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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HP의 자기 파괴, PC/스마트폰/태블릿 PC 버리고... IBM처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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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하루가 다르게 이슈가 쏟아지는 IT 세계네요.
며칠전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국내에서 우려섞인 파란을 일으키더니 전세계 PC 시장을 이끌던 HP가 PC 사업 분사를 비롯해 폭탄급의 소식을 지난 밤 쏟아냈습니다.


PC사업은 버리고 SW를 취하다...


이번 발표에서 제일 눈에 띄는 건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PC사업을 구조 조정 차원에서 분사하겠다 겁니다. 듣기로 전체 매출의 1/3이라고 하고 규모나 역사를 볼때도 HP의 PC사업은 대단한 만큼 갑작스럽게 꺼내든 카드가 의외였다 싶으면서도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PC 시장만 바라볼 수도 없고 IT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 따라 또 미국 특유의 소프트웨어 중시 트렌드에 따라 자연스레 이뤄진 결정이 아니었을까란 생각도 들긴 하지만 못내 아쉽긴 하네요.


한편 태블릿폰과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손을 떼겠다고 했는데요.
전통에 빛나는 PC 시장에 비해 또 경쟁자들에 비해 늦게 뛰어들긴 했지만 적잖은 돈을 들여 인수한 웹OS 기반의 터치패드와 스마트폰을 얼마전 내놓았던터라 제대로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선두 기업의 위세에 밀려 초라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연출하게 된 것 같아 안타깝네요. 시장에 내놔도 반응이 없어서 정리한다는데 HP의 스마트 기기들을 접하지도 못했던터라 뭐라할수는 없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빠른 의사 결정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HP의 롤모델은 IBM...


물론 이번 결정이 HP의 모든건 팔아치우고 없에겠다는 건 아닙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 태블릿 PC, 스마트폰, PC까지 다 정리하겠다며 거대한 구조조정을 시사했지만 한편으로는 오토노미라는 소프트웨어 업체를 인수해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공통된 의견을 주는 것처럼 이렇게 달라진 HP의 포지션은 과거 IBM 호환 PC라는 플랫폼을 만든 장본인 IBM이 PC사업의 부진에 레노버에 PC사업부를 넘긴 것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B2C 모델을 정리하고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제공한 B2B 형태로 기업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죠. 허나 IBM이 거두고 있는 성공을 HP 역시 거둘 수 있을지는 좀 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죠.

하드웨어 베이스 대신 반짝이는 트렌드이자 여전히 개척이 가능한 기업 시장과 소프트웨어나 클라우드 컴퓨팅 같은 분야에 전념하겠다는 깜짝 발표가 HP의 주가 하락에 일조하는 상황이니까요. 잠깐 주가가 떨어져도 또 아직 매출이 나는 프린터나 스토리지 등의 B2C 모델이 일부 남아있긴 하지만 회사의 눈은 이미 저 멀리 달리고 있는 IBM을 향하고 있으니 당분간은 달라질 HP를 기대해볼 밖에요.


웹OS는 어떻게 되나...


그리고보면 HP는 그간 수많은 기업들과의 M&A로 몸집을 키워온 회사였기에 이런 자기 스스로의 파괴도 그리 낯설게 느껴지지만은 않네요. 하지만 12억 달러라는 적잖은 돈을 들여 팜을 인수해 웹OS 기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내놓은 직후 이런 대대적인 전략 선회를 밝혔기에 향후 웹OS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는 조금 궁금한 상태입니다.


경쟁관계였던 애플과 구글이 소프트웨어부터 하드웨어까지 직접 생산할 수 있는 수직 구조를 완성했거나 완성하는 단계에 와있는 이때 누구 못잖게 이런 수직적 생산이 가능한 그림을 그려가던 HP가 경쟁력을 의심하며 손을 들어버린 비운의 OS가 됐으니... 쩝.

HP가 웹OS를 또 다른 업체에게 팔지 새로운 라이센스 방식으로 뿌리며 수명을 연장시켜갈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낙인찍힌 비운의 OS에게 회생이 가능할런지. 그리고 이런 식이면 정말로 iOS와 안드로이드의 양강 체계에 자금력으로 맞서는 윈도우폰 7 정도 외에는 모바일 OS가 뿌리내리지 못하는 상황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스럽기까지 하네요. 하루가 다르게 빛을 잃는 심비안이나 블랙베리는 차치하고서요.


HP마저 돌아선 시장...


문제는 이런 바람이 HP를 쫓던 경쟁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까인데요.
당장 그들이 내놓을 거대한 PC사업이라는 M&A 먹이감은 누가 취하고 웹OS는 어떤 식으로 수명을 이어갈지도 관건이지만 그보다는 넥스트 HP를 노리고 있는 하드웨어 기업들의 전략이 심하게 흔들릴 것 같아 관심이 갑니다.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도 아직 규모가 있으니 끌고 가기야 하겠지만 IBM이 떠났고 HP가 떠나면서 보여준 한계를 그들도 알고 있을테고 최근 여기저기서 흩어졌다 모이면서 사업 방향을 바꾸는 기업들이 늘면서 자신들의 방향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들을 하고 있겠죠.

줄줄이 PC 시장은 버릴 시장으로 보고 손뺄때만 생각할지 아니면 그럴때일수록 틈새를 공략해 새로운 수익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의 시장으로 바라볼지. 또 PC사업 외에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시장을 바라보는 하드웨어와 OS 전략은 어떻게 변해갈런지.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가 던진 파급력 만큼은 아니더라도 HP의 PC사업 분사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부르짓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기업들에게 두고두고 논의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삼성전자는 바다를 민다고 하고 만약 LG전자가 웹OS 구매 카드를 꺼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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