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갤럭시 노트2와 함께 한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는데요.
사실 이쯤 되면 이제 외관 디자인이나 하이 퍼포먼스가 주는 기기 본연의 매력은 익숙해져 버린 시간 탓에 더 이상 큰 매력이 되지 못합니다. 대신 이 녀석이 내게 얼마나 잘 맞는지 조금씩 알아가게 되고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편의 기능이 눈에 띄는데요.
이번엔 그런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혹자는 그렇게도 말합니다. 삼성전자가 한국 안드로이드의 레퍼런스라고.
우스갯소리일 수도 있지만 삼성전자가 가장 빠르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에 나서면서 이런 이야기가 붙게 된건데요. 어쩌다보니 국내에선 구글의 레퍼런스폰보다 더 빨리 젤리빈을 얹어주고 있어 이런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은데요.
갤럭시 노트2의 경우 처음부터 앞선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4.1 젤리빈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에서 고작 0.1 판올림 했을 뿐이지만 젤리빈에 대한 만족도는 꽤 높은데요. 전반적인 퍼포먼스를 개선하고 터치감도 더욱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구글 나우와 같은 편의성 높은 기능들을 보강한 덕분이었죠.
갤럭시 노트2가 보여주는 미덕의 상당수도 이런 젤리빈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데요.
멀티 윈도우 등 삼성전자가 직접 개척한 분야도 있지만 빠릿빠릿하게 내가 내리는 주문에 반응하고 결과물을 내놓는걸 보면 젤리빈으로의 변화가 몸으로 느껴지는데요. 얼마전 공개된 4.2 버전의 젤리빈으로도 국내에서 가장 빨리 업데이트 되길 기대해 보려고요.^^
어디 갤럭시 노트2 뿐이겠어요. 한꺼번에 두 가지 앱을 실행해 스마트폰에서도 온전한 멀티태스킹을 실행하길 바랐던 사람들이... 하지만 지금까지의 멀티태스킹이란 그저 각각의 앱을 쌓아두고 이 앱에서 저 앱으로 넘나드는 수준에 불과했는데요.
운영체제가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라 호환성에선 문제가 없다지만 갤럭시 노트2처럼 대화면의 디바이스에선 이렇게 전체 화면을 다 장악하는 멀티태스킹 만으로는 적잖은 아쉬움이 느껴진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갤럭시 노트2에 지원된다는 멀티 윈도우는 갤럭시 노트2를 쓰기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내는 기능이었죠.
CF 속에서 척척 작동했기 때문일까요? 처음엔 단순히 앱을 2개 이상 띄우면 작동하는 줄 알았는데 그렇지는 않더군요.^^ 멀티 윈도우는 홈버튼 오른쪽의 이전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나타나는 앱 리스트를 통해 작동하게 되어 있습니다. 앱 리스트 안에 있는 앱을 화면에 드래그 하는 것으로 기존의 앱이 차지하던 공간이 절반으로 나뉘어 새로운 앱과 멀티로 실행되는 구조입니다. 분할된 바를 드래그하는 것으로 각각의 공간의 크기를 결정하거나 할 수도 있고요.
하지만 멀티 윈도우는 앱 리스트에 존재하는 앱에 한정되어 작동하는 아쉬움이 있는데요. 갤럭시 노트2의 상징과도 같은 S노트를 비롯해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여러 앱을 기본 지원해서 비교적 다양한 씬에서 활용이 가능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더 많은 앱이 멀티 윈도우를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관련 SDK 등을 삼성전자가 보급해서 더 많은 앱들이 멀티 윈도우를 지원한다면 더 많은 상황에서 멀티 윈도우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적지 않은 시간 스마트폰을 쓰면서 이 녀석이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는 부분은 바로 나를 얼마나 이해하고 기억하냐라는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엔 내 패턴과는 무관하게 작동하던 녀석이었지만 운영체제가 판올림되고 제조사들이 차별화 포인트로 편의 기능을 업데이트하면서 조금씩 에 따라 반응하는 부분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내 위치와 검색 기록을 참고로 부가적인 정보를 알아서 제공하는 구글 나우 같은 녀석 말고도 갤럭시 노트2에는 나를 기억해주는 작지만 빛나는 편의 기능들이 담겨있더군요. 정말 작게는 나의 귀찮음을 알아서 인지해주는 한눈에 보기란 녀석이 있는데요.
한눈에 보기의 경우 어스름한 새벽 눈을 떴을 때 지금이 몇 시쯤 됐는지 확인할 때 제법 유용한(-_- 어쩌면 그때만) 기능인데요. 보통은 화면이 꺼져 있을 때 화면을 켜려면 전원 버튼이나 홈 버튼을 직접 눌러야 했지만 근접 센서를 이용한 슬리핑 모드의 경우 센서 위에 손을 가져다 대는 것 만으로 화면을 반짝이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 시간을 비롯해 배터리 용량, 부재중 메시지 등의 숫자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데요. 폰을 찾아 버튼을 꾹~ 누르지 않아도 되서 제법 편리합니다.
허나 제가 정말 잘 쓰고 있는 건 요게 아니라 페이지 버디인데요.
페이지 버디는 S펜을 꽂거나 이어폰을 연결하는 등 사용자가 갤럭시 노트2의 특정한 액션을 취하면 그에 최적화된 화면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해당 상황에서 가장 많이 썼던 앱을 보여줘 내 이용 패턴을 적극 반영해 준다는 게 맘에 들더군요. 예컨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을 때 웹서핑을 많이 했다면 빈도가 많은 인터넷 앱을 하단의 앱 리스트에 보여주는 거죠. 실제로 써보시면 작은 부분이지만 내가 원하는 환경으로 갤럭시 노트2가 알아서 변신한다는 게 맘에 드실 겁니다.^^
이렇게 한발 빠른 젤리빈 지원부터 나를 인지하고 반응해주는 똑똑함까지.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스마트폰의 진화를 갤럭시 노트2를 통해 새삼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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