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5, 갤럭시 노트 2 등 경쟁 모델의 연이은 출시를 앞두고 팬택이 의욕적으로 전략 모델 베가 R3를 꺼내들었습니다. 베가 R3는 5.3인치란 큼직한 화면을 제공하면서도 한손으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어필하는 새 모델인데요. 지난 9월 24일 새로운 모델의 출발을 알리는 잔치 마당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역 시계탑 빌딩 앞에 가득한 사람들.
행사장 주변은 8시부터 진행된다는 가수들의 공연을 기다리는 사용자들과 먼저 베가 R3를 접해보고 소식을 전하고자 행사장을 찾은 블로거들로 가득했습니다.
공연 이야기는 나중에 살짝 해보기로 하고 우선 주인공인 팬택의 베가 R3(VEGA R3)부터 살펴보시죠.
한손에 들어오는 대화면을 강조하고 있는 베가 R3는 5.3인치 내추럴 IPS 프로 LCD에 1.5GHz 쿼드 코어 프로세서인 퀄컴의 스냅드래곤 S4 프로 APQ 8064, S5부터 선보이고 있는 1,3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2GB 메모리와 2,600mAh의 넉넉한 배터리까지 두루두루 최상위 스펙을 채워넣은 모습인데요. 팬택이 공들여 준비한 하이엔드 모델답죠.
또 하나 눈길을 끄는 하드웨어 측면의 포인트는 2A급 충전기인데요.
갤럭시 S3 등 경쟁 모델이 제공하는 1A급 충전기보다 한번에 더 많은 전류를 공급해 더 빠른 시간 안에 충전을 가능케합니다. 덕분에 완충까지 걸리는 시간이 100분 정도로 줄어들었다고 하죠.
더 많은 용량에 더 빨라진 충전, 거기에 배터리 교체까지 가능하니 장시간 스마트폰에 매달려 사는 이들에겐 분명한 매력 포인트가 될 부분이죠. 여기서 깨알 같은 포인트 하나. 보통 검은색 일색인 배터리가 R3에선 컬러별로 다르더군요~ㅎ
한층 다듬어진 UI도 많은 이들에게 어필할 요소일텐데요.
함께 찍은 사용자들의 여러가지 사진 중 가장 맘에 드는 표정을 조합해 사진을 완성할 수 있는 베스트 페이스나 문자 메시지로 주고 받는 메시지의 감정을 파악해 말풍선에 표정을 만들어주는 감정 버블 메시지 같은 감성적인 포인트들이 특히 베가를 사랑한다는 10대 사용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런지.
이런 아기자기한 차별화 포인트는 분명 눈에 띄지만 다른 쪽으론 슬금슬금 우려도 밀려왔는데요.
5.3인치의 작지 않은 화면이 베가의 든든한 지원자라는 젊은 사용자들에게 마냥 긍정적인 포인트일까란 근본적인 물음이 떠올랐거든요.
미니 윈도우나 텍스트 액션 같은 새로운 기능을 펼치기에 5.3인치 화면은 매력적인 요소이면서도 역시 넓은 화면을 한손에 쥐어야 한다는 압박 아닌 압박이 더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는 거죠. 스스로 제로 베젤이라 부를 만큼 좌우 베젤을 최소화해 손에 잡히는 그립감을 개선하는데 공을 들이긴 했지만 뭐 그래도 크긴 큰거니까요~^^
하지만 그런 우려보다는 갤럭시 노트의 성공으로 자연스럽게 5인치 이상의 디바이스를 익숙하게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난 시장의 분위기가 베가 R3에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지 않을까란 기대가 먼저였습니다. 대중교통 안에서 5인치 이상의 스마트폰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여성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만 봐도~ 손이 작으면 대화면폰을 기피할거라는 추측은 이미 빗나갔으니까요.
그럼에도 R3의 미래에 걱정 요소가 없는 건 아닌데요.
일단 경쟁사 모델이 총출동하는 격랑의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건 기본이고 바로 이전 모델인 S5가 5인치 모델이었다보니 아무래도 팬택 지지층 사이에서도 선택이 갈릴 수 있겠다는 부분입니다.
사양이나 전반적인 사용성이 개선된 신모델이니 두 모델 중 선택을 하라면 당연히 R3일테지만 시장에선 두 모델이 함께 경쟁하면서 선택이 갈리면서 모델간 희비가 엉뚱하게 흐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죠.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없이 신 모델을 출시하진 않았겠지만 호흡을 조절해가며 긴 안목으로 시장을 리드해 갔으면 하는 바람을 남겨봅니다.
이렇게 베가 R3에 대해선 이야기를 늘어놨으니 이젠 행사 스케치를 간단히 남겨보면요.
사실 전 2NE1, 거미, 세븐 등의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던 공연을 다 보고 온건 아니었지만 강남 한복판에서 진행된 행사답게 공연 시간이 다가올수록 많은 관중이 현장을 찾았고 8시가 넘으니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경쟁사 앞마당에서 런칭쇼를 펼친 팬택의 패기 만큼이나 이번 모델에 거는 팬택의 의지가 느껴졌는데요. 한손에 쥐어지는 5.3인치 LTE폰을 강조하고 있는 신 모델 베가 R3의 활약은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2012년 하반기 시장의 스마트폰 혈전이 이제 막 시작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봅니다.
1300만 화소 베가 R3로 찍은 사진들 - 별도의 가공없이 리사이징만~^^
- 본 포스팅은 SKY 오피니언 기자단 활동으로 지원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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