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나라 일본만큼 지진이 활발히 일어나는 곳이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는 뉴질랜드인데요. 크고 작은 지진에 시달려오던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 처치에 지난 2011년초 진도 6.3의 강진이 일어 났었습니다. 우리나라 유학생들도 피해를 입었고 수백명이 죽거나 다친 꽤 큰 피해를 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진 속 고풍스러웠던 성당도 이 지진을 피해가지 못해 파괴됐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고 지진의 흔적을 지우는 복구 작업이 이어졌고 성당도 새롭게 지어졌는데요. 오래된 건물이었던 만큼 그대로 복원했을 법도 한데 교인들의 선택은 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일본인 건축가 반 시게루(Shigeru Ban)와 손잡고 카드보드지로 만들어진 완전히 새로운 성당을 지었거든요. 성당을 짓는데 웬 카드보드지냐 싶으시겠지만 반 시게루는 원래 종이로 건축물을 짓는데 뛰어난 모습을 보여왔다고 하네요.
그래서인지 실제로 크라이스트 처치에 들어선 성당의 모습도 제법 인상적입니다. 삼각형 형태로 지어진 이 새 성당은 한꺼번에 700명을 수용 가능하고 종교 목적 외에도 여러 행사를 벌일 수 있도록 했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원통형 카드보드지로 천장을 만들어 현대적인 성당을 탈바꿈 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디자이너가 일본인이어서 인지 어딘가 일본풍의 디자인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남다른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를 사용해 지진을 딛고 새로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 찾아올 지진에도 잘 맞서 주길 바랄 뿐이네요.^^
SBA_CCC
The February 2011 Christchurch earthquake (magnitude 6.3) inflicted crippling damage on the Christchurch Cathedral which was the symbol of city. In response to this situation, we were asked to design new temporary cathedral. Paper tubes of the equal length
www.shigerubanarchitects.com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