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ONE, CGV 포인트가 내 주민등록번호를 먹고 자란다고... 된장~~-_-+
혹시 영화 많이 보시나요? 그럼 보통 어떤 극장을 찾으시나요?
전 바로 집옆에 커다랗게 CGV 상암점이 자리하고 있어서 주로 CGV를 찾는데요. 오랜만에 CGV에서 영화를 보고 찝찝한 뒷맛이 남는 일을 경험했습니다.=_=;;
아마도 CGV를 이용해 보셨다면 CGV 포인트라는 걸 알고 계실겁니다. CGV에서 영화를 보면 쌓이는 포인트로 모아서 팝콘이나 영화 티켓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포인트죠. 그리고 CGV 포인트에 좀 더 관심이 있으셨다면 CJ가 CJ ONE이라는 통합 포인트 체계로 전환하면서 이젠 CGV 포인트가 CJ ONE 포인트로 쌓인다는 것도 알고 계실테고요.
...저도 딱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헌데 꼭 그렇지만은 않더군요. 회원 가입시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한 회원에게만 온전히 포인트가 지급되고 아이핀 사용자에겐 그런게 없더라고요. 맨날 포인트 유효 기간이 만료되어간다는 안내 메일을 받을 정도로 평소 이런 포인트에 그리 밝은 편이 아니어서였을까요? 최근에야 알게 된 사실인데요.
"CJ ONE 포인트로 통합 적립되는 CGV 포인트는 아이핀 사용자에게는 적립이 되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CGV에 가입할때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했다면 포인트도 잘 쌓이지만 주민등록번호 유출 우려로 주민등록번호의 대체 서비스인 아이핀을 이용하는 이들에겐 같은 돈으로 예매하고 영화를 봐도 포인트가 쌓이지 않는다는 거죠. 거기에 포인트 뿐 아니라 일부 서비스 이용 제한 같은 불편함도 수반되더군요.
이게 왜 문제냐고요?
아이핀은 정부가 인터넷에서 만연한 주민번호 수집의 폐해를 줄이고자 주민번호 대체 수단으로 보급한 서비스입니다. 그렇게 대체제로 보급되고 있는만큼 실상 주민등록번호와 다르게 대우받아야 할 이유가 없을텐데 포인트 적립이나 예매 서비스 이용이 일방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다는게 문제인거죠.
그럼 CGV에서 이런 차별적인 내용을 안내하지 않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찾아보니 아이핀 회원 가입 안내라는 항목을 통해 이런 내용을 안내하고 있긴 하더군요. 하지만 제가 납득할 수 없는 건 CJ ONE에 포함되어 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모든 브랜드는 아이핀으로 가입하더라도 차별없이 포인트 적립 등이 가능한데 유독 CGV에서만 차별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넷에 만연한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그에 따른 폐해, 네이트나 옥션의 해킹 사례를 굳이 되새기지 않아도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흘러다니는 개인정보 때문에 보이스 피싱의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넘치는 상황에서 이제라도 그런 폐해를 최소화하고자 과거 실명인증을 이유로 보유하도록 강제했던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최소화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움직이는 와중에 어이하여 CGV는 이렇게 독자적인 노선을 걷는걸까요?
그 이유가 궁금해 CGV 고객센터에 직접 전화도 해봤지만 납득할만한 설명을 듣진 못했습니다.
그저 주민등록번호로 사용자들을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얘기 뿐이더군요. 이런 얘길 하면 좀 그렇지만 상담원은 아이핀이 주민등록번호 대체수단이라는 것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납득이 안되는 이 문제. 아이핀 역시 주민등록번호와 마찬가지로 각각의 사용자를 구분하기 위한 방법인데 왜 아이핀 사용자에겐 포인트 적립을 비롯한 서비스 이용이 제한되어 있는 걸까요?
그동안엔 개인정보 수집을 독려(?)하던 정부였지만 해킹과 피싱 사건이 쏟아지면서 정부가 더 강하게 주민등록번호 수집을 규제하려하던데 CGV는 과연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 지네요. 그때까지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면 개인 구분이 안되어 서비스 제공이 불가하다고 야무지게 주민등록번호를 수집하려들까요? 고객들의 불편이나 주민등록번호 유출에 대한 우려는 아랑곳않고...-_-+
제가 당한 얼마 안되는 포인트 미적립 문제는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가도 전국의 수십, 수백만을 헤아릴 CGV 회원들이 당할 말도 안되는 차별을 생각하니 뭔가 찝찝해서 주절주절 써봤는데요. 정부가 움직이던 CGV가 정신을 차리던 이 문제는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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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포인트가 사라진다는 메일을 보고 그 포인트로 영화를 보고자 했지만 예매가 되지 않앗습니다.
그래서 몇 번의 반복 끝에 실패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회원카드를 만들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카드가 없어도 포인트는 잘 쌓이는데 사용은 안된다니.
결국 바로 카드를 신청하고 사용을 하긴 했습니다만 불쾌하더군요.
게다가 상담원과 통화하려고 15분이나 전화기를 들고 기다려야 했다니...
대기중에 들려 오는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준다는 카피가 그렇게 짜증날 수가 없었습니다.
아무튼 좋은 글 늘 빠짐없이 구독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오프라인이라면 모르겠지만 온라인에서는 카드 없어도 될거 같은데 답답한 운영이네요.;;
다만 제가 기분 나쁜건 포인트 같은거 필요없는 저 같은 사람에게는
아예 사용조차 못한다는거..
아이핀도 발급받으려면 주민번호를 특정회사에 제출해야하니 어차피 그게 그거..
(은행도 털리는 마당에 신용정보회사는 안전할까요? 난 그게 궁금..)
그래서 이미 카드가 있는 분들에게 꼽사리로 붙어서 사용합니다.. --;
아이핀도 대안은 아닌거 같습니다.. 그냥꼼수죠..
주민등록번호가 있어야지만 사용가능한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금융권이 주민등록번호만 사용해서 그런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이핀과 주민등록번호간의 연동을 적용하려면 시스템을 수정해야할텐데
금융권에서 쉽게 움직여주지는 않지 않을까요? ^^;
그런데 간혹 이보다 사용상 심하게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핀으로 가입한 사용자들은 탈퇴/재가입하지 않는 이상
아예 특정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든 경우가 간혹 있더군요.
아무튼 이런 문제는 주민등록번호가 모든 연동의 기준이 되는 것이 문제가 되는 듯 합니다.
말도안돼
포인트땜에 내민증번호를 흘린다고
내정보가중국으로넘어갈지도모르는데
생각해보니 cgv웃기고어이가없다
중복가입 기타 문제들도 의지만 있다면 다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주민등록번호 수집이 법으로 금지되는 마당에 이 법을 비껴가는 여러 행태들이 고쳐졌으면 하네요...대체 외국에서는 있지도 않은 민번이 왜 유독 우리나라 기업들한테만 필요한지 도무지 납들이 안가네요
저런 포인트 받는데 사회보장번호가 필요하진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