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위한 디자인(Designs for Human)이라는 키워드를 지나 삶의 동반자(Life Companion)라는 키워드를 꺼내든 갤럭시 S4. 동반자라는 키워드에서 느껴지듯 갤럭시 S4는 사용자와 스마트폰 간의 상호 교감을 더욱 강조한 제품인데요. 점점 똑똑해지는 갤럭시 S4가 이제 나를 인식하고 내게 반응한다는 거죠.
실제로도 갤럭시 S4를 쓰다보면 이런 구호에 충실한 여러 가지 기능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이번엔 그렇게 스마트폰이 나를 인식하면서 달라진 것들을 살짝 얘기해볼까 합니다.
갤럭시 S4가 사용자의 얼굴을 알아봐 준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죠.
눈이냐 얼굴이냐 말은 많았지만 어쨌든 이 녀석은 내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는 걸 종종 티내주는데요.
이번 갤럭시 S4에서 주목할 만한 기능으로 스마트 포즈(Smart Pause)와 스마트 스크롤(Smart Scroll)을 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둘다 스마트폰을 내가 바라보고 있을때 스마트폰이 좀 더 똑똑하게 작동하게 하는 기능들이죠. 환경설정 > 내 디바이스 > 스마트 화면 옵션을 통해 설정 가능한 이 기능은 갤럭시 S3에도 있었던 스마트 스테이(Smart Stay)와 함께 사용자의 선택을 기다리는데요. 사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스마트 일시 정지라고 되어있는 스마트 포즈부터 살펴보면...
이 녀석은 전면 카메라로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를 인식해 사용자가 화면을 보지 않고 있으면 재생 중인 동영상을 일시 정지 시켜주는 기능인데요. 내장 플레이어에서만 작동한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동영상을 자주 이용하는 사용자라면 편리하게 쓸만한 기능이더군요. 동영상을 보다가 잠깐 다른 곳을 보느라고 앞으로 돌려보길 반복했다면 더욱이...^^;;
스마트 스크롤 역시 얼굴을 인식합니다.
내 얼굴을 전면 카메라로 인식한 후 브라우저 등의 스크롤을 어떻게 할지 결정하는 건데요. 옵션은 머리를 기울인건지 디바이스를 기울일건지에 따라 다르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머리를 기울인다는 선택하면 갤럭시 S4를 바라보고 있는 상태에서 머리를 위, 아래로 기울이면 그걸 인식해서 자동으로 스크롤이 되는 것이고 디바이스를 선택하면 말 그대로 손에 쥔 디바이스의 각도에 따라 자동 스크롤이 활성화되는거죠.
한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서있는 지하철 같은 대중 교통 안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인데요.
이 녀석도 아직은 일부 앱에서만 가능한데 추후 더 많은 앱에서의 지원이 가능했으면 좋겠네요. 멀티 윈도우도 이제는 지원하는 앱들이 많아서 초기보다는 더 사용성이 좋아졌는지라 스마트 포즈나 스마트 스크롤도 그런 과정을 거치며 발전해 갔으면 좋겠습니다.
갤럭시 노트 2에서 처음 에어뷰가 등장했을때 오~ 이거 괜찮은데라고 감탄하신 분들이 적지 않으셨을 줄로 압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아도 무언가 정보가 표시되고 깊이 들어가야 보였던 정보들이 겉으로 꺼내 보여졌던 에어뷰.
갤럭시 S4의 에어뷰(Air View)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갔는데요.
이제 S펜이 없어도 맨손으로 기존과 같은 에어뷰가 되더라는거죠. S플래너에서 손가락을 날짜 위에 올리면 그날의 일정 등이 살포시 떠오르는 식인데요. 펜이 없어도 손가락 만으로 하나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선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에어뷰 관련 설정은 환경설정 > 내 디바이스 > 에어뷰에서 바꾸실 수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새로 추가된 에어 제스처(Air Gesture)도 재밌는데요.
이 녀석은 수화부 옆에 자리한 센서로 전면에서 움직이는 손을 인식해 그에 반응해 다양한 기능을 단축키처럼 제공하는 기능입니다. 예컨대 화면이 꺼져 있을때 손바닥을 전면의 좌에서 우로 움직이는 것으로 한눈에 보기 기능을 실행해 준다거나 사진이나 음악 트랙 사이를 이동해 주는 에어 브라우즈 등 다섯가지 정도의 에어 제스처를 지원하는데요.
능수능란하게 활용하기엔 훈련이 필요하고 모든 기능을 다 유용하게 쓸지는 모르겠지만 한 두개라도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환경설정 > 내 디바이스 > 모션 및 제스처 > 에어 제스처 항목에서 설정해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런 갤럭시 S4의 기능들은 아직은 일부 앱에서만 제공되는 등 아쉬운 점들도 없잖습니다.
하지만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서 반응하고 허공에 떠있는 손가락을 인지해 작동하는 등 스마트폰과 사용자의 거리를 가깝고도 폭넓게 확장한 신 기능들은 지금 당장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기능들이 아닌가 싶은데요.
가깝게는 스마트폰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멀게는 스마트폰이 사용자를 이해하고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적절한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하는 긴 흐름을 만들어 가는 것. 스마트폰이 이전의 피처폰에 비해 사용자의 열렬한 반응을 얻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사용자와 스마트폰의 상호교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갤럭시 S4가 새로운 기능을 통해 사용자와 스마트폰의 상호교감을 강화하려고 했다는 것도 그래서 마음에 드는데요. 어떤 기능은 아직 세련미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경험치가 쌓이고 있는만큼 조금 더 노련해질 갤럭시 S4 만의 차별화를 곧 만날 수 있겠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면 동종 모델 대비 최고 수준의 사후지원을 이어오고 있으니 생각보다 빨리 그런 진화를 실감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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