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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한 신제품을 내놨지만 애플 TV의 미래가 더 궁금해...

라디오키즈 2010. 9. 2. 14:00
지난밤 스티브 잡스의 쇼가 어김없이 연출됐다.
이번에 애플이 터트린 제품들은 새로워진 아이팟 라인업과 애플 TV 등이었는데...
그간 소문으로 꾸준히 언급된 탓인지 그 충격파는 개인적으로 그리 크지 않은 느낌이다. 미디어의 관심도 그렇고...;;


업그레이드된 아이팟 라인업...


아무튼 업그레이드된 제품들을 조금 살펴보면...
우선 아이팟의 맏형격인 아이팟 터치는 아이폰 3GS 라인의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더 슬림화를 추구해 매끈한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겉모습은 3GS를 닮았지만 내부는 예상대로 아이폰 4를 닮아 LGD가 공급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HD급으로 화질을 끌어 올리고 A4 프로세서 탑재, 3축 자이로 센서 적용 등으로 달라진 면모를 보였는데 특히 전면 카메라 삽입으로 페이스타임(Facetime)을 정식 지원하면서 이통사가 제공하던 영상 전화 시스템에 다시 한번 펀치 한방을 날린 느낌. 애플로 대동단결 그림이 좀 더 선명해지는 것 같다.


아이팟 나노 역시 소문대로의 모습이다.
소문대로라곤 해도 전면을 디스플레이로 채택한 모습이 이채로워 보이긴 하는데 1.54인치의 터치 스크린을 탑재했지만 동영상 재생이 안된다는게 좀 아쉽지만 21g의 가벼움과 특유의 스타일이 있으니 적잖이 팔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미 팔릴만큼 팔렸다는 걸 아는 애플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공략해 갈 것으로 보이니 말이다.

글쎄 누군가는 아이폰 4를 사는대신 신형 아이팟 터치를 구입하고 싶다고 얘기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무엇이 없었다는게 적잖이 아쉽다.


재기를 꿈꾸는 패장, 애플 TV...


대신 기대를 품었던 부분은 이미 한차례 선보였지만 철저하게 실패한 애플 TV의 재기였는데 애플 TV는 원하는 영상을 구입해서 볼 수 있는 셋톱 박스에 더 가까운 제품으로 일반 TV에 연결하고 아이튠즈나 넷플릭스 등에서 대여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영화는 3.99달러부터 방송 프로그램은 99센트로 대여할 수 있다는데 그동안 아이튠즈로 다져진 콘텐츠 유통의 강점을 십분 살린 모델. 하지만 애플 TV는 한차례 실패를 맛본 만큼 뭔가 차별화를 기대했는데 일단은 99달러로 낮아진 가격을 전면에 내세운 것 같다. 여기에 A4 프로세서를 사용했고 아이폰과의 연동 등을 강화하며 나아진 퍼포먼스로 전열을 가다듬은 느낌.


또 영상을 다운로드 대신 스트리밍으로 처리하면서 변화를 꾀했는데 스트리밍으로 영상을 소화하다 보니 고용량의 영상을 끊김없이 보려면 소비자는 저렴한 구입 비용에 비해 많은 유지비(네트워크 비용)를 부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또 정말 사용자들이 바랄 TV의 녹화 기능 등이 빠져 있어 이번 모델 역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여전히 물음표를 붙이게 된다. 이것저것 늘어놔도 결국 IPTV로 영화나 방송 영상을 보는 것과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든 상황인지라.


차세대 TV 경쟁에서 한몫할까?


듣자니 이번 발표에서 스티브 잡스는 경쟁사인 구글을 의식한 메시지를 여러번 내뱉었다고 한다. 물론 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대결 구도에 대한 이야기겠지만 그 못잖게 최근 구글이 힘을 싣고 있는 차세대 TV 경쟁도 무시할 수 없으리라.

애플은 분명 구글이나 삼성, LG전자 등이 설파하는 스마트 TV와는 다른 개념으로 애플 TV를 내놨고 이번에 개선판에서도 일관된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구글 등이 TV를 거실의 대화면 PC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 애플은 철저히 TV는 거대한 콘텐츠 소비처로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것이다라는 듯 콘텐츠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들의 대결이 더 흥미로운데...
과연 어느 쪽의 비전이 어느 쪽의 직관이 더 정확하게 시장을 읽고 있느냐가 관건일듯.
또 이 싸움에는 소비자와 기업, 기업과 기업의 여러 역학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향후 시장을 어떻게 변모시킬까도 궁금해진다.

참고로 애플은 단일 플랫폼을 추구하면서 제조사와는 늘 경쟁 관계에 놓이지만 콘텐츠 유통의 노하우와 넓은 커버리지로 콘텐츠 제작사와는 관계가 유연하다. 반면 구글은 제조사들에게는 환영을 받지만(TV는 좀 다를지도) 기본적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는 방향을 추구하다보니 콘텐츠 제작사들과는 관계가 애매하다. 물론 소비자는 양쪽을 각각 지지하며 대리전까지 펼쳐주고 있지만 여러 역학관계가 꼬이고 얽혀있다보니 PC > 모바일 > TV로 이어지는 전투의 양상이 어떻게될지 궁금하기만 하다.

이번 애플 TV 역시 기대만큼 혁신적이지는 않았지만 나 역시 수동적으로 TV의 콘텐츠를 소비해오던 사용자라서인지 갑자기 TV가 PC가 되는 스마트 TV의 모습에서 이질감을 느끼던터라 구글이나 삼성, LG전자 등의 스마트 TV 전략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애플의 전략 중 어느쪽이 먼저 웃을 수 있을지에 대해 확신이 없는 상황. 뭐 애초에 쉽사리 답이 나올 것 같지 않은 물음이겠지만 결과가 더 궁금해진다.

[관련링크 : Ap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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