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호기롭게 올렸던 새 컴퓨터 조립기.
생일을 맞아 구매했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그전에 기존에 쓰던 컴퓨터를 여동생 내외에게 주기로 했었던 것도 있었다. 헌데 본체 말고 모니터까지 함께 주게 되면서 모니터도 새로 구입해야 했고 뭘 살까를 놓고 고민 아닌 고민을 시작했다.
마음 속에는 이미 어느 정도 리스트를 뽑아뒀지만 한번 더 리마인드해 본 건데 안타깝게도 고를 수 있는게 많지 않다는 문제가...ㅠ_ㅠ
새 모니터가 갖춰야할 조건...
내 조건은 그랬다.
일단 24인치 이상, 패널은 S-IPS 등 광시야각 패널, TV도 LED 백라이트인데 모니터도 이번에는 LED 백라이트로, 마지막으로 신뢰성있는 브랜드였으면 정도였다. 그래서 처음엔 기존의 24인치보다 큰 화면을 찾았는데 안타깝게도 대화면에서는 S-IPS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아니 S-IPS 자체를 찾는게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모니터 메이커들이 가격이나 수율의 문제로 TN 패널을 중심으로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인데 TN이 나아졌다고는 해도 여전히 상하의 시야각은 불량스러워 모니터를 바로 보지 않고 밑에서 위로 보는 경우가 많은 내겐 쥐약. 결국 그나마 S-IPS 모델이 많은 24인치 모니터 중에 LED 백라이트인 녀석을 찾았다.
헌데 TN패널에는 많기만한 이 조합이 S-IPS와 LED 조합으로는 통 찾기가 수월찮았다. 아니 있더라도 신뢰성있는 브랜드라기엔 낯선 중소기업 모델 몇개가 전부였다.
결론은 퍼스트의 모델...
결국 선택한 녀석은 퍼스트세미컨덕터의
FS-H240LED.
같은 조건의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이었지만 지뢰를 밟을 염려가 있었던 제품.
다나와에는 무려 4,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있었고 이 글들은 대체로 불량화소부터 터치 문제까지 다양한 불만사항들이었다.
그렇다보니 한번 더 고민했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던터라 일단 구매해 보기로 했다. 무결점이 판매 조건이 아니었으니 혹 불량화소라도 있으면 어쩌나 다른 사람들이 제기하는 문제가 내가 산 제품에서도 발생한다면과 같은 기우들. 아무튼 여름 휴가철에 주문했기에 배송 자체에 시간은 걸렸지만 물건을 받았드랬다.-_-;;
실제로 나타난 기우들...
받아든 녀석을 조심스레 꺼내봤다.
'전면부 아크릴에 부착된 필름 제거시 절대 반품 및 환불이 되지 않습니다'라는 경고문에 일단은 조심스레 전원을 넣고 혹시나 있을지 모를 불량화소를 살펴봤는데 다행스럽게도 단 한개의 불량화소도 보이지 않는 깔끔한 모습이었다.^^;; 혹시나 하던 불량화소도 없고 빛샘도 심하지 않아 여기까진 참 기분좋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
고질적으로 지적받던 터치형 제어부는 내가 보기에도 감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허나 자주 사용하는게 아니니 일단 통과, 또 스탠드가 앞으로 자꾸 기울었다. 헐거운건 아닌데...=_=;; 뭐 이쪽도 한두번 만져주니 일단 자리를 잡아 큰 문제는 아니었으니 패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하면 모니터가 대기 상태로 들어갈때 지직 거리는 굉음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유없는 이 굉음이 앞으로도 날 종종 괴롭히겠지만 화면을 보여주는 화면 자체의 크리티컬한 문제는 아니니 넘어가기로 했다. A/S라도 보냈다가 혹 불량화소라도 있는 녀석이 오면 훨씬 답답해지니 말이다.=_=;;
화면 자체는 만족 스러워...
마지막으로 모니터 본연의 화면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짝짝짝~ 화면 그 자체는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LED의 밝기를 등에 업은 모니터 답게 화사한 색감을 뿌려줬기에 처음엔 너무 밝은거 아닌가 싶을 정도였는데 일단 눈에 익으니 부담감이 걷히고 화사함만 남은 느낌이랄까.
또 LED 백라이트 덕이지만 기존의 S-IPS 모니터보다 열도 적게 나고 전기도 조금 먹는 이상적인 조화를 보였다는 것도 맘에 들었다.
아니 전기를 조금 먹는지는 직접 확인한게 아니고 재원표를 보고 하는 추측이지만 내뿜는 열의 양은 확실히 이전의 S-IPS/CCFL 모니터 조합보다 적어 유례없이 더운 여름을 보내야 하는 요즘에 잘 어울리는 녀석이란 생각이 들었다.
몇 가지 문제 속에서도 불량화소 없이 밝은 화면을 뿌려주고 있는 녀석.
불만이 없는 건 아니지만 얼마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오랜동안 별 탈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길 기원하며 포스트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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