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쓰면서 운영체제 업데이트에 관심없다라고 말하신다면 그런 분께는 차라리 일반 피처폰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누구나 손에 스마트폰을 들고는 있지만 막상 그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도 그런 스마트폰에겐 필수적인 요소니까요.
물론 피처폰 시절에도 업그레이드는 있었습니다.
아마도 소위 펌웨어 업그레이드라고 부르던 이 방법으로 버그 수정이나 약간의 성능 향상을 경험해 보셨을거에요. 하지만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큰틀을 바꾸지 않는 개선의 성격이 강하죠. 그래서 달라지는 것도 적고요.
허나 스마트폰에서 이뤄지는 운영체제 업그레이드의 폭은 더 크고 넓은데요.
그동안 사용하던 갤럭시 노트의 프리미엄 스위트 업그레이드를 하고나니 그 변화의 폭이 예상보다 더 크다는 걸 몸소 느끼게 되더군요.^^
그도 그럴게 갤럭시 노트는 기존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버전으로 출시했다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크게 판올림한 경우라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달라진 느낌이었거든요~
갤럭시 노트 업데이트가 시작된지 제법 시간이 흘렀지만 전 첫날 바로 업그레이드를 했었습니다.
국내에서만 수백만대를 팔 정도로 인기있는 모델이니 만큼 처음엔 업데이트가 한꺼번에 몰려 고생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는데 의외로 쾌적하더군요.
참고적으로 갤럭시 노트의 프리미엄 스위트 업데이트 방법을 살짝 소개하자면~
프리미엄 스위트는 FOTA라 불리는 무선 업데이트 방식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삼성전자 사이트에 Kies를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가능한데요.
나머지는 업그레이드 안내 문구만 착실히 읽으셔도 불편없이 하실 수 있을 겁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주요 데이터를 백업하라거나 내장 메모리가 최소 60MB 이상 필요하다는 등 주의사항들이 나오거든요.
그런 안내만 꼼꼼히 읽고 버튼 몇번 누르시다보면 손안에 업그레이드가 끝난 갤럭시 노트가 놓여질 거에요~^^ 혹 이전에 쓰던 어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이 걱정되시나요? 다행스럽게도 제 경우만 보면 300여가지 앱 중에 호환성 문제를 일으킨 건 없었는데요. 많이들 쓰실 런처부터 다양한 유틸리티, 게임 등 대부분이 잘 적응하고 있더군요.
사실 안드로이드 4.0이 등장한지 한참 시간이 흘렀기에 주요 어플리케이션이라면 모두 잘 대응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겁니다. 그래서 아주 특별한 앱이 아니라면~ 잘 돌아갈거란 얘기죠.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도전해보세요.^^
그렇게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나니... 별로 바뀐게 없었습니다. 크게 바뀔 줄 아시겠지만 기존의 앱들을 그대로 품에 안고 있다보니 또 삼성전자의 터치위즈 UI가 그대로 계승되어 있는만큼 그저 첫화면 만으로는 변화를 눈치채기가 어려울 뿐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갤럭시 노트의 업그레이드를 마쳤다면 이미 몸은 느끼고 계실거에요.
이전보다 좀 더 화면이 부드럽고 빠르게 전환된다는 느낌. 사실 해상도가 높다보니 갤럭시 노트를 쓰면서 버벅인다는 느낌을 종종 받았는데 ICS 업그레이드 이후 확연히 줄어든 버벅임이 먼저 다가오더라고요.
이 외에도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하면서 추가된 신기능 몇가지를 소개해보면...
이전의 패턴 인식 보안에 추가해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잠금을 풀어주는 페이스 언락(Face Unlock)이나 NFC를 이용해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적용한 단말끼리 무선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안드로이드 빔(Android Beam) 같은 신기능을 대거 탑재하고 있거든요.
이렇게 탄탄해진 기본기는 갤럭시 노트를 이전보다 더 강력하게 만들어 줍니다.
빠릿빠릿해진 사용성과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보다 조금은 더 오래가는 듯한 배터리 사용 시간. 이것만 해도 갤럭시 노트의 아쉬움을 많이 상쇄하고 있지만 갤럭시 노트를 노트답게 활용하고 계셨다면 사실 이것만으로 만족할 수 없겠죠.
그래서 삼성전자가 준비했을게 갤럭시 노트 프리미엄 스위트인데요.
프리미엄 스위트란 이름 안에는 S 메모(S Memo)와 S 노트(S Note)의 업그레이드 등 노트 본연의 기능을 더 풍부하고 충실하게 만들어주는 변경점이 많이 포함되어 있거든요. 평소에 S-펜을 많이 활용하신다면 꼭 이번 업그레이드를 해야 할 이유들인거죠.
이 외에서 기본으로 설치되진 않았지만 삼성앱스에서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는 마이 스토리(My Story) 같은 어플리케이션도 있는데요.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한 나만의 이야기를 마이 스토리를 설치한 또 다른 갤럭시 노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는게 이 녀석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작은 부분이지만 기본 설치가 아니라 필요할때 받아서 설치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았어요. 설치해보고 혹 나와 안맞다 싶으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니까요~
갤럭시 노트는 여러가지로 맘에드는 제품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S-펜과 제가 잘 맞지는 않았지만 시원스런 5.3형 HD 슈퍼 아몰레드와 1.5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의 만만찮은 퍼포먼스. 그리고 32GB의 넉넉했던 저장공간까지...
탄탄한 하드웨어와 더불어 이젠 운영체제까지 안드로이드 4.0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니 좀 더 완벽한 모습으로 거듭난거죠. 덕분에 스마트폰 생명 연장의 꿈이 현실화 된 것 같은데요.^^
아직 갤럭시 노트가 출시된지 1년도 안되서 생명 연장이라는 이야기를 꺼내긴 이른게 사실이지만 나오자 마자 버려지는 슬픈 운명의 일부 모델과 달리 이런 버프를 받아낸 것만으로도 갤럭시 노트 사용자에겐 기분좋은 일일듯 합니다.
아무튼 갤럭시 노트를 쓰고 계시다면 무조건 업데이트를 권해드리는 바입니다.^^
그리고 혹자는 갤럭시 노트 ICS 업데이트 후에 공장 초기화를 해주면 좋다고 하던데 전 아직 그렇게는 하지 않고 쓰고 있네요. 혹 공장 초기화를 해서 쓰실거라면 개인정보와 앱 등의 백업 꼭 챙기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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