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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H1840 리뷰] 따뜻하고 감성어린 어쿠스틱은 니가 최고... 슈어 헤드폰 사용기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3. 4. 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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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수많은 헤드폰 브랜드가 있습니다.
그들은 저마다 조금씩 다른 소리를 들려주고요. 그래서 헤드폰이나 이어폰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각각의 브랜드가 가지는 특징을 구분해서 이야기하곤 하죠. 어떤 녀석은 고음이 좋고 또 다른 녀석은 저음이 좋고...



그렇다면 슈어(SHURE)의 헤드폰은 어떤 느낌일까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제게 처음 들어본 슈어의 헤드폰이 들려준 소리는 적절한 현장감에 얹혀진 감성어린 어쿠스틱 사운드, 그것이었습니다.



탄탄한 케링 케이스속 SRH1840의 첫 느낌...


잠시 대여해서 들어온 거라서 여운이 더 오래갈 것 같은 슈어 SRH1840 이야기 시작해 볼게요.
제가 받아든 건 이 탄탄해 보이는 케링 케이스 하나였는데요. 90만원대의 플래그십 헤드폰이니 만큼 케링 케이스부터 탄탄한 이미지를 전해주더군요. 그 안에는 SRH1840 본체와 착탈식 케이스 하나만 덩그러니 들어 있었지만요.




케링 케이스에서 본체를 꺼내들면서 놀랐던 건 벨벳 소재의 이어패드였는데요.
지금껏 한번도 이런 소재로 이어패드를 만든 제품을 써보지 않아 신선하면서도 따뜻한 소리를 들려주겠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들더군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심플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었는데요.
듀얼 프레임의 헤어밴드 부분부터 수많은 구멍으로 구성된 메쉬 스타일의 유닛 전체를 타고 흐르는 느낌은 가벼움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알던 슈어의 헤드폰들은 좀 더 묵직한 이미지였는데 이 녀석은 다르더군요.




듣기론 소재에서도 항공기 소재를 적극 채용해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무게를 만들었다는데 그런 설명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직접 보여주고 있었달까요. 덕분에 머리에 얹어도 무게감이나 압박감이 적었습니다. 보통 이 정도 사이즈의 헤드폰을 얹으면 무게 때문에 장시간 사용하기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그런 점에선 상대적으로 부담없이 음악을 감상하기 알맞은 녀석이라고 해야겠죠.




착탈식으로 디자인된 케이블은 안정적인 보관과 혹시나 모를 케이블 교체시 한결 편리할 듯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케블라 소재로 외피를 싸고 있어 튼튼한 건 물론이고요.




따뜻하게 귀를 덮어주는 벨벳의 포근함 안에 40mm의 네오디늄 드라이버로 구성된 유닛은 고음, 저음 모두 안정적으로 뽑아내 주는데요. 어쿠스틱한 사운드에서 특히 발군의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마치 가수가 내 곁에 다가와서 감미롭게 노래를 불러주는 느낌이랄까요.


또 기기를 가리지 않고 예컨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에서도 충분히 따뜻하고 감성어린 소리를 뽑아내준다는 게 맘에 들었습니다. SRH1840에게는 너무 저렴한 파트너지만 최근엔 이렇게 음악을 듣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니 그들과의 조합도 중요하죠.



SRH1840이 들려주는 어쿠스틱한 사운드...


청음 실력이 한참 부족하지만 슈어 SRH1840의 느낌을 알기 위해 몇 가지 음악을 들어봤는데요.
요런 제품일수록 제대로된 앰프에 물려서 청음해줘야겠지만 늘 라이트하게 음악을 청취하는 편인지라 제 갤럭시 노트 2와 엘리트패드 900 같은 태블릿 PC에 연결해서 들어봤습니다.^^;; 




우선 어쿠스틱한 사운드에 맞게 제가 좋아하는 작곡가이자 연주가인 양방언의 곡 중 하나를 들어봤습니다. 애니메이션 12국기의 오프닝이었던 십이환몽조곡(十二幻夢租曲)의 피아노 어레인지 버전인데요. 깊은 울림을 주는 초반 피아노 연주에서 이어지는 얼후의 애절한 사운드, 그리고 그 둘의 조화가 빚는 동양적인 사운드가 특히 매력적인 곡이죠.


SRH1840으로 들으니 묵직하게 내려 앉으면서도 곧게 피어나는 난의 절개마냥 원곡의 은은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느낌이더군요. 그와 정반대 되는 방향에 있는 곡도 들어봤습니다.



일본 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적잖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다이시 댄스의 곡이었는데요.

최근에 발표한 원더 투어리즘 앨범 중에서 라스트 쿼터(Last Quarter)라는 기계음 넘치는 곡을 선택했습니다.

일렉트릭한 비트에서 적당히 둥둥거리는 사운드. 강하게 비트를 치고 나온다기 보다는 강렬한 사운드조차 부드럽게 품어버린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이런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나뉠 수 있을 듯 합니다. 좀 더 하드한 사운드를 바라시는 분들에게 SRH1840은 너무 따사로울거라서요.




반면 보컬이 깔리는 곡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썩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칼리 레이 젭슨의 콜 미 메이비(Call Me Maybe)를 예로 들면 경쾌한 비트 사이에서도 두드러지는 칼리 특유의 보이스가 바로 귀 가까이 다가온 것 마냥 생생하거든요. 그런런 걸 봤을때 역시 이 녀석은 어쿠스틱한 사운드와 함께일때 특히 매력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SRH1840이 들려주는 사운드의 매력은 솔직함인데요. 과도한 튜닝으로 본래의 소리를 잃거나 특정 음역이 너무 강조된 걸 싫어하는 편인지라 슈어의 SRH1840이 들려준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사운드가 무척 마음에 들더군요. 군더더기 없는 솔직함까지...



가격이 가격인지라 쉽게 손을 뻗진 못하겠지만 레퍼런스급 헤드폰을 찾고 계셨다면 혹 남과 다른 나만의 헤드폰을 찾고 계셨다면 슈어의 SRH1840도 한번 청음해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그 따뜻한 사운드에 녹아들어보셨다면 기교보다 솔직함을 추구하는 그 소리에 반하시게 될겁니다.^^


[관련링크 : Samasound.co.kr]


- 판매사로부터 제품을 대여해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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