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HTC. 이번에 열린 MWC 2011에서도 올 최고의 제조사로 꼽혔을 만큼 대만의 자존심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기린아로 주목을 한몸에 받는 그들이다. 국내에선 아직도 대만산이란 이유로 낮게 보는 이들도 있는 것 같지만 그들이 이루고 있는 성과만 보면 또 삼성전자나 LG전자 등에 끼치는 영향만 봐도 가벼이 여길 수 없는 상대.
MWC를 맞아 그들은 신형 태블릿 PC를 비롯해 전작을 계승한 시리즈 모델들도 쏟아냈다. 과연 어떤 녀석들인지 살펴보자.^^
아이패드발 태블릿 PC 바람은 HTC도 춤추게 했다. 그들 역시 신형 태블릿 PC인 플라이어(Flyer)를 내놓으며 참전을 알린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탭과 같은 화면 크기인 7인치의 플라이어는 1.5GHz 싱글코어 프로세서와 1GB 램, 32GB 내장 메모리 등을 HTC 특유의 알루미늄 바디로 싸고 있는 매끈한 모습이다.
- 통신환경 : HSPA/WCDMA, Quadband GSM/GPRS/EDGE
- 디스플레이 : 7인치(1024 x 600) LCD 터치 스크린
- 프로세서 : 1.5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
- 운영체제 : Android 2.4 진저브레드
- 카메라 : 후면 500만 화소 (AF) / 전면 130만 화소
- 저장장치 : 1GB RAM / 내장 32GB / 외장 microSD
- 크기 : 195.4 x 122 x 13.2 mm - 무게 : 415g
- 배터리 : 4,000mAh
- 기타 : GPS, Wi-Fi 802.11b/g/n, 블루투스 3.0, 3.5mm 이어폰잭 등
올해 2분기 출시될 플라이어는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버전은 2.4)와 태블릿에 최적화된 센스 UI로 무장할거라고 하는데 최근의 트렌드인 듀얼 코어를 택하지 않았다는 점도 눈에 띄지만 별도의 스타일러스펜을 제공한다는 것 역시 특이하다.
또 얼마전 투자한 클라우드 게이밍 플랫폼인 온라이브(OnLive)의 게임을 비롯해 HTC 와치(Watch), 타임마크(Timemark) 등 특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로 무장했다고 한다.
2009/04/02 -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네트워크 게임기...?! OnLive
이번 MWC에 등장한 태블릿 PC들도 CES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화면 크기로 등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LG전자가 9인치 혹은 10인치 등으로 움직이는 것과 달리 HTC가 7인치를 택했다는 한 건 역시 휴대성에 높은 힘을 실은 것 같다. 집에서 쓰는 태블릿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대체할 정도로 활동성을 강조한 디테일만봐도...
[관련링크 : htc.com]
그 다음으로 등장한건 어딘가 익숙한 삼총사다. 각각 인크레더블, 디자이어, 와일드파이어 등으로 불렸던 왕년의(?) 재림이니 말이다.
'S'라는 접미사를 붙이고 등장한 새 버전들을 살펴보면...
인크레더블 S(Incredible S)는 4인치의 WVGA(800 x 480) 슈퍼 LCD 디스플레이와 서라운드 사운드 등으로 멀티미디어에 방점을 찍고 있고 800만 화소 카메라(720P 촬영) 등으로 뒤를 받치고 있다. 기타 사양으로는 퀄컴이 만든 1GHz의 2세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인 MSM8255과 768MB 램, 운영체제로는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배터리 용량은 1,450mAh 등이다.
디자이어 S(Desire S)도 HTC 특유의 유니바디 스타일에 2세대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고 있으며 3.7인치 WVGA(800 x 480) 디스플레이, 500만 화소 카메라, 768MB 램, 1,450mAh 배터리 등으로 무장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2.4 진저브래드. 운영체제를 제외하면 인크레더블보다 한수 아래다.
와일드파이어 S(Wildfire S)의 경우 이번에도 보급형으로 최선을 다할 모양이다. 3.2인치 HVGA에 500만 화소 카메라 등 주요 사양이야 보급형의 그것이지만 진저브레드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는게 차이점이 될 듯 하다.
[관련링크 : htc.com]
이렇게 3종의 후속 모델이 쏟아져 나왔지만 살펴보면 새롭다거나 강력해졌다라는 표현을 붙이기엔 아쉬워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런만큼 기대치는 낮지만 국내 제조사 못잖게 다작을 하는 그들이니 명실상부한 뉴페이스도 곧 쏟아내리라 기대해 본다.
뭐 벌써 4.3인치 디스플레이에 1.2GHz 듀얼 코어 프로세서, 800만 화소, 거기에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을 탑재한 스마트폰 리볼버(Revolver) 출시 루머도 돌고 있으니~^^
마지막으로 거론할 녀석들은 그간 소문으로 들려오던 페이스북폰들이다. 언제 어디서나 페이스북에 바로 접속할 수 있어 HTC 스스로 소셜폰이라고 부르는 이 두 모델은 각각 살사와 차차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살사(Salsa)는 전면 풀터치 모델로 3.4인치(480 x 320)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 퀄컴의 600MHz MSM7227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물론 페이스북 버튼도 함께...
한편 차차(ChaCha)는 살사와는 달리 물리적인 쿼티 키패드를 달고 있다. 2.6인치(480 x 320)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곤 살사와 거의 동일한 사양이니 그만큼 쿼티 키패드의 차별화에 힘을 실은 느낌.
두 모델 모두 뭐 전반적인 사양은 그리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페이스북 친구들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게 배려된 여러 기능으로 무장한 만큼 페이스북이 물과 공기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겐 매력적일지도. 내겐 아니지만.^^;;
[관련링크 : htc.com]
HTC는 이번에도 꽤 다작을 내놨고 경쟁사와 다른 행보를 보였다. 페이스북폰이 그렇고 7인치 태블릿 PC인 플라이어도 달라보인다. 하지만 그 녀석들을 포함해 이번에 발표한 녀석들은 뭔가 강렬한 임팩트를 주진 못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사양에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그 흔한(?) 듀얼 코어 모델 하나 없다니. 하지만 늘 새로운 걸 준비하는 그들임을 알기에 관심을 가지고 행보를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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