 고사양을 통해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기 때문인데요. 그렇다고 가격으로 승부를 보려는 걸까하면 그것도 가능성은 낮습니다.


가격으로는 밀려드는 저가의 중국산 태블릿 PC에 대응할 수 없으니까요.
중국 사람들의 태블릿 PC 사랑은 우리의 스마트폰 사랑과 닮아서 듣자니 중국은 스마트폰은 없어도 태블릿 PC는 가진 사람들은 많은게 중국 시장이라고 하더군요. 다만 그들이 쓰는 건 저가의 보급형 모델들. 그들이 엄청 팔아준 덕분에 전세계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을 정도인데요.

그런 중국 업체들과 맞서 가격 경쟁을 펼치겠다는 건 너무 무모한 일이죠.
그렇다고 사양을 마냥 떨어트려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엔 G 시리즈라는 지향점이 있을테니 어려울테고요. 이쯤되니 믿을 만한 건 고사양도 저가격도 아니지만 무언가 경쟁사에 없는 한방이 있는게 아닐까하는 일말의 기대지만 사실 그것도 가능성은 낮은 편이죠.

이 부분은 이통사들의 반응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듣자니 국내엔 와이파이 전용 모델만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해외엔 이통사를 통해 LTE 등을 지원하는 모델이 나오겠지만 국내에선 그렇지 않다는 얘기인데요. LTE 천국 국내에서 이통사가 태블릿 PC를 내놓지 않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우리나라에서의 태블릿 PC 인기는 제한적이거든요. 제품 자체가 엄청나게 매력적이라면 모를까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제품을 이통사가 덥썩 중간에 나서서 구매한 후 재고를 떠안을 이유는 없죠.



정리하다보니 G 패드에 대한 실패 가능성만 끊임없이 늘어놓고 있는듯 하군요.
하지만 현재로선 G 패드는 누가봐도 성공보다는 실패할 가능성이 많은 제품일 겁니다. 태블릿 PC 시장이 아직 성장 중이긴 하지만 LG전자의 입지는 중국 메이커들에 비해서도 밀릴거고 기술력, 가격 경쟁력 등도 경쟁사들에 비해 뛰어나다고 할만한 부분이 딱히 들어나지 않는 상황이니까요. 제목에서 수많은 실패 가능성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렇게 여러 가지 실패의 가능성들이 존재하는 태블릿 PC 시장에 야심차게 도전한 LG전자의 행보에 걱정(좀 많이;;)과 기대가 교차하기 때문인데요.

그럼에도 LG전자가 태블릿 PC를 내놓기로 한건 태블릿 PC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전체에서 LG전자의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려면 지금이 마지막이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스마트폰이 그랬듯 경쟁사에 비해 한참이나 늦은 시장 대응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 빨리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데 스마트폰에서 보여준 반전의 묘미를 살리면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가능성이 없지는 않을거라는 달콤한 기대에 거는 일말의 가능성.



하지만 LG전자가 곱씹어야 하는 건 G 시리즈가 지금까지 걸어온 행보 그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당장 G 시리즈가 잘 풀리고 있으니 G 패드도 잘 되지 않을까라는 무모한 배팅이 아니라 설령 이번 모델이 실패하더라도 시장을 길게 보고 계속 도전하려는 각오. 제품에 대한 든든한 사후지원으로 다시 LG의 태블릿 PC를 구입할 사람을 늘려가겠다는 각오가 없다면 G 패드는 옵티머스 패드가 걸었던 가시밭길을 고스란히 걷다가 또 대중에게 잊혀져 버릴 겁니다.

...뒤늦게 국내에 출시됐던 옵티머스 패드의 낮은 성능과 미흡한 사후 지원을 문제삼으며 G 패드에 대한 기대감을 걷어내고 있는 얼리어답터들이 아직 많은 걸 보면 더 그런 생각이 간절한데요. LG전자가 G 패드에서 보여줘야 하는 건 G라는 이름 안에 담긴 수많은 가능성도 있지만 태블릿 PC에서도 방점을 찍어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그러기 위해서 지금보다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는 각오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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